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항상 눈팅하면서 정보만 보고 가다가
첨으로 글 쓰네요 ㅋㅋ
오늘 아부지 휴가로 인해 점심은 시원하게 사직 주문진 막국수를 먹으러 갔는데,
음식점에서 번호표 받고 기다리긴 첨이였답니다.
171번 이였는데 120번 대기자가 들어가드라구요 ㅡㅡ;;
어무이께서 이집 막국수를넘 좋아하셔서 기다릴려고 했는데,
주차장 나오다가 차가 절 향해서
돌진해 오는 바람에 사고 날 뻔하고
올라가지 않는 번호표를 보면서
성질 급한 제가 덥다고 난리난리를 쳐서
다시 대연동으로 넘어와
포항물횟집으로 왔답니다.
위치는 대연동 부산은행쪽 사거리에서 박물관 방향
쌍둥이 국밥집 옆 쪽이랍니다.
일단 주차장이 없드라구요ㅡㅡ;;
거기다 여기도 또 번호표 ㅠㅠ
20번...앞에 들어가는 사람은 16번
아부지 이마에 주름 가시는데
아양 부리면서 열 식혀 드리고
쌍둥이국밥집 손님 있나 구경도 하고 오니(낮 2시 반에 여름이라 넉넉하드군요)
곧 차례가 오드라구요.
회비빔밥은 먹어 봤어도
물회밥은 첨이라서
탁자에 있는 설명서를
열심히 봤죠.
설탕 한스푼 식초 세스푼 고추장 두스푼
근데 서빙하시는 이모님이
거기 적힌거 보다
반스푼 더 넣으라고 하시더라구요.
한마디로 듬뿍 넣으라고ㅋㅋ
아부지꺼 비벼 드리고
어무이도 비벼 달라고 하셨는데
배가 고파서 ㅋㅋㅋ
비벼서 육수 넣고 얼음 넣고
먹는데,
1시간 반동안의 짜증이 사라지드라구요.
일단 전 이집 고추장이 넘 맛났어요.
손님이 많아서 그런지 야채랑 회가 신선한거 같구요
무엇보다 매운탕이 아부지랑 제 입맛에는 딱이였어요
산초??암튼 이게 들어 간거 같던데,
매운탕 이상한데 끝에 텁텁한 미원맛 나는데,
그런 맛도 별루 없고
아부지께서 맛있다는 말씀 잘 안하시는데,
먹을만 했다고 말씀 하시는 거 보면
맛있다는 표현이시랍니다 ㅋㅋ
물회 8000원짜리 먹을려고
문현동에서 사직 대연동까지
길바닥에 내다버린 기름 생각하면
오늘 꽤 비싼 점심 먹은 것 같네요.
가만히 있음 시원한 바람이 부는 여름밤이네요.
굿나이또 하시고, 담엔 사진 이쁘게 찍어서 올릴게요 ^^
첫댓글 근자에 보기 드믄 참으로 아름다운 후기 엿슴다~~ 히..
역시 여름에는 물회가 최고죠^&^
이래 간이 히뜩 디비질 정도의 더븐날은 얼음 동동뜨는 저런 물회를 무 주야 되는데...
각얼음 동동 보다는... 얼음 갈아서 만든 유사 살얼음을 좋아한다는... 묵고지비...
저 고향이 포항인데 이집물회 맛은 매우 좋으나 방식이 오리지날은 아닌듯 하더라구요.. 포항에선 식초도 양배추같은것도 안들어갑니다.. 배가 거의 고명의 대부분을 차지하지요..
배 아주 조금 들어 있드라구요 양배추 밭ㅋㅋ
좋은 후기때문이라도 살포시 가봐야겠군요~ 좋은 정보 감사^^
저도지나주목욜날갔었어요~3시에갔는데도번호표(1번이었지만ㅋㅋ)받아서조금기다렸다가들어갔답니다~시원하고개운하고정말맛있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