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서 결혼에 대해 꼭 해야 한다거나 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미혼남녀는 30%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미혼 여성은 10명 중 2명 정도에 그쳤다.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이라고 생각하는 미혼자가 압도적으로 많다는 뜻이다.
결혼하지 않는 이유로는 결혼자금이 부족해서가 28.7%로 가장 많았고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4.6%)가 뒤를 이었다.경제적인 이유 때문에 결혼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결혼은 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를 합쳐도 겨우 전체의 절반
한국통계청이 16일 발표한 '2022년 사회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50.0%로 2년 전보다 1.2%포인트 감소했다.'반드시 해야 한다'와 '하는 것이 좋다'를 합쳐도 아슬아슬하게 절반인 셈이다.결혼해도 좋고 하지 않아도 된다는 43.2%, 하지 말아야 한다는 3.6%였다.이 조사는 1년 간격으로 실시되고 있다.
결혼에 대한 인식은 연령·성별에 따라 큰 차이가 있었다.결혼해야 한다는 응답 비율을 연령별로 보면 10대(13~19세)는 29.1%, 60대(60세 이상)는 71.6%로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결혼해야 한다고 응답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남성의 경우 절반이 넘는 55.8%가 결혼해야 한다고 응답했지만 여성 중 결혼해야 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44.3%뿐이었다.미혼 남성은 36.9%, 미혼 여성은 22.1%가 결혼해야 한다고 답했다.
■미혼자 28.7%는 '결혼자금이 부족해 결혼하지 않겠다'
미혼자에게 미혼의 사정을 물어보니 남녀 간에 약간의 차이가 있었다.미혼남성은 결혼자금이 부족해서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많았고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15.2%) 고용상태가 불안정해서(13.4%)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날 수 없어서(11.3%)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미혼여성은 결혼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23.3%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결혼자금이 부족해서(22.0%)를 꼽았고 이하 출산과 육아가 부담스러워서(12.5%) 결혼하고 싶은 상대를 만날 수 없어서(11.9%) 행동과 삶의 자유를 포기할 수 없어서(11.2%)라는 순이었다.
■'동거 문제 없다' 60% 넘어
남녀가 결혼하지 않아도 함께 살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65.2%로 2년 전보다 5.5%포인트 증가했다.이 응답이 60%를 넘은 것은 처음이다.결혼하지 않고 동거가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012년(45.9%) 이후 증가세를 이어갔다.
결혼하면 아이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65.3%로 2년 전보다 2.7%포인트 감소했다.성별로 응답을 보면 남성은 69.6%로 2년 전보다 3.1%포인트 줄었고 여성(61.1%)은 2.3%포인트 줄었다.결혼 후 자녀를 가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성의 비율은 여성보다 8.5%포인트 높았다.결혼하지 않아도 아이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2년 전보다 4.0%포인트 많은 34.7%를 기록했다.
이혼 재혼에 대한 생각도 변화했다.이혼할 수도 있고 안 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의 비율은 49.2%로 8년 전에 비해 9.3%포인트 상승했다.반대로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응답 비율은 27.1%로 17.3%포인트 감소했다.재혼에 대해서는 해도 되고 안 해도 된다는 의견이 67.5%로 절반을 넘었다.
그런데 우리 사회의 결혼비용과 의식절차 등을 포함한 결혼식 문화에 대해서는 73.1%가 과잉이라고 생각했다.특히 가구의 월평균 소득이 높을수록 과잉이라는 응답 비율이 대체로 높은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댓글 옛날옛적엔 때걸이가 없어도 그때는 그냥 나이차고 좋으면
결혼하고 당연히 자식낳고 쉽게 살았었는데
몇배로 잘살고 있는 지금은 왜이렇게 힘든것들이 더 많았졌는지
이런 세상에 살게될줄에 정말 몰랐네요 ~ㅎ
선보고 나서 둘이 따로 만나서 우리 삽시다 그렇게 살기 시작했는데
43년을 아무 탈 없이 잘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