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전 페시픽 크레스트 트레일 (Pacific Crest Trai, "PCT")을 부분적으로 트렉킹 했습니다 (지도에서 (5)-(6) 사이). 씨에틀에서 가까운 Stevens Pass 에서 시작해서 Snoqualimie Pass까지 75마일 (120 킬로)를 4일만에 끝냈습니다.
PCT는 남쪽 멕시코-미 켈리포니아 국경에서 시작해서 케네다 - 미 와싱톤주 국경까지 이어지는 2,663 마일 (4,286 km) 장거리 콜스로 남쪽에는 사막과 켈리포니아에는 Sierra Nevada. 오래곤과 와싱톤은 Cascade 산맥으로 이어지는 장거리 콜스입니다. 락키산맥 (Rocky Mountains)의 콘티넨탈 디바이드 트레일 (Continental Divide Trail), 아팔레치안 트레일 (Appalachian Trial)와 함께 남-북을 잇는미국의 대표적이 산악 트레일 입니다.
완주를 할려면 남쪽에서 4월이나 5월초에 시작하며 (오래곤, 와싱톤은 산에 눈이 7월 말까지 있기때문에 남행 보다는 북행을 주로함), 보통 하이커가 하루 20마일(32km) 한다면 4달 반 걸리는 콜스이고, 도중에 곳곳에 식량과 필수품을 자신이 자신에게 소포로 보내서 받기도 하고 가계에서 사기도 하면서 트렉킹합니다. 도중에는 많은 국립공원도 지나가고 (Kings Canyon National Park, Sequoia Tree National Park, Yosemite National Park, Lasson Volcanic National Park, Crater Lake National Park, Rainier National Park, Cascade National Park), 수없는 고산지 호수, 암산, 화산, 눈산, 임산을 지나가는 서부 미국의 대표적인 하이킹 콜스입니다. 특히 켈리니아 에서는 Mt. Whitney (북미에서 제일 높은산: 14,505 feet (4,421 m))를 옆으로 지나가고, 210마일의 존 뮤얼 트레일 (John Muir Trail)도 포함되 있는 멋진 콜스입니다. PCT는 보통 일년에 300-400명 정도가 PCT를 완주를 한다고 합니다.
첫날 시작에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완주를 하는 뜨루하이컬 (Through Hiker)를 많이 만났습니다. 모두 산신령처럼 수염이 길고 (4-5월 키운 도사 수염, ㅋㅋㅋ), 몸은 모두 날렵합니다. 완주이유도 가지각색. 와이프가 취중운전 교통사고로 지난 12월에 세상을 떠나서 치유의 이유로 왔다는 Joe, 대학교 졸업하고 직장과 사회의 올가미에 목 메이기전에 완주를 한다는 Tom, 택사슨 샌 엔토니오에서 왔고 산악 등산은 처음이라는 70대 노인 John... 이들 나름의 장거리, 장시간 산행, 고생과 애환은 나의 짧은 산행의 잠시나마의 불편함을 무의미하게 만들었습니다. 산길에선는 여러 종류의 꽃, 버섯, 헉클베리 (huckleberry)와 탈미간 (ptarmigan - 닭같이 생긴 새), pica, 다람쥐, 산양, 매, 독수리이 보였고 인간의 건축물과 쓰레기는 한점도 없는 완전한 자연입니다.
한글로도 번역된 와일드 ("Wild: From Lost to Found on the Pacific Crest Trail" - by Cheryl Strayed)느 PCT를 이해하는데 좋은 자료이고, 참고로 www.pcta.org 를 보시면 많은 자료를 얻을수 있습니다.
PCT는 시간과 정력이 있으면 한번 도전할만한 장거리 와일드 트렉킹입니다.
첫댓글 ㅎ 참말 부럽습니다^^
경치도 아름답고 숲길도 편안해보이고.......
덕분에 즐겁게 감상해봅니다~^8^
7년 후 세계일주 여정에 포함시켜야겠군요 ㅎ 잘 봤습니다^^
와~ ^0^ 행복합니다
PCT를 소재로 한 와일드라는 책이 생각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