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키지 여행하시는분들 참고하시라고
모 여행사의 게시판(후기) 글 퍼왔습니다...
(이름은 모두 지웠스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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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7~07.01 3박5일 일정으로 방콕/파타야/씨푸드 패키지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여행 준비기간 동안 갖었던 기대와 설레임의 보상이 실망과 아쉬움으로 얼룩진 여행이었기에 몇자 남겨봅니다.
*** 1. 000 여행사
그 동안 000 여행사를 통해 여러번의 패키지 여행을 다녔습니다.
패키지여행의 특성상 어쩔 수 없는 부분들 때문에 가끔은 짜증이 나기도 했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멋진 추억들을 많이 남겼었기에 저에겐 나름대로 신뢰가 큰 여행사였었습니다.
이번 태국여행 또한 싼 경비보단 그동안의 믿음으로 당연스레 이곳을 이용하게 되었구요...
하지만, 이번 여행을 통해 저는 패키지여행의 고질적인 병폐들을 몸소 체험하고 왔습니다.
# episode
1. 출발 전
여행 출발일 이틀 전에 확인전화를 한다던데... 되려 제가 전화 했습니다
전화가 오질 않아 예약이 안된건 아닌지 불안했었는데 저만 그런게 아니더군요
저희 팀 일행 대다수가 담당자 확인전화를 못 받았다고 하던데...
방콕 담당자님 많이 바뿌신가보죠...?
2. 출발 당일
인천공항에 출발 2시간전에 가서 boarding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좌석이 없어 친구와
떨어져 앉게 되었습니다.
팀원 중엔 좌석이 없어서 못올뻔 하다가 비지니스 클래스에 겨우 탑승했다고 하더군요
대체, 출발일 해당 여행객의 좌석을 배정을 받아놓기나 한건지...
태국여행은 인천공항 도착 선착순 출발인가요...?
또한, 다른 일행분은 26일 출발예정인데 여행사측에서 일방적으로 출발일을 27일로
변경했다고 하더군요
유독...우리 팀만 이러한 사건들이 많이 발생한건지...
다른분들도 이런 불편을 겪었는지 알 수 없지만
아무쪼록 추후 다른분들이 출발도 하기전에 이러한 불쾌한 일을 더 이상 겪지 않았으면 합니다.
3. 도착 후
돈무앙 공항 출구에서 저희를 반긴건 한마디의 대화조차 통하지 않은 현지인 이더군요
000 여행사 이름이 기재된 종이 한장을 들고 흔들더군요
가이드가 어디에 있냐고 묻자 모른다는 표정뿐...^^;
그 종이를 저희에게 건네주고는 들고 있으라는 몸짓을 하더군요
한 10여분간 그 종이를 들고 우왕좌왕 했습니다.
몇몇 분이 가이드를 못찾고 저희가 가이드 인줄알고 저희쪽에 모이시더군요
어찌나 황당하던지...
4. 팁 관련
일정표에 기재된 내용도, 담당자와 상담을 했을때도...
[품격] 상품에는 왕궁가이드+운전기사 팁 / 5일 = $10 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현지에선 1인당 $15 씩을 요구하더군요
얼마 안되는 금액이지만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저희가 가이드에게 complain을 제기 해봤지만 이건 여행의 관례라고 한마디로 일축 하시더군요...
이런식으로 속이지 말고 정확하게 기재하시고, 안내해주시길 바랍니다.
정말, 뒷통수 맞는 기분입니다.
***** 2. 쇼핑센타
패키지 여행의 특성상 쇼핑센타 방문은 필요악이라는 거 알고 있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그렇지...
