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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7. 28.
드뎌...... 꿈에 그리던 지리산 종주날이 밝았다.
아침부터 부산을 떨며 어제 저녁에 챙긴 가방을 열어보고 넣었다 뺏다 가방을 꾸리고 메어도 본다.
공동짐은 아직 넣지도 았았는데 가방이 너무 무겁다.
직장에 출근해서 반나절만 근무하고 먼저 빠져 나오는 발걸음이 조금 미안하다.
더운데 해낼 수 있겠냐며 걱정스럽게 잘 다녀오라는 얘기를 들으니 스스로도
과연 무사히 종주를 마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든다.
버스타고 사상시외버스터미널로 도착하여 장을 보고 있는 순한여우언니에게 전화를 했더니
풀꽃언니가 교통편이 맞지 않아서 자가용을 몰고 가기로 했다며
시간이 많으니까 이마트로 오라고 한다.
자가용을 몰고 가면 운전가가 많이 힘들텐데...... 하는 생각이 든다.
우리는 놀부보쌈에서 저녁을 먹고 출발하기로 하고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만찬을 맛있게 먹었다.
이때 나만고양이님께서 박카스, 피로회복제, 식염포도당을 두손 가득 들고 격려차 오셨다.
너무 감사할 일이다.
저녁을 먹고 6시 30분쯤 지리산을 향해 차를 몰았다.
출발하면서 풀꽃언니에게 전화를 했어야 하는데 진영휴게소에 도착할때 쯤 연락을 한다.
여상보다 조금 늦게 지리산 정예멤버-개굴개굴님, 순한여우님, 풀꽃사랑님, 여울각시님,
애비다님, 산처럼님, 하비비님, 그리고 아프락삭스-가 뭉쳤다.
그러고 보니 그 흔한 화이팅을 한번도 못했네...... 다들 마음속으로 했으리라......
풀꽃언니 차에는 개굴개굴님, 하비비님, 산처럼님이 함께하고,
애비다님 차에는 여우님, 각시님, 삭스가 함께 했다.
풀꽃언니 차가 선두에 서서 지리산으로 출발!~~~~~~~
근데 어째 좀 불안하다했더니 8시쯤 우리차가 차선을 잘못 타서 헤맨다.
순간 차안은 긴장모드가 조성된다.
이대로 새벽 3시전까지만 성삼재에 도착하면 된다고 말하며 긴장을 푼다.
전화통화를 하며 다시 만나려고 시도를 했으나 계속 꼬이는 바람에 산청휴게소에서 만나기로 하고
각자 산청휴게소로 간다.
산청휴게소에서 고양이님이 주신 박카스와 피로회복제를 먹으면서 고양이님 참 좋은 사람이네.......
칭찬을 아끼지 않으신다.
산청에서 출발하는 차안은 이제 좀 여유가 있다.
애비다님께서 성시경, 이승환의 노래를 라이브로 들려주신다.
노래도 잘하고 목소리가 참 좋다.
학찰시절 작곡한 노래도 들려주는데 느낌이 꽤 좋다.
그렇게 노래부르며 와기애애해지려고 하는데 진교IC로 잘못 들어왔다고 한다.
원점회귀 산행도 아니고 이러다 부산으로 되돌아 가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이쯤되니까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마음이 조금은 편안해지나보다
한사람 한사람 자신의 얘기를 하나씩 풀어놓는다.
고등학교때 본인이 작곡한 노래라며 불러주는 애비다님,
대학시절 친한 선배의 갑작스런 죽음을 접한 후에 인생은 한번 뿐인 것이란 생각이 들어서
하고 싶은 것은 바로 하게 되었고 그렇게 산행을 시작했다는 여울각시님,
조용히 우리의 말을 경청해주는 큰언니 같은 순한여우님,
나는 어떤 얘기를 했지..... 잘 기억이 안 난다.
드때 나는 그런 생각을 했다.
'<해보지 못한 일을 후회하며 살지 말자!~~~>라는 마음으로 하나가 되지 않았을까......'
조금씩 조금씩 서로의 마음의 문을 열고 있는 우리를 발견한다.
