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요
- 주제: 콩고 왕자 욤비,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
- 일시: 2013년 9월 24일(화) 저녁 7시
- 장소: 광주국제교류센터 대강의실 (동구 금남로 1가 1번지 전일빌딩 5층)
금남로 주변은 주차공간이 협소하니 가급적 대중교통 이용을 부탁드립니다.
- 연사: 욤비 토나 (광주대 자율융복합전공학부 교수, 성공회대 아시아비정부기구학 석사, KBS 인간극장 출연)
- 참가비: 후불제 기부 (강의를 들으신 후, 좋았던 만큼 기부하시면 됩니다. 기부금은 난민지원과 더 나은 강의를 위해 사용됩니다.)
- 문의: 062-226-2734(전화) mira@gic.or.kr(이메일)
강좌내용
이 세상에 내 한 몸 발붙일 땅 한 조각 없이 살아간다는 것은 어떤 느낌일까? 날 때부터 대한민국이라는 보금자리에서 태어나 국민으로서 살아왔고 앞으로도 살아갈 우리들은 쉽게 상상하기 어렵다. 세상에는 전쟁을 피해, 재난을 피해, 혹은 정치적인 박해를 피해 조국을 떠나 살아가는 난민들이 많다. 그들을 보살피기 위해 인류는 난민 조약을 통해 모든 국가가 그들의 인권을 보호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온전히 보장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평균 난민인정률이 약 30%임에도 한국의 난민인정률은 13%에 불과하고, 난민에 대한 사회적 배려도 부족하다는 점에서 한국은 난민 인권의 취약지대이다.
이번 국제이해강좌는 난민으로 한국에서 살아온 ‘욤비 토나’씨의 고난 극복 이야기를 가지고 진행된다. 날 때부터 아프리카의 왕자였던 욤비 토나 씨는 자라서는 수도가 평양이라고 착각할 정도로 멀고도 생소한 나라 대한민국의 난민이 된다. 그를 이역만리 한국으로 이끈 것은 바로 모국인 콩고 민주 공화국의 분쟁과 박해였다. 가까스로 달아나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게 되지만 이곳 또한 욤비 토나 씨에게 호의적인 곳은 아니었다. 의료 혜택은 꿈도 꿀 수 없었고 기본적인 의식주 해결은 물론 일할 수 있는 자격조차 얻을 수 없었다.
그는 한국에서의 십년 동안 난민으로 한국에서 살아남기 위해 치열하게 싸워왔다. 또한 한국인들에게 난민들의 힘겨운 삶을 알리고 난민들이 세계 난민 조약에서 합의된 난민의 지위를 누릴 수 있도록 힘써 왔다. 이번 국제이해강좌에서 욤비 토나 씨는 ‘한국에서 난민으로 살아가기’라는 주제로 난민들의 삶과 어려움을 알리고자 한다. 우리에게는 난민들의 어려움을 알리고 다른 문화와 민족에 대한 배려와 이해심을 기르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연사소개
아프리카 콩고의 한 부족 족장의 아들로서 왕자 인생을 살 예정이었던 그는 콩고의 민족 분쟁에 휘말려 예측 불가의 험난한 인생길을 가게 된다. 콩고 정보국에서 일하던 그는 국가적 비리를 폭로하려다 오히려 국가 기밀 유출 죄로 감옥에 수감되었고 모진 고초를 겪는다. 운 좋게 탈출하여 한국에 오게 되지만 이곳의 생활 역시 어렵기는 마찬가지였다. 난민의 지위를 인정받지 못한 그는 5년 동안 인쇄 공장, 사료 공장, 직물 공장 등 음지를 전전하며 일했고, 탈장으로 쓰러지고, 팔이 기계에 끼이고, 숱하게 월급을 떼였다. 운 좋게 국내 난민 지원 단체에서 활동가로 일하게 돼 공장에서 탈출할 수 있었던 그는 한국에 온지 6년 만에 행정 소송까지 가서 겨우 난민으로 인정을 받았고, 그때서야 콩고의 오두막에서 피난민처럼 살아가던 가족들을 한국에 불러올 수 있었다.
성공회대학교 아시아비정부기구학 석사 과정을 졸업한 그는 병원에서 외국인을 돕는 일을 하며 난민 지원 단체 활동가로서 활동했고 아시아태평양 난민권리네트워크(APRN)》국제회의에서 아시아 태평양 지역 ‘어드바이저’로 선출되기도 했다. 얼마 전 그는 ‘내 이름은 욤비’라는 책을 펴내 한국에서 ‘흑인’으로 살아가는 것의 어려움을 알렸고, 최근에는 TV에도 출연하여 난민의 처지를 호소하며 유명해졌다. 현재는 광주대학교 자율융복합전공학부 교수로 초빙되어 학생들에게 외국어, 인권과 평화를 가르치고 있다.
국제이해강좌는
국제이해강좌는 외국인홈스테이 Feel@Home 사업의 일환으로 세계시민 양성을 위해 세계의 다양한 이슈를 나누는 공개강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