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굽은 뒷굽 2~4cm이 적당하다 소위 '롱다리'로 보이기 위해 지나칠 정도로 높은 하이힐을 많이 사게 된다. 하이힐을 신으면 뒷굽이 높기 때문에 몸의 중심이 앞으로 쏠리게 된다. 앞으로 넘어지지 않기 위해 뒤로 몸을 제치면, 배가 나오고 허리가 앞으로 휜다. 이렇게 척추전만증이 생기면 요통의 원인이 된다. 무릎관절 또한 맨발로 걸을 때 보다 하이힐을 신을 때 그 움직임이 커지고, 발목관절은 맨발일 경우보다 두배 가까이 더 움직이게 된다. 따라서 하이힐을 오래 신으면 처음에는 피로감이 오고 정신집중이 안되는 증상을 보이다가 만성으로 오래 지속되다 보면 허리 통증, 관절염, 디스크, 혈액순환계의 문제를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하이힐을 꼭 신어야만 한다면 한 번에 6시간을 넘기지 않고, 일 주일에 4-5회 정도가 좋다. 또 하이힐을 너무 오래 동안 신으면 디스크나 발가락 기형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굽이 낮은 신발과 교대로 신어야 할 것. 그런데 반대로 밑창이 얇고 굽이 전혀 없는 구두는 다리의 근육을 팽팽하게 당기고 발가락을 죄기 때문에 걸음의 폭이 나빠지고 요통을 일으킨다. 앞뒤의 높이가 똑같은 통굽신발도 마찬가지이다. 2~4 센티 정도 뒷굽이 있는 신발을 신어야 발도 편안하고 척추건강에 안전하다.
(2) 하이힐이라면 굽이 좁은 신발을 고른다 일반적으로 굽의 높이가 낮고 폭이 넓은 신발일수록 발목이나 무릎 보호 효과가 큰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하이힐을 즐겨 신는 여성이라면 굽이 넓은 신발보다는 오히려 굽이 좁은 신발을 택하는 편이 무릎관절을 위해 더 좋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하버드 의과대학의 케리건 박사는 '란셋(Lancet)'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평균 몸무게가 59kg인 여성 20명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힐의 높이가 7cm로 같은 굽이 넓은 신발과 굽이 좁은 신발을 각 각 신게 하고 10m를 걷게 한 결과, 넓은 굽의 힐을 신은 여성의 경우 굽이 좁은 힐을 신은 여성들에 비해 무릎에 받는 압력(26% 대 24%)이 더 큰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이같은 압력은 무릎 관절의 안쪽으로 갈수록 더 증가했으며, 이것은 결국 퇴행성관절염을 유발하는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케리건 박사는 설명했다. 퇴행성관절염은 노인의 퇴행성 질환 가운데 가장 일반적인 것 중의 하나로, 비슷한 조건하에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질환에 걸릴 위험이 2배 더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케리건 박사는 결국 퇴행성관절염을 막는 가장 좋은 방법은 적당한 몸무게를 유지하고 무릎에 무리를 주어 연골을 닳게 할 수 있는 하이힐을 되도록 신지 않는 것이라고 충고했다.
(3) 뮬(프라다풍의 뒤가 트인 슬리퍼형 신발)은 위험하다 신발이란 앞뒤로 발을 고정시켜 안정감을 주어야 하는데, 뮬은 뒤가 없으므로 발이 미끄러지는 걸 방지하기 위해 허리에 무리한 힘이 들어가게 된다. 또 불안정한 걸음걸이를 유발해 보행시의 충격이 척추와 뇌에까지 미치게 된다. 워낙 샌들은 스타킹을 신지 않고 신는 것이 정석. 특히 뒤가 트인 뮬을 스타킹을 신고 신는 것은 미끄러짐을 유발, 골절의 위험을 증가시킨다.
(4) 지나치게 크거나 꼭 끼는 신발은 금물 신발은 발의 길이와 폭보다 1~1.5cm 정도 여유가 있고 깔창이 푹신해서 굳은살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발이 갸름해 보여 여성들 사이에서 인기있는 복고풍의 앞이 뾰족한 구두는 비경을 압박하여 생리통이나 갱년기 장애가 심화시킨다. 특히 나이가 들면 발바닥의 둥근 아치를 받쳐주는 인대의 탄력이 줄어 발길이나 폭이 늘어나므로, 젊었을 때 신발 치수보다 다소 넉넉한 신발을 고른다. 큰 신발도 작은 신발 못지 않게 어깨와 허리에 이상을 부르고, 심할 경우 체형까지 변형시킨다. 운동화는 엄지발가락의 뿌리 관절이 신발 앞쪽의 잘 굽혀지는 위치에 놓여 체중을 뒤로 밀어낼 때 가장 편안하다. 실제로 잘 맞는 신발과 2cm가 더 큰 신발로 발바닥에 미치는 압력을 측정한 결과, 맞는 신발은 엄지발가락의 부리 관절 부분에 4.3kg의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큰 신발은 엄지발가락의 뿌리 관절의 압력이 3.6kg에 그쳐 엄지 발가락 끝 부분에는 무려 5.3kg의 압력이 가해지는 것으로 측정됐다. 힘이 실려야 할 관절 부분 대신에 엄지발가락 끝이 혹사를 당하고 있는 셈이다. 큰 신발을 신게 될 경우는 엄지발가락 뿌리 관절에 실려야 될 체중이 엄지발가락 중간이나 끝 부분에 실리기 때문에 엄지발가락 관절이 점점 위로 솟아오르는 변형이 생길 수 있고 발가락 끝으로 힘을 주고 걷기 때문에 체력 소모가 심하다. 특히 운동량이 많은 젊은이들이 큰 신발을 신으면 발가락 변형에 이어 허리, 어깨, 목에 이상이 오고 체형까지 구부정해질 수 있다.
이외에도 건강에 좋은 신발은 밑바닥이 둥글게 되어 걸음이 부드럽게 넘어갈 수 있는 것이다. 통풍이 잘 되지 않고 땀이 흡수되지 않는 신발이나 꽉끼는 신발로 인해 무좀이 생길 수 있으므로 구두를 매일 번갈아 신어주는 것이 좋다. 직장인의 경우 출퇴근용 구두와 직장 내에서 신는 신발을 따로 준비해, 직장 내에서는 발이 편하고 통풍이 잘 되는 굽이 낮은 것을 신는다. 마지막으로 틈틈이 발운동을 해서 피로를 풀어주어야 허리에도 좋다. |
첫댓글 좋은 게시물이네요. 스크랩 해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