(위원장 관전평)
26. POLICE 54 : 51 LG이노텍
디비전 1의 상위 팀들 답게 초반부터 경기 종료까지 아기자기하고 힘에 넘치는 경기 내용과 점수 경쟁을 보여 주는 좋은 경기였습니다.
양 팀의 선수들이 이제는 상당한 기량 축적이 되어 있고 경기 경험이 많아 경기가 지루할 틈이 없었습니다.
특히 경기 막바지에 LG이노텍이 단신 가드 정우영(25득점 1스틸)을 앞 세워 세차게 몰아 치면서 혹시 경기 결과가 달라 질 수 도 있겠구나 할 정도의 대단한 접전이었는데 노련한 POLICE 앞에서는 이러한 정도의 저항으로는 결과를 바꿀 수 없다는 결론도 내렸습니다.
이로써 POLICE는 미래에셋과 같이 3연승을 달리며 우승을 향한 행진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POLICE는 주전 멤버가 여러 명 결장하였지마 탄탄한 전력으로 1쿼터부터 LG이노텍을 압도했습니다.
특히 강성윤(6득점 2리바운드 2어시스트 5스틸)이 3점 슛을 터뜨리며 경기를 조율했고, 새로운 포스트 맨 신승환(12득점 6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의 골 밑에서 압도적인 힘으로 장 윤 등 상대의 빅 맨과의 맞대결에서 우위를 차지하며 8득점을 올렸고 양정근(9득점 4리바운드 2스틸)도 정확한 중거리 슛괴 돌파를 통하여 5득점을 올리는 등 1쿼터에 무려 20득점을 올렸습니다.
LG이노텍은 올라운드 플레이어 안상원(10득점 13리바운드 5어시스트 1스틸 3BS)을 앞 세우고 강태옥(6득점 5리바운드 1어시스트)과 정우영으로 하여금 좌우 윙의 공격을 맡겼으며 오랜만에 출장한 장 윤(8득점 14리바운드 1스틸 1BS)이 포스트에서 신승환과 리바운드와 수비를 맞붙도록 진용을 갖추었으나 우선은 신승환을 장 윤이 혼자 커버하기에는 힘에서 밀렸고 양정근과 강성윤의 폭 넓은 공격 범위에 수비가 무너지며 주도권을 내 주고 말았습니다.
1쿼터 종료점수는 20 대 9 로 POLICE 리드.
2쿼터 들어 LG이노텍의 반격이 시작됩니다.
상대가 잦은 선수 교체로 조직력이 무뎌 진 틈을 타며 안상원, 정우영, 장 윤 등이 득점에 성공하며 11 대 6 으로 2쿼터에서는 우위를 점합니다.
POLICE는 2쿼터에 신승환, 양정근이 무득점에 묶인 반면 교체해 들어 온 최규철의 미들 슛과 강성윤의 3점 슛으로 고작 6득점에 묶입니다.
결국 전반전 결과는 26 대 20으로 POLICE우위.
3쿼터 초반에 LG이노텍의 공격이 날카로워 집니다.
결국 3쿼터 종료 6분 18초를 남기고 강태옥의 속공 레이 업으로 30 대 29로 LG이노텍이 첫 역전에 성공했습니다.
POLICE의 슛이 여러 차례 빗나가면 LG이노텍의 속공 기회가 생기면서 기회를 잡은 것.
그러나 가만히 있을 POLICE가 아닙니다. 곧 바로 POLICE의 최규철의 왼손 3점 슛이 터지면서 재역전하는 등 양 팀이 엎치락 뒷치락하며 점수 경쟁을 벌립니다.
POLICE에서는 신승환의 포스트 플레이가 살아나고 최규철이 외곽 슛이 성공되는 동안 LG이노텍의 정우영, 안상원, 강태옥의 미들 슛과 속공 득점으로 버티며 3쿼터 점수는 12 대 12 동점을 이루며 점수 차이 6점이 유지됩니다.
38 대 32로 POLICE가 앞선 상황에서 시작된 4쿼터는 초반부터 POLICE가 연속 득점하며 44 대 34까지 달아납니다.
그러나 이후 LG이노텍의 정우영이 연속 득점하는 등 5연속 득점하며 39 대 44까지 따라가며 가능성을 가지게 됩니다.
경기 종료 2분 20초를 남기고 LG이노텍의 에이스 인 안상원이 부상으로 코트를 이탈하며 승부가 그대로 끝나는 가 싶더니 정우영이 롱 패스에 의한 속공 득점 등 4연속 득점을 하며 졸지에 52 대 51 까지 따라 붙었지만 안타깝게도 남은 시간은 10여초.
파울작전을 선택한 LG이노텍에 POLICE의 권태복(8득점 8리바운드 1스틸)이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추격 의지에 물을 끼어 얹습니다.
남은 9.6초 동안 LG이노택이 득점을 하지 못하며 경기 종료.
LG이노텍 정우영의 예상치 못한 4득점으로 점수 차이가 1점 차이로 좁혀졌던 마지막 순간의 긴장감은 최고였습니다.
POLICE도 예기치 못한 상대의 역습에 깜짝 놀랐지만 경험 많은 POLICE는 패스 게임을 통하여 시간을 벌며 상대의 파울을 유인하는 지연작전을 펴고 경기를 마무리하는 내용을 보였습니다.
양 팀이 경기 종료까지 최선을 다한 아름다운 경기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