애비다님꼐서 작곡했다는 노래 가사중에 "내가 아닌 우리가 손을 잡고 가는 거죠"라는
부분이 오랬동안 머릿속을 맴돈다.
지리산 종주가 끝나는 그날까지 우리의 손을 잡고 한몸인 것처럼 가야한다......
10시 30분경 인월이라는 마을에 들어서서 차를 세우더니
산처럼님, 하비비님께서 슈퍼로 달려가더니 맥주를 사오신다.
저녁 먹을때 부터 밤에 통닭에 맥주 한잔해야한다고 하시더니.......
술을 많이 마시면 산행이 힘들텐데...... 살포시 걱정이 된다.
슈퍼에서 코너를 돌아오니 어디서 통닭 냄새가 난다.
역시나 하비비님, 산처럼님 통닭을 튀기러 가신다.
굿모님마트 앞에서 서성이며 비상식량으로 복숭아 8개와 초코바 4개를 더 샀다.
식사도 제대로 못한 풀꽃언니는 지금 초코바를 드시겠다고 한다.
식사도 못하고 운전하며 오느라 잠도 제대로 못 자는 풀꽃언니가 많이 걱정된다.
통닭을 튀기러 간 사람들을 기다리며 마을 이곳 저곳을 둘러본다.
새망을금고 앞 이정표에 지리산IC라른 글자 밑에 삭스의 본명 "아영"이라는 글자가 눈에 들어온다.
참 신기한 일이다 내 이름을 가진 마을이 있다는 것이.......
그것도 내 인생에 있어서 역사적인 순간-지리산 종주-을 앞두고 있는 나에게......
다음에 꼭 한번 가보고 싶다.
인월에서 지리산까지 15km남은 길을 창문을 열고 달린다.
밤안개가 예술이다. 창밖으로 내민 손바달긍로 작은 물방울이 부딪히는 느낌......
내일 아침은 날씨가 맑겠구나......
11시 28분쯤 백무동에 다왔다며 민박을 하지 않겠느냐며 민박촌에 차를 세운다.
이미 너무 늦어서 민박은 힘들 것 같다는 결론을 내리고 아쉽지만
아기자기하게 꾸며진 밈박촌을 벗어나 백무동 계곡 입구로 출발하여 11시 35분쯤 도착한다.
도착하자마자 짐을 꾸리는 동안 마천택시에 전화를 한다.
12시 15분까지 백무동 주차장에 와달라고 하니 시간을 맞추어 갤로퍼택시가 도착한다.
처음보는 택시라 기사 아저씨께 이것 저거 물어보았다.
우리나라에서 제일 처음 경유 택시를 대통령께 하사받으신 분이 지리산에서 처음 나왔다고 하신다.
바비비님, 개굴님, 여우언니, 삭스가 함께 탄 택시의 기사님(이재영님) 입담이 장난이 아니시다
덕분에 40여분을 지루하지 않게 웃으며 성삼재까지 갔다.
2007. 7.29. a.m. 1:00
지리산 종주 출발점인 성삼재에 도착했다.
여우언니와 각시언니는 휴게소에 도착하자마자 잠을 청한다.
남은 사람들은 미리 사온 통닭을 안주로 맥주를 한잔씩 마신다.
풀꽃언니와 나는 술보다는 내일을 위해서 통닭을 정신없이 먹는다.
배부르고 나니 주위가 눈에 들어온다.
설레는 맘으로 여기저기 종주의 흔적을 남기기에 정신이 없다.
1시 50분쯤 되었을까 1시간이라도 자야지 싶어서 휴게소 안으로 들어갔지만 잠잘 만한 자리가 없어서
컴퓨터 의자에 앉아서 눈을 붙여보지만 평소에 3시에 자던 나는 쉽게 잠들 수가 없어서 뒤척인다.
그런데 문뜩 컴이 켜져있나?? 하는 생각이 들어 마우스를 클릭해보니 작동이 된다.
지리산에서 산과나에 접속한다. 참 신기한 일이다...... 그렇게 출첵을 하고 다시 잠을 청해보지만
셀레서 잠이 안 온다.
얼마의 시간이 흘렀을까 사람들이 하나둘 깨어난다.
