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는 2018년까지 서울역 옆 서소문 근린공원에 역사 전시관과 순교자 추모 시설 등을 갖춘 역사문화 공간을 조성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소문공원은 국내 대표적인 천주교 순교 성지이자 조선시대의 사육신 성삼문·박팽년을 비롯한 혁신사상가, 동학농민운동 지도자 등이 처형됐던 곳이다.
중구는 서소문공원의 지하 주차장 일부를 리모델링해 지하 4층, 연면적 2만 5000㎡ 규모의 '서소문 역사문화공원 기념공간'〈사진〉을 만들 계획이다. 지하엔 순교 역사 전시장, 강당, 세미나실 등이 들어선다. 지상은 지금처럼 시민공원으로 이용되며, 지하 추모전당과 연결된 '순교 기념타워'가 세워질 예정이다. 2017년 말 완공을 목표로 이달 착공에 들어가며, 2년간 총 46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서소문공원 일대에선 신유박해(1801년),
기해박해(1839년), 병인박해(1866년)를 거치며 많은 천주교인이 처형당했다. 이 중 44명은 성인으로 시성됐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지난 2014년 8월 방한했을 때 이곳에서 참배하기도 했다. 최창식 중구청장은 "서소문공원을 중구 명동성당, 용산 당고개성지, 마포 절두산성지 등과 이어지는 성지 순례 코스로 만들어 관광 명소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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