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돌수로부터 인덕원 가서 뜀박질,꼭달이로부터 氣나 받고 막걸리 한사발
하고 오자고 한다.
인덕원에 가면 정말 氣를 받을 수 있을까?
인덕원은 조선시대에 거시기를 거세한 내시들이 사는 마을 이었다고 하는데
왜 하필이면 조선 조정에서는 이곳에 내시들의 터로 잡아주었을까? 하는 궁금증이
일어나더군.
아마 조선 초기 기득권층들이 고려시대에 환관들로부터 많은 멸시를 받았거나,
아니면 사내도 아닌 것들이 왕을 끼고 권력을 남용하는 꼴을 볼 수가 없어서
아닌가 추측해본다.
그래서 조선사대부들이 한 일이 양기가 부족한 곳을 찿아내는 일이였을 것이다.
궁궐에서 일도 해야하므로 도성과 가까운 이 인덕원이야말로 당대 최고의
풍수지리가들이 추천한 최고의 명당(?) 기가 빠지는 장소로 였을 것이다.
특이한 점은 인덕원을 한자로 쓰면 仁德院이라고 쓴다.
즉 덕을 베풀면서 사는 동네라는 뜻이다. 다시말해 쓸데없는 권력남용같은 것은
꿈도 꾸지말고 선이나 베풀면서 살으라는 깊은 속내를 품고있는 반증인 것이다.
그런데 말이야, 돌수, 전사,오팔견이 이 곳에 가서 氣를 받겠다고하니 이 넘들이
제정신에서 하는 말인지 참으로 안타까울 뿐이로구나.
혹시 덕을 키운다면 몰라도..
야덜아, 인덕원에 가면 왜 인덕원파들이 그리 열심히 달리기 하는줄 아냐?
이친구들 중에는 어느 하나도 오리지날 인덕원 태생은 없다는 사실을 간과하지 마라.
전부가 갱상도 전라도 충청도에서 올라온 친구들이란 말이다.
이런 힘이 펄펄 넘치는 친구들이 인덕원에서 살고있는데 그 氣를 가만히 냅두면
인덕원 地神들의 체면이 말이 아니지. 하여 그 기를 뺏아을려고 남태령 입구부터
온갖종류의 술집이란 술집과 무도장을 만들어서 氣를 탕진하지 않고는 그 고개를
넘어가지 못하게 만들었단다.
행여 재수좋게 넘었갔다고 하더라도 인덕원 사거리에서 다시 한번 발목잡히게 되어
있는 절묘란 지리적 스트럭쳐를 만들고 잇지.
그래도 살아 넘어간 친구들이 바로 58개띠들이여. 특히 인덕원 개띠들은 잘
알다시피 뜀박질, 꼭달이, 운두령등 필두로 보통 무시무시한 견들이 아니잖아.
숱한 유혹을 이겨내고 도달한 인덕원파들은 다리밑에 모여 가지고
그들 내부에 잠재된 모든 기를 털어내야만 무병장수에 탈이 없다는 것을
무자각속에 그들은 알고들 있지. 그래서 죽기 살기로 뛰는 거야. 무서븐 넘들.
오늘 인덕원에 동참하는 외지 멍친구들아, 인덕원은 氣를 받는 곳이 아니야.
거기가서는 "막걸리가 주는 고즈넉한 평화와 은은한 흥취를" 얻기만 한다면 그대들의
목적은 달성된 것일세.
마침 오늘 날씨도 구름 한점 없는 가을 밤이라고 한다. 청계사 언덕길 오르내릴때
땅만 보지말고 하늘의 별들도 한번씩 바라보길 바란다.
첫댓글 앗 싸~~갈랬더니 관둬야겠네.
그런 심오한 뜻이 있을줄이야. 언젠가 갈까했더만...큰일날뻔 했네...ㅋㅋㅋ
고추가루氣가 세구먼. 어쨌든 나처럼 순수한 사람이 가면 고자되기 십상이란 말이지. 숙적 대면이나 할까 했는데 관두자.
즈떨은 맨날 가면서 어~쩌다가 한번 갈랬더니 김 팍~세게 만드네~, 언제까지 옆지기님 품찾아 기어 들어가는지 지켜볼꺼다~~
결국 소띠 아줌씨 자랑이구먼... 그~~~~려 기를 쓸곳이 따로 있지~~~암
넌 참 이상타 ? 옆지기만 오면 어째 글을 더 많이 쓰냐 ? 알콩달콩 사는 부부들은 안그런거 같던데 ....
오스는 달리기 접고 역사 & 지리 공부하는것 같구나?
다음엔 조류 연구좀 해봐야겠어
나도...1518. 깔끔하네. 오늘도 청계사 가는감?
얀마, 인더건 지기가 아니고 뜀박과 꼭다리 우승氣를 받자는거자나?
인덕원가 기뺏기고 오는건 아닐라나...오스는 마눌님 헌티 용을쓰겠군...
고수님 글이 넘 어려워~~나,그라고 울 숯멍들은 내시라두 괜찬은데,,, 휘 두목의 火攻을 어찌 피할려구 저러는고~~ 양재천 물로도 어려울텐데,,,걱정일세~~
오늘은 야소 800 - 9 세트란다.........담주는 10 세트 그라고....켄디션 조절....지나친 음주는 달리기에 해롭습니다.
인덕이 많은 사람들만이 가는곳인줄~~?/
人德이 없는사람들이 願해서 가는 곳 이란다 !!!
늘 에너지가 넘치는 인덕원.....카오스 안오길 잘했어,,,. 운동장이 시끄러울 뻔했는데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