아직 2시 30분 밖에 안 되었는데......
눈치를 보니 3시전에 입산을 허락하려나 보다 싶어서 우리 팀들도 가방을 챙기고 등산로 입구로 옮겨
화장실도 가고 안전한 산행을 위해 산과나 산행에서 한 것처럼 각시님의 지도에 맞추어 체조를 한다.
체조를 하는 동안 입산이 시작되어 급하게 체조를 마무리하고 산행을 시작한다.
산과나 정기 산행때 왔던 길인데 밤이라 그런지 많이 새롭다.
새벽공기를 가르며 헤드랜턴의 불빛에 의지하며 한발 한발 오른다.
이대로 무사히 종주를 마칠 수 있도록 도와주소서.......
간절히 기도하는 마음으로 오르는데 랜튼 불빛이 아닌 빨간 불빛이 반짝인다.
누가 담배를 피는 거야?? 하고 둘러보는 순간.......
담뱃불이 아니라 반딧불이 한마리다.
기분이 묘하다. 그 조그마한 체구에서 발산하는 빛에너지의 강렬함이란.......
그렇게 반딧불이와 인사를 나누고 가던 길을 간다.
풀로 이틀은 걷고 또 걸어야하리라......
정기산행의 기억을 되살리며 이쯤가면 뭐가 있고 이길의 끝에 화장실이 있고......
이러는 사이에 어느새 노고단 산장이 나온다.
물을 채울 사람들은 물을 채우고 기념 촬영을 한 후에 바쁘게 오른다.
노고단에 먼저 도착한 하비비님, 산처럼님, 그리고 나
일행을 기다리며 휴식을 한다.
가방을 등밑에 깔고 누워서 밤하늘을 바라본다.
밤하늘에 별이 엄청나게 많다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은하수도 보이는 것 같고
도저히 별자리를 찾을 수 없을 정도이다.
그때 순간 별똥별이 떨어진다. 앗!~~ 별똥별이다....... 하는 찰라에......
그래서 소원을 못 빌었다.
한박자 늦게 떼를 쓰듯 한명의 부상자도 없이 종주을 마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해본다.
어둠속을 헤드랜턴에 의지하며 산길을 걷는 것...... 은근히 무서웠다.
갑자기 하얀 옷을 입은 사람이 아닌 것이 튀어나오면 어쩌나?? 하는 생각이 자꾸만 드는 것이.....
그런 쓸데없는 생각을 하다가 무릎을 찍었다. 앞에 선두로 가고 있어서 아무도 몰랐지만 무지 아팠다.
그러고 걷다보니 뒷 사람들과 거리가 얼마 안되는데 나 혼자서 다른 세상인 것처럼 느껴진다.
'아까 무릎 다쳤을때 내가 죽은 것은 아닐까??'하는 유치한 불안감이 나를 감싸는데 그 순간
너무 꿈인지 생시인지 구분이 안 될정도였다. 그래서 나......
내 무릎을 꼬집어 본다. 아프다....... 다행이다......
지리산이 좋지만 지리산을 떠도는 귀신이고 싶지는 않다.
노고단에서 임걸령을 지나 노루목까지는 전원이 함께 산행을 한다.
노루목에서 화개재로 넘어가기전 반야봉을 갈 것이냐 말 것이냐에 대해서 상의를 한다.
풀꽃언니와 각시님 애비다님은 화개재로 먼저가서 눈을 붙이기로 하고
남은 사람들은 반야봉으로 오른다.
지난번 산행때 반야봉으로 오르지 못한 것이 너무 아쉬웠던 나로선 너무 원했던 일이다.
힘들게 1km를 올라갔다 역시....... 실망시키지 않는다.
발밑으로 깔린 구름위로 쏟아지는 아침 햇살......
눈이 부시다 못해 정신까지 살균소독되는 기분.......
반야봉 꼭대기에서 드래곤볼에 나오는 손오공과 같은 자세로 천하를 얻은 기분으로 기념촬영을 한다.
