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창장 형태…직무·기간·상훈 기록 대민지원·전역 연기 명예로운 경력도 반영기준 마련…행정절차도 간소화
육군28보병사단 돌풍여단 신병교육대대 조교 조원탁(왼쪽)·오영빈 병장이 전역을 앞두고 받은 ‘군 경력증명서’와 ‘육군용사상’을 들어 보이며 활짝 웃고 있다. 육군은 8월 1일부로 병 복무기록 관리체계를 혁신하고, 전역증을 개선한 ‘군 경력증명서’ 발급을 개시했다. 양동욱 기자
“군 경력증명서를 받으니 군 생활을 가치 있게 보낸 것 같아 저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집니다.”
앞으로 전역하는 육군 병사들에게는 새로운 전역증인 ‘군 경력증명서’가 발급된다.
육군은 “8월 1일부로 병 복무기록 관리 체계와 전역하는 병사들에게 발급하는 전역증을 대폭 개선했다”고 2일 밝혔다.
이번 개선의 취지는 병사들이 군대에서 이룬 다양한 성과가 온전하게 기록되고, 사회에서 증명되도록 하기 위함이다. 군 경력증명서는 기존의 전역증이 담고 있던 기본 정보와 함께 병사가 군 생활 중 수행했던 직무와 그 기간을 명기한 ‘근무경력’, 각종 수상 내역이 기록된 ‘상훈 및 기타 사항’ 등의 항목이 수록됐다.
특히 코로나19 방역지원을 포함해 국가적 행사와 재해·재난 대민지원 현장에서 흘린 땀방울과 전역 연기, 국민의 생명 보호 등 군 복무 중 충성심과 헌신적 성격을 드러낸 자랑스러운 활약이 ‘명예로운 경력’ 난에 기재된다.
육군은 병사들의 자긍심 고취까지 고려해 군 경력증명서를 육군참모총장 명의의 표창장 형태로 디자인하고, 병 복무를 성실히 마친 이들에게 주는 ‘육군용사상’과 함께 수여하기로 했다.
전역 전 휴가를 앞두고 군 경력증명서와 육군용사상이 담긴 고급스러운 상장 케이스를 받은 육군28보병사단 조원탁 병장은 “나중에 자녀가 생기면 이것을 통해 아빠가 무적태풍부대원이었으며, 군 생활을 아주 훌륭히 했다는 사실을 전할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이와 함께 육군은 병 복무기록 관리 체계 전반을 혁신하는 데도 박차를 가했다. 개선된 병 복무기록 관리 체계는 기존에 부대별로 상이하게 적용되던 군 경력의 종류를 특급전사, 최전방수호병, 훈련 참가, 사회봉사활동 등 20개 항목으로 범주화하고, 반영 기준을 마련해 인사실무자의 임의 판단으로 군 경력을 누락하는 일이 없도록 했다.
병 복무기록 반영에 필요한 행정절차 역시 간소화했다. 부대 행정업무 체계와 국방인사정보 체계, 온나라 시스템까지 3개의 체계를 통해 복무기록을 입력·의뢰하는 복잡한 절차를 없애 국방인사정보체계만 사용해도 일괄적으로 군 경력이 반영되게 했다.
더불어 혹시 발생할 수 있는 복무기록 누락 방지를 위해 병사들의 부대 전입과 전역 때 본인이 직접 군 경력을 열람하고 이상 여부를 확인하는 체계도 마련했다.
28사단 돌풍여단 오영빈 병장은 “교사를 꿈꾸고 있는데 훈련병들을 교육하는 훈육 조교로 임무 수행했던 군 경력을 사회에 증명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며 복무기록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피력했다.
육군인사사령부 이윤석(대령) 병인사관리과장은 “인생의 가장 소중한 시기를 국가에 헌신한 장병들의 명예로운 복무기록이 한 건의 누락 없이 기록되고 증명돼 전역 후 진로 선택에도 도움이 되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환 기자
김철환 기자 < lgiant61@dema.mil.kr > < 저작권자 ⓒ 국방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