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중국이 빠르게 부자가 되면서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도시인들의 생활은 유럽 수준으로 높아지는데 반해, 농민들의 생활은 아프리카 수준에 머무르는 빈부격차가 확대되면서, 이혼하는 부부들의 숫자와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중국 언론들은 주요 원인으로 외도, 외첩, 내연관계 등이 확대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 손자병법 연구소
중국에서는 매일 3만여 쌍이 결혼하고, 5천여 쌍이 이혼한다.
민정부 통계에 따르면, 2011년 3분기에 146.6만 쌍 부부가 이혼했다. 작년 같은 기간보다 11.9%나 늘어난 것이다. 이 수치는 민정부 등기를 기준으로 한 수치이며, 법원의 이혼판결 건수를 포함하면 더 늘어난다.
민정부의 최근 11년간 통계를 보면 2003년부터 2010년까지 이혼 수치가 8년 연속 급증했다. 2003년에 133.1만 쌍이 이혼했고 2010년에는 267.8만 쌍이 이혼하여 역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중국의 이혼율은 2002년부터 연속 9년 동안 성장했는데, 2010년 최고치인 2%에 달한 것이다.
주요 특징으로 중년부부가 가장 쉽게 헤어졌다. 중국속담에 7년지양七年之痒 이라는 말이 있다. 결혼 후 7년이 되면 근질근질 해진다는 뜻이다. 중국의 유명한 결혼문제 전문가 쉬안치는 결혼 9-10년 차의 중년부부가 가장 쉽게 헤어진다고 말한다. 나이는 30-40세 사이이다. 특히 35세 정도에 쉽게 이혼한다는 것이다.
북경의 결혼 컨설턴트 샤오혜밍은 결혼 후 처음 3년은 서로 적응하는 기간으로, 부부간에 서로를 포용하는 마음이 있다. 그러나 7년째는 위험한 시기이고, 10년째는 권태기에 빠진다는 것이다. 보통 젊은 남녀가 결혼해서 10년이 지나면, 남자는 40세 여자는 37세 정도가 된다. 처음 2-3년은 서로 적응하려고 노력하며 서로 포용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6-7년 째는 위험하다. 따라서 조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10년 후가 되면 서로가 상대를 자기의 양손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연인사이의 애정보다는 친정亲情, 즉 한가족이라는 정으로 변하게 된다. 그래서 이전에는 별로 문제되지 않았던 작은 사건들이 빌미가 되어, 말다툼이 많아지며 마음에 깊은 상처를 주게 된다. 또 이 나이 때에는 사업적으로도 어느 정도 성공을 이루는 시기여서, 만나는 사람의 범위도 넓어지고, 경제적으로도 여유가 생긴다. 그래서 배우자 이외의 이성에게 끌리는 경향이 강해진다. 그래서 이 시기가 부부관계의 가장 민감한 시기가 된다.
북경 동성东城 법원에서 판결한 이혼사례 200 건을 분석해 보면, 결혼기간이 짧게는 반년에서 길게는 56년에 달한다. 이중 35%가 결혼한 지 7년 이내였다. 50%가 15년 이내에 이혼했다. 이혼 연령을 보면 한쪽이 70세를 넘긴 부부의 관계가 가장 불안했다. 33%인 66쌍이 이혼했다. 이혼사례에서 60%가 여성이 먼저 이혼을 요청했다. 이혼의 원인은 각 연령대 별로 다르다. 일부 원인은 여성들의 사회적 역할 변화와 관련된다.
60대의 경우, 많은 여성들이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있지 못하다. 상당수가 남편의 수입에 의존하는 경우가 많다. 심지어 일자리를 포기하고 집안일에만 전념하는 경우도 많다. 이혼할 때는 자녀들이 가장 큰 장애물이 된다. 많은 여성들이 자녀들에게 건강한 환경을 만들어 주기 위해 괴로와도 참고 사는 인생을 선택한다.
70대 여성은 비교적 경제적으로 독립되어 이혼하더라도 혼자 생활이 가능하다. 그래서 결혼생활에 문제가 생기면 과감하게 이혼을 선택한다. 얼마 전 칭화대학이 발표한 2011년 결혼행복도 조사보고에 따르면, 이혼을 선택하게 만드는 3대 원인으로 배우자의 외도, 나쁜 취미, 폭력 순이었다. 외도사례는 남성들이 여성보다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혼을 생각하게 만드는 원인은 남녀가 서로 달랐다. 남성들은 성생활 불만시, 여성은 남편의 폭력시 이혼을 생각했다. 또 남자들은 권리의무 관계를 중요시했고, 여성들은 경제적 수입을 중요시 했다.
여성문제 전문가 짱용핑은 부부가 서로 상대에게 높은 충성심과 결혼의 의무를 요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이를 잘 지키기 어려운 것이 중국의 문제라고 말한다. 200건의 이혼 사례중 30% 이상은 가정폭력, 20% 이상은 외도 때문이었다. 여성이 먼저 이혼을 요구한 비율이 60%에 달했다. 대부분 남자의 외도로 불씨가 커진 것이었다. 특히, 중국의 경제발전에 따라 중혼, 외첩, 외도, 내연관계 등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쉬안치는 중국의 이혼 수치와 비율이 연대별로 달라졌다고 말한다. 1960년대초 ;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대부분의 부부들은 이혼에 대해 생각할 여유조차 없었다.
1970년대말 ; 1979년부터 문화혁명의 영향과 경제의 발전, 사회적 변화에 따라 이혼이 용납되기 시작하면서 이혼율이 점차 늘기 시작했다. 또 물질적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결혼의 품질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면서 부부생활에 변화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2000년 이후 ; 결혼과 이혼의 수속이 간단해졌고, 또 경제발전의 격차가 커지면서 이혼 수치와 비율이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