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라면’ 조합이 건강엔 최악인 이유
’김치+라면’ 조합이 건강엔 최악인 이유© 제공: 헬스조선
이마트가 2016년 선보인 자체브랜드 라면 ‘라면한그릇’이 화제다. 현재 라면한그릇은 이마트 노브랜드 몰에서 다섯 봉 기준 1980원에 판매 중이다. 한 봉당 396원 꼴이다. 라면은 야식으로 사랑받는 식품이다. 건강을 염려해 먹지 않기엔, 유혹이 너무나도 강하다. 조금이나마 더 건강하게 먹을 방법이 없을까?
우선, 라면에 김치를 곁들이고 싶어도 참는다. 김치와 라면 국물을 동시에 먹으면 세계보건기구(WHO)가 권장하는 하루 나트륨 섭취 권장량인 2000mg을 훌쩍 넘기게 된다. 라면수프 하나에 함유된 나트륨의 양은 약 1800~1900mg이다. 라면한그릇 한 봉에도 1800mg의 나트륨이 들었다. 김치의 나트륨 함량도 절대 적지 않다. 세계김치연구소 김치산업진흥본부 서혜영 책임연구원팀이 시판 배추김치의 나트륨 함량을 조사한 결과, 배추 포기김치의 평균 나트륨 함량은 100g당 534~783mg으로 밝혀졌다. 특히 배추김치와 라면은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조사한 12~64세 성인 남녀의 나트륨 급원 순위 1, 2위에 나란히 오른 적도 있다.
국물을 들이마시지 말고 면만 건져 먹는 것도 방법이다. 면보단 국물의 나트륨 함량이 훨씬 높기 때문이다. 나트륨 함량을 낮추는 조리법도 있다. 국물과 면을 따로 끓여 익히고, 끓은 국물에 면을 넣어 먹는 ‘면 세척 조리법’이다. 이렇게 끓이면 라면을 끓이는 동안 수프 국물이 면에 스며들어 면을 통해 섭취하는 나트륨 함량이 높아지는 걸 막을 수 있다. 면 세척 조리법을 이용해 라면을 끓이면 나트륨 함량이 최대 27%까지 감소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나트륨 배출을 도와주는 식품을 함께 먹어도 좋다. 양배추, 해조류, 양파, 우유 등엔 나트륨을 체외로 배출시켜주는 칼륨이 풍부하다.
가끔은 몰라도 야식으로 라면을 먹는 일이 지나치게 잦아선 안 된다. 과도한 나트륨 섭취는 고혈압 등 각종 성인병 발생 위험을 높인다. 암을 유발하기도 한다. 국가암정보센터에 의하면 짠 음식을 많이 먹은 사람은 적게 먹은 사람보다 위암 발병 위험도가 4.5배 더 크다. 음식과 식도암 사이 상관관게를 조사한 34개 연구를 메타분석하니, 절인 채소를 많이 먹으면 식도암 위험이 2배까지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