찍고 찍고 또 찍다보니 천안으로, 오늘은 단산 찍기

[남간재]

한가위 연휴 마지막날 사람들의 옷차림 마다 어느 새 긴 소매옷 일색으로 변하여 있고

길가의 화분들에 국화꽃이 한결 정겨워 보이니 이제는 가을의 정경입니다.

9월이 저무니 가을은 우리 주변에 깊숙이 들어와 자리잡고 우리의 삶을 변화 시키고

차츰 겨울속으로 이끌어 가고 있으니 우리가 아무리 온 천하를 제압하고 다스리는

능력을 행사한다 고하더라도 오는 세월,가는 세월의 흐름을 거스를 수 없는 것이니

우리 인간의 한계를 부인할 수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렇게 세월은 하루, 한 달, 한 해가 흐르고 한 세대는 가고 한 세대 오니 세월은 흐르는

물처럼 빠르고 인생은 낙엽처럼 세월에 쓸려 덧 없이 흘러가니 제 아무리 장사라도 흐르는

물을 막을 수 없음같이 흘러가는 세월을 막아낼 사람이란 세상에 아무도 없는 것이 엄연한

현실인가봅니다.

그래서 "우리는 길 가는 나그네니 밤새 밖에 유할 수가 없다네"라는 노랫말처럼 인생은 세상을

지나는 나그네입니다.우리는 오늘도 지구라는 항성을 타고 어디론가 우주여행을 하며 살고 있지만

가는 도중에 내리게 되며 내릴 때에는 아무것도 가지고 내릴 수 없어 빈손으로 내려야만 하는 여행길입니다.

고향에 가고 싶다

2박 3일간의 고향품은 포근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머님과 만남...

동생들과의 만남...

두아들과 선비촌과 순흥청다리 데이트...

조카들과의 무섬 외나무다리 추억...

이산가족도 아니면서 33 년 나그네로 고향을 그리워하며 살아온 지난날을 돌아본다. 단산찍고,영주찍고, 서울 찍고, 부산 찍고 양산 찍고, 포항 찍고 안산 찍고, 천안 찍고

이제는 짐을 풀었네요.이번 한가위에는 누구를 만나 뵈어야 할까? 어르신들은 대부분

저 나라로 가셨는데....벌써부터 마음은 설레이고 내 고향으로 날 보내 주 고향 그리워

노래를 불러본다.

고향 가는 길 - 용혜원

늘 그립고 늘 보고픈 고향

둥근 달덩이 하늘에 두둥실 떠오르는 추석이 다가오면

발길이 가기도 전에 마음은 벌써 고향에 가 있습니다

어린 날 꿈이 가득한 곳

언제나 사랑을 주려고만 하시는 부모님

한 둥지 사랑으로 함께 하는 형제자매

학교 마당, 마을 어귀, 골목길,냇물가, 동산

어디든 함께 뛰놀던 친구들이 모두 다 보고 싶습니다

점점 나이 들어가시며 주름살이 많아지신 어머님, 아버님

오래오래 건강하시기를 마음속으로 간절히 기도합니다

추석 명절 고향길엔 부모님께 드리고픈 마음의 선물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 가는 길엔 우리 가족, 우리 친척,

우리 민족의 축복이 가득하기를 원하는 기도가 있습니다

추석 명절 고향가는 길엔 추석에 뜨는 달만큼이나 환한

가족들의 행복이 가득해져 옵니다

고향에서의 유아기 추억을 떠올리면서...

고종형님댁 뒷동산에 있던 용틀임하던 소나무는 죽은 지 오래다.

내가 태어나서 유아기를 보내면서 자라던 집은 흔적조차 없었다.

동구 밖 은행나무 아래에서 백여걸음 떨어진 개울에는

물도 말라버렸다. 거기서 빨래하던 아낙들은 어쩌면 이제는

모두 이 세상 사람들이 아니고 저세상 사람들이 되었을 듯하다.

