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어느날 한국어 포럼에 한 터키인의 글이 올라왔습니다.
'oh~ pilseung Korea'를 한글로 써달라는 것이었죠.
나중에 메신저로 이야기를 나눠보니
2002년 너무나 큰 감동을 받아 형제나라 한국을 꼭 방문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답니다. 그리곤 한국어를 배우고, 이제 자신들이 한국을 응원할차례라고 월드컵에 쓰이는 문구들을 알려달라고 물어본 것이었어요.
자신이 15살이었던 2002년, 한국과 터키의 경기가 끝나고 감격한 나머지 눈물을 흘릴뻔했다고 합니다.
다른 어떤 국가로부터도 이런 호의는 받아본 적이 없는데 한국인들이 보여준 환영과 스포츠맨십에 진심으로 감동을 받았다네요. 포럼에 한터전 영상도 올렸더군요. 몇 번을 봐도 감동적 영상이고 세계에 모범을 보였다구요. ^^
그리고 2005년, 그때 받은 감동을 잊을 수 없어 형제나라 한국을 찾았다고 합니다.
한국에 직접 와본 후 터키와 비슷한 문화가 많다고 느꼈답니다.
손님을 환영하고 귀히 여기는 것, 가족을 중시하는 것, 존경이나 존중을 표하는 문화가 터키와 같다네요.
또 한국어가 터키어와 같은 우랄 알타이어족이라 놀랐다고 합니다. 역사 시간에 배우길 고대에 4개의 형제국이 있는데 같은 자손이며 3개국은 지금도 터키와 형제라고 배웠는데 한국이 그 중의 하나인 것 같다고요. 또 터키에서는 헝가리도 몽골리안의 피가 섞여 자신들과 같은 계통의 민족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이 친구는 월드컵때 우리가 터키를 환영해준 것이 너무 고마워서
이번에 독일에 사는 자신의 친척들과 친구들에게 한국을 응원하라고 이메일까지 보내고
그들한테도 아는 터키인에게 전부 이 메세지를 돌리라고 했다네요. ^^
이제는 터키인이 한국인의 우정에 보답해야된다고 메신저 이름도 '오~ 필승 코리아'로 바꿔놓았구요. ^^
자신을 유럽인이라고 생각하지 않고 아시아인이라고 하며 그것이 자랑스럽다고 말합니다. 터키의 뿌리가 아시아에 있기때문에 비록 외모는 다르지만 아시안이라고요.
위의 로고는 또다른 터키인이 만들었다고 올린 한국-터키 우정 공동체입니다.
아래는 원문입니다. 가입하실 분들은 아래 이메일로 문의해보세요. ^^
HELLO MY FRIENDS..
I AM FROM TURKEY..
I AM KOREAN LOVER.
SO I ESTABLISHED A COMPETITION ABOUT KOREA IN MY UNIVERSITY...
TURKISH-KOREAN FRIENDSHIP COMPETITION.
cevatonder@yahoo.com
우리는 단지 그들이 고마워서 펼쳤던 응원인데 그것이 한 소년의 가슴을 적셔 이렇게 인연을 이어나갈 수도 있네요.
터키가 돌궐족의 후예이고, 몽골리안의 피가 섞여있고 우리 고구려와 혈맹이었던 형제국가라는 것. 역사를 왜곡하는 주변국을 생각해보때 터키와 우리가 형제였다는 기록은 한국 역사를 알아가는데도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그러나 물론 이런 모든 것을 다 떠나서 우리는 지난 월드컵으로 정말 든든한 친구를 하나 얻은 것 같습니다.
1. 터키 식당에서의 에피소드(6.12)
프랑크푸르트 중앙역을 등지고 카이저 거리를 거닐 다 보면 케밥을 파는 식당이 하나 있습니다.
제가 간단한 기념품을 사기 위해 이리저리 돌아다니다가 점심이 되어서 터키의 케밥을 시식하고자
그 식당을 들어갔습니다. 이 식당 문앞 벽면 왼쪽엔 대형 태극기가
오른쪽 벽면엔 독일기가 세로로 세워져 있더군요.
바로 옆 건물이 "괴테민박"이라고 한글로 적힌 이층 계단 입구가 있는 곳인데..
나는 첨엔 한국 교민이 운영하는 식당인줄 알고 찾아 갔더랬지요.
그런데 모두 주방장이나 서빙하는 사람이 외국인 뿐이더군요.
그래서 그냥 주문하러 다가갔더니... 저를 보고는 바로 "브라더" 라고 하더니..
한국에서 왔냐고 묻더라구요. 그래서 어떻게 알았냐고 했더니..
티셔츠에 적인 글보고 알았다네요. 그 셔츠는 독도 방문 기념 셔츠로
가슴 부근에 영어로 " I love dokdo" 적혀 있습니다. 그러더니 자기도 그 독도를 잘 안다더군요.
한 술 더 뜨서 독도는 한국꺼라고 주장하더군요.
암튼 케밥을 너무 큰 걸 줘서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2. 토고전 경기장에서..(6.13)
제가 앉았던 좌석은 24A 16열 일등석이 였는데.. 바로 앞줄이 전부 외국인이었습니다.
붉은 악마의 엄청난 응원 때문인지.. 거의 대부분의 외국인이 지고 있는 "토고"를 외치더군요.
그런데 유독 한 부부와 딸로 생각되는 소녀가 있었는데.. 그 소녀의 얼굴엔 KOREA라는 페인팅과
함께 큰 태극기를 손에 쥐고 열심히 한국을 응원하더군요. 특히 안정환의 역전골에선 3명 다 일어서서
울 나라 국민이냥 좋아하더군요. 다른 외국인은 묵묵히 박수정도만 치던데..
중학생쯤으로 생각 되는 아주 예쁜 소녀였는데, 나중에 제가 사진 찍어도 되냐고 하니..
바로 태극기를 펼치면서 폼을 잡더군요. 그 가족분들은 바로 독일에 사는 터키인이였습니다.
감동적이었습니다. 터키는 한국을 진심으로 형제국으로 여기는 나라였습니다.
다음 세계엔
첫댓글 아~~정말 감동적이예요.2002년에 우리 터키랑 우정의 나라라고 하면서 같이 어울리는거 정말 보기 좋았는데 흐믓하네요^^
2002년에 오히려 난 형제의 나라라는걸 너무 늦게알아서 미안했는디 ㅜㅜ 3,4위전은 정말 두고두고 기억에 남는 강렬한 감동~~
요즘 터키인들의 베드 접속도 늘고 있는듯....
네