하루 일정 전부가 쇼핑센타 방문이라니요... 정말 너무하더군요
최소한 여행객의 입장을 배려하는 맘이 있다면 하루에 한곳씩 배정을 했어야죠
정말 지루하고 불쾌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마지막날 하루 때문에 전날의 추억과 기억조차도 다 사라지게 하더군요
해외여행 나가서는 되려 한국인을 조심하라는 말이 있습니다
괜한 말이 아니더군요
물론, 우리 교민들 낯선 이국땅에서 생계를 꾸려나가기 힘들거라는거 잘 압니다.
그곳까지 가실 용기가 있으셨다면 노력해서 현지의 업체들과 경쟁력싸움을 하셔야죠
같은 국민이라는 이유만으로 관광객들을 봉으로 생각하시다니...
관광객들에게 덤핑해서 한개라도 더 팔면 살림살이 좀 나아집디까...?
대부분의 사람들이 돈 몇푼에 기분망치기 싫어서 알고도 모른척 넘어가는걸 아셔야죠
그걸 역이용해서 되려 등쳐 먹다니...
# episode
1. 그린휴게소 : 7천원에 산 랩스커트 - 파타야가면 3천원에 팝니다
또, 무좀약 $20 짜리 두개를 신용카드로 구입했는데 전표에는 1700바트로 찍더군요
한화로 환산하면 $40 = \48,000 (\1,200/$1) // 1700bat = 54,400 (\32/1bat)
물론, 달러와 바트의 교환매매 기준율에 의해 환차가 발생할 수 있겠지만 6천원이나
발생한다는게 이해가 안됩니다 이거야 작은금액이라 이렇지만, 큰 금액일 경우 더
발생할 수 도 있겠지요
2. 쇼핑센타 : 40분간 감금시킵니다...도무지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1시10분에 들어갈때 가이드 말이 이곳은 일단 들어가면 40분간은 꼭 있어야 하니 1시 50분에
문밖으로 나오라고 하더군요 별 볼것도 없고, 파타야에서 개당 500원주고 산 열쇠고리 2,500원
하는걸 보니 뭘 살 맘이 들어야 말이죠...40분간 다들 시계만 바라보고 있었습니다.
3. 한약방 : 정말 최악입니다. 아주 짜승스러운 쇼핑의 대미를 장식하더군요...
들어가기전 그곳에서 권하는 약은 절대 사지말라는 가이드 말...
가이드가 그런정도로 말하는 곳을 왜 굳이 데려가는거죠?
말도 안되는 소릴 지껄이는 그 사이비 한의사...들어올떄부터 험악한 인상을 한채로 저희 일행을
훈계하던데... 왜 우리가 여행와서 이딴 소리를 들어야 하는건지...
질문을 강요받고, 질문을 하면 동문서답하고, 더 이상 질문없냐고 다그치고...
결국, 이런 일행은 첨본다고 짜증을 내고...
지금 생각해도 진절머리 나는 곳입니다.
***** 3. 가이드
000 가이드님...
수고 많으셨습니다...이래저래 본의 아니게 맘 많이 불편하게 해드린 것 같습니다.
저희 때문에 많이 힘드셨죠...?
하지만, 저희 또한 그다지 즐겁고 유쾌한 여행이 되지 못했다는걸 알려드리고 싶네요
몇개월 쉬시다가 나오셔서 적응하기도 힘든데 팀 구성이 제각각인 이런 팀을 만나
더 어렵다 하셨죠...? 그래요...이해합니다
저희가 봐도 10명밖에 안되는 인원이지만 팀원들의 성격과 취향이 너무 달라 진행하시기
힘드셨을 꺼라 느낍니다.
하지만, 저희도 저희가 원해서 이렇게 팀을 만든 거 아니지 않습니까...?
6년 가이드 생활을 했다면 저희 같은 팀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셨을텐데...
나름대로 노하우가 있지 않았을까 합니다.
더운 날씨에 땀 뻘뻘 흘려가며 고생한 보람이 몇 가지 사소한 일에 의해 싸그리 지워지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에 몇 가지 사례를 들고자 합니다.
