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는 최소한의 대응 VS. 해외는 공격적 확장
‘에프터 코로나’를 준비하는 식품 업체는 급격한 변화보다는 실리를 택하는 듯하다. 대다수 업체가 신규 투자보다는 ① 기존 사업부 통폐합을 통해 돈 되는 사업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공통적으로는 HMR을 강화하고 온라인 채널을 강화했다. 중장기 신규 먹거리(케어푸드, 비건푸드 등) 찾기에도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CJ제일제당은 ‘쉬안즈’와의 시너지가 가시화되는 한 해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더불어 바이오 부문에서는 ‘PHA’를 중장기 먹거리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돋보였다. 지난해 경쟁사 대비 온라인 채널 대응이 아쉬웠던 동원그룹은 각 사업부의 온라인 조직을 통합 운영하 기로 결정했다. 동원몰/더반찬/금천미트의 온라인 사업부를 동원홈푸드 온라인 사업부로 합쳤다.
② 모회사가 유통업을 종사하고 있는 롯데나 신세계그룹의 경우 중장기 전략에 유의미한 변화가 감지되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의 쇄신 의지 및 그간의 실적 악화로 그룹 전반 중장기 전략에 변화가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롯데칠성은 주류 규제 완화를 활용하는 한편, 롯데푸드는 HMR 매출 확대를 위한 다양한 방법을 강구할 것으로 판단된다. 신세계푸드는 식품 가공사업 중심으로 사업을 재편했다. 제조 부문에 힘을 실어 주는 대신 식품유통과 급식은 비용 절감을 택했다.
③ 내수가 실리에 집중한다면 해외는 상대적으로 공격적인 확장 의지를 피력했다. 오리온은 베트남 신공장의 안정화 및 러시아 신공장 건설을 통해 유럽 시장을 공략한다는 포석이다. 간편대용식 이나 바이오 등 신사업 확대를 통해 중장기 식품/헬스케어 업체로 도약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농심은 올해 말 미국제2공장 완공을 목표로 내년 남미까지 커버리지를 확대시켜 나갈 계획이다. 대상도 중국/미국/베트남 공장 증축을 통해 해외 매출 확대 의지를 피력했다.
Top Picks 및 관심종목
Top Picks 및 관심종목으로는 글로벌 커버리지를 넓혀가고 있는 오리온(BUY, 17만원), 쉬안즈와의 시너지가 기대되는 CJ제일제당(BUY, 62만원), 주류 규제 완화 수혜가 예상되는 롯데칠성(BUY, 16만원)을 유지한다.
하나 심은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