고향의 우물터는 사라진지 오래되었다고 한다  

유아기의 우물터는 매일 나의 소중한 놀이터였다. 걸음마를 하면서

부터 땀을 뻘뻘 흘리면서 우물속에 돌을 던져 넣는 일이

나에게는 가장 재미있는 일이었다.

한참을 돌을 던지다 보면 오늘은 앞집에서 내일은 뒷집에서

다음날은 또 다른집에서 나를 데리고 가서 어머님은 온동네를

다니면서 나를 찾으셨다.. 내가 워낙 우량아여서 다들 나를 탐이

나서 훔쳐갔다는 후문을 몇해 전에서야 알게 되었다

어릴때 유난히도 경귀를 자주해서 어머님이 새벽에 나를 들춰

업고 삼십리길을 달려서 한약방을 찾던 모습은 지금도 잊지못할

어머니의 사랑의 수고로 말미암아 아직까지는 병원한번 가지않고 

건강하게 지내니 어머님께 더욱 감사를 드린다

가끔씩 동네에 찾아오는 고물장수 아저씨도 잊지못하지요

엿을 좋아하는 나에게 어머니께서 가끔씩 사다주시는 엿의

달콤함에 어느날은 뒤뚱거리면서 솜을 담아놓은 솜자루를

혼자 들고가서 엿을 달라고 했었다고 한다 그래서 벌써 이빨이

흔들흔들 하네요 ㅎㅎ

추석인걸로 기억이 되는데 온동네 잔칫날에 흥겨운 풍악소리에

어른들이 춤을 추면서 놀때 아버지께서 저를 지게 위에 올려서

덩실덩실 춤추시던 기억은 지금도 가끔씩 꿈속에서 꾸게 되지요

유아때의 기억에 남는 추억은 이게 전부입니다 

다시 기회가 닿게 되며는 영주를 찍고 가겠습니다

향기님들!

오늘, 가능하시면 짬 좀 내어 오곡백과 풍요로운
자연속에 마음도 넉넉하게 가을을 담아 감사와 행복
알밤처럼 고소하고 살맛나는 하루이시길 빕니다..

[몽케양]

남정네님 못가는 향기님들 위해
짤칵이라도 담아다
풀어 놓으시지 그랫어요

[천안남정네]

네 그래서 회원 사진방에다가
몇장은 올려 놓았지요 ㅎㅎ

사이에 몇장을 올려 놓도록 하겠슴다

[란초 곽승란]

찍고 찍고 하실 곳이
많으신 남정네님
부럽습니다.
저는 갈 곳이 없어
집에서 방콕 했는데요.
고향이 계신분
친척이 많으신분이
제일 부러워요 .
언제나 건강하셔서
늘 행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천안남정네]

감사를 드립니다
9월을 잘 마무리하고
10월은 더욱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찍고의 비밀을 알려드립니다
단산은 유아기때 살았던 곳이지요
영주는 고교졸업까지
서울은 고교졸업후 대학초에
부산과 양산은 군대가기 전까지
포항은 제대후 1년정도
안산은 결혼해서 25년간을
천안은 2014년 부터 살았다는
표현을 찍고라고 했습니다 ㅎㅎ

[조 미경]

천안남정네님 명절 연휴 많이 바쁘셨네요
저는 주부이니 명절 준비 하느라 2일은 시댁에서
하루는 출근 다시 하루는 지인들과 운동
이렇게 보내고 오늘은 일상으로 고고
행복한 10월 되세요

[천안남정네]

즐겁지만 힘든 추석연휴를 보내시느라
수고가 정말 많으셨습니다

멋진 10월을 이제 시작해볼까요
편안하고 행복한 밤 되세요

[낙락장송.정태교]

별걸 다~아 기억하고 계시는군요 추석의 고됨 즐기움 저도 추억을 되새기며 재미있게 읽고 가네요 건강하시고 희망 가득한 10월되세오

[천안남정네]

감사합니다 낙락장송님
추석명절은 잘 보내셨지요

가을이 짙어지는 10월이네요
근심과 걱정 모두 잊어버리고
미소지으며 웃을수 있는 한달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