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컷 오늘을 살 거야
: 열다섯 마음 시집
지은이 김미희
펴낸곳 (주)우리학교 | 펴낸날 2023년 1월 20일 | 정가 13,000원 | 판형 124*188mm | 쪽수 92쪽 | ISBN 979-11-6755-089-7 (43810)
분류 국내도서 > 청소년 > 문학
열다섯 버석하고 시들한 마음 촉촉하고 싱싱하게 되살리는 시의 말들
시집 『실컷 오늘을 살 거야』는 열다섯의 일상을 싱싱하고 반짝이는 시의 언어로 잡아낸 청소년 시집이다. 이 시집은 “청소년 시, 청소년 시집이 꼭 필요할까?”라는 질문이 있다. 단순히 연령층에 따라 시를 분류하는 건 의미 없지 않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청소년들을 위한 시가 왜 필요한지를 단번에 보여준다. 시든 상춧잎처럼 축 처져 있다가도 언제 그랬냐는 듯 스프링처럼 튀어 오르는 얼굴은 붉어지고 가슴은 두근거리는 시절, 누구나 지나왔고 누군가는 지금 막 지나가고 있는 십 대의 마음을 알아주고 어루만져 주는 시들이 작고 어여쁜 시집 속에 가득하다.
걸음을 멈추고, 숨을 멈추고 실컷 오늘을 노래할래
오늘 이 순간이 내 생에 가장 빛나는 하루
매 순간 성장하느라 애쓰는 시간들 사이로 심호흡이 필요한 순간, 시가 말을 걸고 청소년 독자들은 시의 말에 마음을 기댄다. ‘쉼표가 허락되지 않는 시간’을 살지만 ‘오늘은 좀 나아지고 싶다는 생각’을 잃지 않겠다고, ‘내 마음은 몹시 초췌해진다’고 느껴지지만 ‘오늘 이 순간이 내 생애 가장 빛나는 한때’라는 걸 잊지 않겠다고. 나비가 될 날만 기다리지 말고 애벌레인 오늘 또한 실컷 노래하라는 시의 말들을 만나는 순간, 열다섯의 하루는 분명 좀 더 푸릇해질 것이다.
■ 추천사
★ 세상은 춥지만 시집 속엔 따뜻한 위로가 가득하다. 나무는 잎사귀를 열어 말을 들어 주고, 바람은 웅실웅실 머리를 어루만지고, 민들레는 마이크를 내민다. 오늘을 싱싱하게 노래하는 이 시집을 열다섯 아이들 손에 꼭 쥐여 주고 싶다. _이민수(삼정중학교 국어 교사)
★ 평범한 찰나를 놓치지 않는 시선으로 부지런한 사랑을 보여 주는 시들이다. 시인의 詩눈을 옮겨 심으면 교실엔 詩꽃이 ‘싱싱’하게 피어날 것만 같다. 교실 친구들에게 얼른 보여 주고 오늘을 실컷 노래하게 하고 싶다. _황정아(충남교육청 청소년문학상 추진단 교사)
★ 모름지기 시는 영혼의 발자취이자 상상할 수 있는 우주 전체다. 시집 속 ‘애벌레의 시간’을 살아가는 청소년들의 세계엔 갈등과 흥분, 설렘이 가득하다. 시인은 말한다. 나비가 되기까지 실컷 오늘을 노래하라고, 애벌레의 몸부림은 나이테로 새겨져 훗날 가장 영롱한 시간으로 기억될 거라고. _구자경(호서고등학교 국어 교사)
■ 차례
1부 햇살 유목민
호기심의 탄생•10
최초의 시•11
싱싱한 하루•12
스탠드•13
공통분모•14
끈 볼펜•16
잔소리•17
노을 예고•18
말 걸기•19
대체로 학생•20
나무가 든든한 이유•22
배꼽•23
사랑은 공통점 찾기•24
고백•25
@소환 골뱅이•26
벽과의 대결•27
나무를 키우는 건•28
강아지의 신앙생활•30
햇살 유목민•31
들판 노래방•32
녹음, 재생•33
총알 배송•34
경계에 핀 배달비•35
어떤 소식•36
나무 아래서•38
무기를 가진 자가 지는 게임•39
트럭과 낙엽•40
꿈이 열리는 나무•41
2부 내 양말의 버릇
내 양말의 버릇•44
무선 마우스•46
하필이면 방문•47
헐렁 바지의 품격•48
우리 엄마는 해녀•50
증명하시오•51
갈치 먹는 남자가 사는 별•52
낙타가 낙타인 건•54
1월 8일 사막에 눈 내리다•56
불면증이라는 덫•57
잠 뛰어내리다•59
닮은꼴•60
격리 상태에서만 흡입하세요•62
필통•65
칼은 개 이름•66
반드시 생사 확인 요망•67
펜을 위한 조시•69
수능 백 일을 앞둔 누나에게•71
잃어버린 것에 대하여•73
주전자 학교•75
공갈빵의 마법•77
탈바꿈의 시기•79
폐타이어 시위대•80
쉬운 질문에 답하다•81
사월 눈•83
퉤, 멋진 놈•84
노랑 꽃나비의 시간•86
11월•87
큰소리치는 거미, 발 다물다•88
시인의 말•90
■ 저자 소개
김미희
2002년 한국일보 신춘문예로 등단해 2009년 푸른문학상, 2012년 서덕출문학상을 수상했다. 청소년 시집 『외계인에게 로션을 발라주다』 『지구를 굴리는 외계인』 『마디마디 팔딱이는 비트를』 을 썼으며 청소년 소설 『모모를 찾습니다』와 다 수의 동시집과 동화를 펴냈다. 네이버 오디오클 립과 달작TV ‘동시 메아리’를 통해 아이들에겐 창의력과 상상력을, 어른에겐 동심을 선물하고 있다. 누구나 즐겁게 시를 쓰면 피시방도 시시방으로 바뀌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꾼다. 충남교육청 청소년문학상 지도 작가이며 온라인 세상에서 달작(달챗작가)이란 이름으로 사랑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