갑자기 왠 쌩뚱맞는..
...


웃기다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_-뭐야 ㅋ순수하게받아들이라규 ㅋ
터키가 왜 이번에 탈락됐을까... 함께 올라왔으면 응원도 열심히 했을텐데...아쉽다... 담엔 꼭 같이 남아공에서 만나자!
근데 터키 엄청난 친일의 국가로 변모하고 있다면서요



ㄷ 캐짜증
원래 친일국가입니다
난 진짜 솔직한맘으로 터키전때 터키응원했다구 ......................... 국대들한텐 미안했지만서두 . 우리 16강진출도 못하다가 쭉쭉가서 4위까지 한거면 대단하다고 생각하고 터키만 응원했는데 결국 그렇게되더라구요 .
헐 님 ... .. . ㅡ
아우 몰라요 ...... 터키전하기전부터 터키한테 좋은감정있어서 난 진짜 저랬다구요 . 지금생각하면 아직도 미안하긴한데 , 어차피 지나간일이니까 뭐 . 친구들한테말하니까 저 죽일려구하더라구요 . ㅋㅋㅋㅋ
지금 터키에서 우리나라 배낭여행객들 납치 사건이 얼마나 많은데... 헐..
우리나라 좋아해줘서 고마워요 터키
^^
엄훠
훈훈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