이건 비단 저만의 생각은 아니며, 저희 팀이 공통으로 느끼고 있던 것 입니다.
# episode
1. 옵션 - 우선, 저희 팀은 3대 옵션이 포함된 [품격] 상품으로 왔습니다.
다들 공통된 의견이 싼가격으로 가서 옵션을 강요 받느니 미리 옵션가격을 지불하고 맘 편이 즐기고
싶은 맘으로 선택하였다고들 하셨습니다. 물론, 저희 또한 그랬구요...
해양스포츠는 별도의 옵션인걸 알고 있었구요
하지만, 저희에게 나눠준 옵션 리스트...10여개의 다양한 옵션이 있더군요
2~3개 이상의 옵션을 했으면 한다고...
물론, 이것저것 다양한 옵션들 즐기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타이트한 일정과 예산에 맞게
준비된 경비 및 팀원간의 원하는 게 서로 달라 딱히 선택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2개이상의 옵션는 해줘야 하는게 여행자로서의 기본마인드 아니냐고
서운한 감정을 표현하실떄... 불쾌한 맘 그지 없었습니다.
옵션이 포함된 상품으로 와서 옵션 때문에 가이드 눈치 보며 스트레스 받아야 했던
저희 맘을 아실련지요...
이럴 바엔 차라리 [실속] 상품으로 가서 당당하게 옵션 3개 하는 게 낫다고 몇 번이나 후회했습니다
2. 나몰라라 가이드...
씨푸드 식사때, 때마침 비가 올려구 하더군요...
대부분의 일행들이 이것저것 음식을 골라오는 동안 식사를 다 끝내 셨더군요
저희가 비올 것 같은데 어떡하냐구...몇번 물었을때 알아서들 드시라고 하시면서 어디론가 가버리던데...
비는 아니나 다를까 내리고...밥먹다 말고 접시들고 뛰었습니다.
자리를 옮긴 후에 나타난 가이드...무슨 믿음이 가겠습니까...
마지막날 쇼핑 일정에서 한의원에서 예정된 일정과는 다르게 일찍 끝나버려서 1시간이
넘게 시간이 남았습니다. 식사예약은 6시에 되어있는데 식당에 도착한 시간은 4시 40분 ...
가이드의 과장된 표현에 비해 보잘 것 없던 식당은 10분이면 두어번은 훑어 볼 수 있더군요
마땅히 앉을 곳도 없던 그 습하고 더운 그 공간에서 저희는 1시간 20여분 동안 뻘쭘하게 기다리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물론, 그 동안에도 혼자 심기가 불편한 표정으로 줄곧 줄담배만 피우고 계시더군요
차라리 그 시간에 시내라도 구경을 시켜주시지...
아니면 조금이라도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시던지요
그렇게 나몰라라 하시면 어쩌라는 건지...
예정에 없던 일정을 조정 하는게 가이드의 역량과 능력이 아닐련지요
3. 마지막까지 miss...
몇번 당부 드렸습니다. 올때 좌석이 없어서 애를 먹었던 상황을 말하면서...
일찍 공항에 가서 일행끼리 좌석을 배정해달라고...
저희팀 10명 전체를 가로로 좌석을 받았기 떄문에일행끼리 흩어지지 않을꺼라고... 걱정말라고,
믿고 있던 저희에게 마지막까지 발등찍게 하시더군요
대체 티켓확인이나 하시고 저희한테 그런 말씀을 하신건지...
32c, 34c, 35c 또, 20번대의 들쑥 날쑥한 좌석 번호들...
황당하기 그지 없었습니다
끝까지 꼬이기만 하던 우리 팀과 가이드...
왜 이렇게 악연으로 밖에 남을수 없었는지 안타까운 마음 그지 없습니다.
그거 아세요...?
가이드님 심사가 그대로 다 표정에 드러난다는걸...
사람들 상대하는 일의 성격상 포커페이스 정도는 기본이 아닌가 싶습니다.
