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 대통령' 허재, 30년 정든 코트 은퇴 (조선일보 기사 펌)

[놓고온다]

'농구 대통령' 허재, 30년 정든 코트 은퇴
"올 시즌 끝으로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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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재 "지도자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제가 농구를 시작한 지 거의 30년이 되어가네요. 선수생활을 화려하게 장식했으니, 지도자로서도 최선을 다해 성공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잘하든 못하든 보살펴준 팬들과 주위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농구 대통령’ ‘농구 카리스마’란 칭호가 붙은 허재(39·원주 TG삼보 플레잉코치)가 8일 서울 논현동 KBL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올 시즌을 끝으로 코트에서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화려한 테크닉과 폭발적인 슛, 강한 승부욕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아왔던 허재는 “1년 더 뛰어달라는 구단의 얘기에 고민도 했었지만, 화려하게 정상에 섰을 때 물러서고 싶다”며 “체력적으로 문제도 있는데다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겠다는 생각도 은퇴동기가 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그는 “은퇴하기 전 올 포스트시즌에서도 우승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하면서 특유의 승부사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했다.

허재란 이름 두 글자는 그동안 한국농구에서 ‘최고의 테크니션’이란 말과 동의어나 다름없었다. 상명초등학교·용산중·용산고를 거치면서 펼쳐보인 화려한 기량으로 일찌감치 명성을 날리면서, 라디오방송이 고교시절 경기를 생중계할 정도였다. 선배인 한기범·김유택, 후배 강동희 등과 중앙대와 실업팀 기아자동차에서 호흡을 맞추며 농구대잔치 7회 우승의 대위업을 달성하면서 세차례나 MVP로 뽑혔다. 서른 세살 때인 97년 프로농구가 출범하면서 기아의 원년 통합우승에 일조했던 허재는 98년 TG삼보의 전신인 원주 나래에 둥지를 틀었고, 현대와의 챔피언결정전에서 부상투혼을 발휘, 팀이 준우승에 그치고서도 MVP를 차지하는 진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TG삼보로 이적하면서 은퇴하기 전 꼭 우승컵을 다시 품에 안고 싶다는 목표를 세웠던 그는 대학 후배인 김주성이 합류한 02~03시즌 챔피언결정전에서 갈비뼈가 부러지는 부상을 당하고도 병원대신 벤치를 지키면서 팀 후배들의 승부욕을 불살라 우승의 ‘숨은 원동력’으로 제몫을 다했다. 코트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허재는 좋아하는 ‘술’때문에 코트 밖에서도 본의 아닌 유명세를 많이 치렀다. 1996년에는 무면허운전·뺑소니까지 겹쳐 구속되는 일도 있었다.

은퇴후 계획에 대해 “농구 본고장인 미국에서 2년동안 지도자 수업을 받고 싶다. 화려하게 보낸 선수시절만큼 화려한 지도자가 될 것”이라며 자신감 넘치는 평소 성격을 그대로 드러낸 허재는 “먼 훗날엔 김영기 KBL 총재처럼 농구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TG는 허재의 등번호인 9번을 추후 팀의 영구결번으로 공시할 예정이다.

(강호철기자 jdean@chosun.com )



그런데...1998년 부상투혼으로 준우승하고 MVP 된것은 기아에서 뛰었을때 아닌가요?

[Legend]

부상투혼은 그의 마지막 기아시절이 맞습니다.. 처음 농구를 보았을때가 그가 중대시절였는데.. 가장 위대했던 한국 농구선수가 드디어 떠나는군요.. 농구 9단 허재,, 이 별명이 갠적으론 젤 와닿는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