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온라인 수업, 집중력·효율성 수시 검검·보완해야
강원일보
2020-4-17 (금) 19면
16일 2차 온라인 개학으로 중·고교 1∼2학년과 초교 4∼6학년생들이 원격수업에 돌입했다. 지난 9일 중·고교 3학년생 개학에 이은 본격 수업이다. 코로나19 감염 차단책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시행되는 상황에서 실시하는 대안 방식이다. 학사 일정상 더 이상 개학을 늦출 수 없는 탓이다. 이제껏 경험하지 못한 방식이어서 1차 온라인 개학 이후 다방면에서 문제점이 노출됐다. 단순히 온라인 접촉이 차질을 빚는 것에 그치는 것만이 아니다. 학생과 교사가 직접 대면하지 못하는 탓에 불편한 게 한두 가지가 아니다. 교육의 본래적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만큼 교육 당국과 학교 측이 문제점을 신속하게 개선·보완하는 원활한 조치가 요구된다.
2차 온라인 개학에 임한 학생들은 도내에서만도 총 8만9,801명이다. 1차 개학으로 원격수업을 받고 있는 중·고교 3학년생까지 합하면 11만5,730명이라고 한다. 게다가 이번에 개학한 학생 수는 1차 때보다 3배 이상 많다. 학교를 비롯해 집에서 스스로 수업에 접속해야 하는 학생들의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닌 것은 물론이다. 이에 따라 그동안 접속장애가 이어졌던 교육방송(EBS)의 온라인클래스와 한국교육학술정보원이 제공하는 이(e)학습터 등의 활용에 관심을 기울이게 된다.
교육부에서는 “EBS 온라인클래스 서버를 증설, 300만명이 동시 접속할 수 있게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장에서는 갖은 시행착오에 시달리고 있다. 지역의 여건이 충분치 못해 서버 접속 문제가 연이어 발생하는가 하면 가정의 특성상 온라인 장애에 즉각 대처하지 못하는 고충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따라서 교육당국과 학교 측의 촘촘한 대응태세를 당부하게 된다. 1차 온라인 개학을 통해 학교와 지원업체 등에서 세심한 보완 태세는 갖췄다고 본다. 그러나 사상 처음 시행하는 정규학교체제의 원격 온라인 수업이어서 예상치 못한 문제가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형국이다.
오는 20일에는 3차 개학을 한다. 초등학교 1~3학년생들이다. 어린 학생들이어서 온라인 접속 미숙·장애를 겪을 것으로 예상된다. 게다가 학습준비물을 갖추는 것 또한 말처럼 쉽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학부모들까지 적지 않은 어려움을 호소할 게 자명하다. 치밀하고 빈틈없는 대비책이 요구되는 이유다. 정작 중요한 것은 온라인 수업의 효율성, 학습 효과다. 이에 관한 수시 점검이 필요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추후 등교 수업을 통해 보충할 사항을 세심하게 가려 순차적인 학습 진행이 이뤄지게 하는 지혜 발휘를 당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