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10여년 쯤 전인가?
손님중에 근처의 세인트 존스 병원에 근무하는 인도 출신 여자 간호사가 있었는데 어느날 가게에 와서 물었다..
<Mr. Kim .너의 조상이 김해에서 왔나?>
처음엔 뭔 말인가 했다.
조상 때부터 김해에서 살다가 왔느냐는 건가?
이 사람이 계속 말하는 걸 들으니 내용은 이랬다.
세인트 존스 병원에서 요양원도 운영하는데 거기에서 근무한다.
요양원 입소자 중에 한국 사람이 있는데 그가 말하길 자기는 김해김씨인데 조상의 시조가 왕이었단다.
그 왕이 2000여녀전 인도에서 온 공주와 결혼 했다.
그러니 당신(간호사)은 우리 할머니 나라의 사람이다.
이 간호사가 그 말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었단다.
2000년 전에 인도 공주와 한국 왕이 결혼 하다니.
이리저리 검색해서 알아 봤더니 그게 사실이더란다.
심지어 이 간호사도 허황후 고향인 아유디아시에서 멀지 않은 곳 출신이란다.
내가 KIM씨라는 걸 이미 알고 있던 간호사가 가게에 들렸던 차 우리도 혹시 김해 김씨인지 확인 해 보고 싶었던가 보다.
나도 김해김씨라는 걸 확인한 간호사가 요양원에 가서 한국분에게 내 얘길 했다.
그 한국분이 내게 전화를 걸어 왔다.
자기가 뉴욕 지역 김해김씨 종친회장을 맡고 있단다.
뉴욕에도 김해김씨 종친회가 있는 걸 처음 알았다.
헐... 한국 사람들 둘만 만나면 종친회, 향우회 만든다더니...
K-종친회가 뉴욕까지 진출. 이것도 한류인가?
아무튼 그 후 요양원에 가끔 들러 김규태 종친회장님과 이런 저런 얘기도 나누고 가끔 간호사도 같이 차를 마시며 허황후 얘기도 했다.
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김해 수로왕릉이다.
개인적으로 김해김씨 시조님의 능에 오니 감회가 다르다.
왕조가 몇 번이나 바뀐 1800년도 더 된 오랜 무덤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참 경이롭다.
2000 여년 전 인도 공주와 결혼 했으니 시대를 초월한 국제적 사랑의 원조라 할 수 있다.
왕자들 중 두명은 허황옥 황후의 성을 따서 허씨성을 가졌으니 오늘날 김해허씨들이다.
따라서 김해김씨와 김해허씨는 동성동본이라 서로 결혼을 안한다.
그들이 데이트 했다는 수릉원에 비가 내린다.
예나 지금이나 연인들은 숲길을 선호 하는구나.
아무래도 좀 숲이 으슥한 맛은 있지?
그래도 여기는 남산처럼 자물쇠는 없네.
사랑에 의심이 없었던게지.
시대를 풍미했던 왕들도 대통령도 세월의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지만.....
오늘의 사람들은 물건을 팔고 사고....
항구에선 또 고기를 잡으러 간다.
내일은 거제 외도 해금강으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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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photos.app.goo.gl/ztUuoR6PCeZq2EGG8
첫댓글 좋은글 감사합니다
늘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추적추적 내리는 빗속에
그 생기마저 잊혀질까
2000여년 후 손자의 왕릉소개로
김해 수로왕릉을 검색해보며
김해김씨였음에 다시 관심을...
곧 다가올 k-종친회 세계화를 보겠구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