윗글에서도 말씀드렸듯이...
더운날에 땀 뻘뻘 흘리면서 열심히 설명해주시던 모습들이 잠깐 잠깐의 쌩뚱맞던 표정들에 다 잊혀져 버리더군요
정말...
본의 아니게 저희 또한 맘 불편하게 한 것 같아 너무나 죄송스럽습니다.
언젠가 다시 한번 기회가 된다면 정말 좋은 인연으로 만났으면 합니다.
***** 4. 팀원 여러분께...
풀리지 않은 여독을 안은채 일상으로 돌아가셨을텐데... 적응은 잘들 하고 계시는지요
태국보단 사람들이 그립더군요
-- 중간 생략 --
***** 5. 태국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께...
짧은 일정과 몇곳의 단편적인 곳들만을 보곤 그 나라를 알기가 어렵겠지요...
앞으로 여행을 가고자 하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 될 수 있길 바라는 마음에
몇가지 사항을 알려드립니다.
1. 태국은 관광산업이 발달된 나라답게 너무나도 상술이 발달되어 있습니다.
가는 곳마다 팁은 기본이고...여행지마다 몰래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팝니다
잔돈을 많이 준비하세요
달러 보다는 천원짜리가 유용하게 쓰입니다.
1달러의 팁대신 천원을 줘도 되거든요
천원짜리 20장은 기본으로 준비하시는게 나을 듯 싶습니다
2. 정로환 같은 배앓이 약은 필수로 준비하세요
워낙 물이 안 좋은 나라여서 생수를 사서 마셔도 찝찝할 정도 입니다.
생전 여행 다니면서 물갈이 한번 한 적이 없는데...
저 뿐만 아니라 일행 중 3명이나 배앓이를 해서 제 약을 나눠먹곤 했습니다.
3. 그리고, 여행지마다 잡상인들이 붙어서 물건을 팔곤 하는데...
관심을 갖으면 집요하게 따라 붙습니다. 사고 싶은 물건이 있을 때는 무조건
절반이상은 단호하게 깎으세요...
예를 들면 그 쪽에서 다섯개에 만원~~ 이러면, 일단은 너무 비싸요 라고 한마디만
하세요 그새 열개 만원 합니다 그때, 스무개 만원... 그러세요 놀란표정으로 안된다고
하면 ...안사요~ 라고 하세요
그러면 아쉬운듯 계속 매달리면서 끝내 스무개 만원에 해줍니다.
4. 마지막으로 당부하고 싶은 건...
여행이란...아는 만큼 즐길 수 있다고 봅니다.
물론, 패키지 여행의 장점답게 여행지마다 가이드의 상세한 설명이 있긴 하지만...
가시기 전에 조금 여유를 두시고 인터넷이나 책을 통해 공부를 조금 하시고 가셨으면
합니다.
아시는 만큼 더 보고, 더 즐기실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첫댓글 전 그래서 여행사 소속 가이드 한테는 정이 안가요..저글 참조...근데 많이 데리고 다녔네요...그리고 여행 계획 하시는 분 토속 음식도 좋치만 태국 특유의 넣는 팍치 거 사람 환장 합니다. 꼭 빼달라고 하시고 가실때 꼭 정로환 과 파스 챙기시길 유용 할 겁니다.
여행사 가이드 공개해서...공유하는 것이 어떨련지... 퍼온님 결론이 약하네요...
여행을 다니면 가이드의 속이 보입니다.그래두 그게 너무하지 않는 조건에서 눈감고 따라줄수 있지만 이건 너무 하네요...
새상에 모든 가이드가 다 그런거 아니니깐 너무 모두인것처럼은 하지말아 주시길^^
그러니깐 값싼 패키지 가지말고 돈많이 주고 가세여 그럼 쇼핑샌터도 조금만 갈꺼에여.
와... 여우님 감솨 합니다. 많은 도움이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