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에 쓰레기를 버리고 오는데 301호 할머니께서
짐을 지고 들고 오시더니 현관앞에 그냥 주저 앉으신다
할머니..이무거운걸...힘든숨을 쉬시면서 하시는 말씀
90노인네가 버스를 타고 죽전 신세계까지 갔다 오셨단다
집에 들어오는 버스를 놓쳐 길가에서 내리는 버스를 타고
내려서 걸어오면서 택시를 탈걸..후회를 하셨다고..
그러면서 늘 택시비가 아까워서 선뜻 못타신다..하신다..
우리큰아들 알면 난리나요..^^
할머니..저도 그래요..큰거보다 작은거에서 안달을 해요..
6천원이면 타는데..못타겠더라구요..그래서 웃었다
뭐 사러 그먼데까지 가셨어요..?..큰아들이 누룽지를
좋아하는데 후라이팬바닥이 다 벗겨져서 하나 샀어요
이무거운걸요..?.. 4만원이나 주셨다는데 어디껀지
봐달라신다..할머니..Made in korea..한국거에요..
아이구...영어로 써있어서 외국제품인줄 알으셨단다
아줌마한테나 말하지..누구한테 말도 못하겠네........
그래서 둘이 웃었다...또 뭐사셨어요..?..
딸들이 우동국물만들어 달래서 가스오가루 사러
그먼곳을 가셨다고..사실 요즘 국산도 나오긴 하지만
맛이 그리 깊지 못하다..
우리도 울노인 계실적엔 일본에 있는 제자들에게 부탁해서
울노인 늘 국물내서 냉장고에 넣어 놓곤 하셨었지....
가다랑이 말린덩어리와 그거 가는 대패도 아직 가지고 있다
할머니 요즘은 그국물내서 간장처럼 파는 일본거 있어요
코스트코가면 팔어요...할머니는 일본 교포시다...
아..그래요...보여드리니까..일본어를 읽으시더니
딸들에게 사오라고 해야겠다..하신다..부모의 자식사랑은
어디까지일까..이추운날 그걸 사러 버스를 두번씩이나
타고 사러 갔다 오시니................
103호 젊은 아빠가 할머니 이짐 집앞에 올려드릴게요...!!!
그런데 요즘 어린아이들을 학대하고 죽게 하는
젊은부모들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아프다.......
어디까지 추락하겠다는건가..사람이길 포기하고....
첫댓글 대중교통 이용하시다 사고라도 나면 큰일나는데
앞으로는 꼭 택시 타셔야 한다고 선배님이 간곡하게 설득해주세요~.
할머니가 참 열심히 사셔요..본받을점이 아주 많지요.............너무 반듯한 분이랍니다.........^^
자식사랑은 어쩔수 없나봄니다.
차순맘님도 힘겹고,무거운짐이 있을때는 택시를타시길 권해드립니다.
작은걸아끼려다 큰걸 잃을수있기때문입니다.
좋은하루되길 바람니다.
딸은 할머니를본 받으래요...ㅋㅋ..버스타고 마트다니라고...........
90 노인이지만
집안에서 가만히 누워 있지 않고
대중교통 이용하면서 활동하시는 모습이
보기가 참 좋습니다.
저는 90 까지 살수는 있을련지.......
울딸이 엄마도 운동삼어 버스타고 다니라네요..저만 짐꾼으로 부려먹지 말고...ㅎㅎ
난 90까지 살까봐 두렵습니다..
선배님 글 보면서 나이는숫자에 불과하다는걸 느낍니다 그리고 인내심도 대단하시고 음악도 잘듣고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합니다 복 받으실겁니다 항상 건강하시길 바랍니다 ㅎ
좋게 봐주시네요...^^..그냥 어쩌면 좀 비겁한지도 몰라요..남하고 부디치는거 싫어하고 피곤한거 싫어해서
문닫고 살거든요..좋은날되세요..............
차순맘님!
부모마음은 어디까지가 없답니다.
더 해주고도 덜한것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으니...휴~
음악과 함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내가 우리부모에게 그렇게 받었고 ..내자식은 또 제자식에게 줄거고..그렇게 사는거겠지요...우리네삶이...^^..
울 시엄니두 70 다된 아들한테 어찌나 내복 입으라고 성화를 하셔서 내복 입기 시작 했는데 울남편 이젠 내복 입는게 하나두 이상하지 않다 하네요
아무리 나이가 많어도 부모님에겐 그냥 안쓰러운 자식이겟지요...^^..중간에서 힘드십니까..?...안그러시고 잘 지내실거 같어요...^^
@차순맘 아뇨 힘안들어요 뭐 나두 더늙으면 그리할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