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을 평가하기 전에
子都之姣 疇不爲美, 자도지교 주불위미,
易牙所調 疇不爲旨. 역아소조 주불위지.
好惡紛然 盍亦求諸己. 호오분연 합역구저기.
자도의 아름다움을 뉘라서 아름답다고 아니하며,
역아가 만든 음식을 뉘라서 맛이 있다고 아니하랴.
(그러나)
좋아함과 미워함이 엇갈린다면 어찌 또 나에게서 그것(원인)을 찾으려 하지 않는가.
註 : 子都(자도, 중국 춘추전국시대 鄭나라의 미남자)
姣(교, 아름다움, 예쁨)
疇(주, 누구, 의문사, 誰)
爲(위, 말하다)
易牙(역아, 중국 齊나라 관리로 음식 잘하기로 유명한 사람)
調(조, 造, 만들다, 調理)
所調(소조, 만든 요리, 만든 음식)
旨(지, 맛, 맛있다)
惡(오, 미워하다, 악, 나쁘다, 악하다))
好惡(호오, 좋아하고 미워함)
紛(분, 어지러움, 엇갈림)
然(연, 그렇다, 어떤 글자 뒤에 붙어 그 글자를 형용사로 만들어주는 역할)
紛然(분연, 엇갈리고 시끄러운 모양)
盍(합, 덮다, 어찌 ...하지 않는가)
諸(제, 여러, 저, 之於의 준말, ...에서 그것은, 남들의 평가가 엇갈리는 그것)
求諸己(구저기, 허물을 자기에게서 찾는 자기반성의 마음가짐)
- 이달충(李達衷, 1309~1384)의 齊亭集 卷二 「애오잠(愛惡箴)」일부,
東文選 卷四十九 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