마음 같아선 한참을 앉아서 명상의 시간을 가지고 싶지만
우리 종주팀은 남들보다 종주시간을 길게 잡았기 때문에 부지런히 움직여야 하기에
열심히 속도를 내어서 내려온다.
화개재에서 자고 있던 풀꽃언니를 깨워 뱀사골대피소로 내려가서 아침을 먹기로 한다.
뱀사골에 내려와서 보니 두사람이 없다 각시님과 애비다님.......
화개재 벤취에 자고 있었는데 다들 못 보고 내려와버렸다.
다행히 전화가 되어서 내려오라고 연락했더니 내려오면서 왜 안 깨웠냐고 한마디씩 한다.
순간 얼마나 당황스러웠을까...... 많이 미안하다......
암튼 하비비님표 맛난 김치찌개와 아직 덜 녹은 얼려온 밥을 묘하게 조화시키며 밥을 먹는다.
식사가 끝나고 나니 한숨자고 가자는 사람과 잘 시간없으니까 그냥가자는 사람으로 나뉜다.
우린 가야할 길이 멀기에 그냥 가기로 한다.
오전 8시인가 9시쯤에 뱀사골을 등뒤로 한채 또 길을 나선다.
그런데 어째 풀꽃언니의 발걸음이 좀 무겁다. 뱀사골에서 화개재로 올라가는 계단을 세발짝 가고 쉰다.
조금 걱정이된다.
뱀사골에서 연하천 가는 길에 애비다님과 삭스 한조, 나머지 사람들 한조가 되어
오늘안에 세석에 가야된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열심히 걷는다.
이대로만 가면 세석까지도 문제 없겠다 싶다.
그런데 얼마 차이나지 않는다고 생각했는데 애비다님과 먼저 연하천에 도착하여 후미를 기다리는데
생각보다 많이 늦다. 살포시 걱정이 된다.
7시까지 세석에 도착해야한다고 했는데......
벽소령에서 먹기로 한 점심을 연하천에서 먹는 것으로 결정을 보고
라면을 끓이는 와중에 산처럼님께서 점심 생각이 없다고 하시며 먼저 출발하신다.
무릎도 안 좋은데다 가방에 무거운 짐을 많이 들어서 어깨가 많이 아프신가 보다
가방의 짐을 하나 내려놓으셔서 애비다님의 가방의 무게가 더 무거워졌다.
정말이지 그 순간엔 말만 청년이 아닌 힘센 청년 삭스이고 싶었다.
남자분 한분만 더 있었더라도 저렇게 고생하지 않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걸음으로 간다면 7시 안에 전원이 세석에 도착하지 못한다는 결론을 내리고
개굴님과 내가 선두가 되어 먼저 가서 방배정을 받기로 특단의 조치가 내려졌다.
이상하게 라면이 얼마 안 먹힌다.
대충 챙겨먹고 개굴님을 따라서 열심히 달린다.
연하천에서 벽소령까지 1시간 30분이 걸린다는데 우리는 1시간 15분 정도 걸렸다.
이쯤 되니까 세석까지도 별 문제 없겠다는 자신이 생겼다.
그런데....... 벽소령에서 세석까지는 여러사람들의 충고처럼 장난이 아니었다.
산행을 시작한지 12시간이 지나면서부터 떨어지는 체력과 발끝에서 올라오는 열기때문에
한발 한발 디딜때마다 늪속으로 빠져드는 느낌이 들었다.
쉬면 쉴수록 다음이 힘들어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계속 엉덩이가 바위를 찾는다.
힘든 고비가 계속 될수록 뒤에 따라오고 있는 동무들이 걱정된다.
어디 다치면 안 될텐데....... 한명의 낙오자도 없이 모두 세석에서 얼굴을 봐야할텐데......
기다리고 기다리던 이정표가 나올때마다 ....... 이건 아니다...... 그렇게 걸어왔건만........
이제 겨우 200m를 왔다고 한다 미칠 노릇이다.
도대체 내가 이 고생을 왜 시작했을까?.......
다시 종주하면 사람이 아니다....... 아니 다신 무박 3일 종주는 하지 않으리라.......
세석산장 별거 없으면 보자....... 속으로 오만 원망을 하면서 귀신처럼 걷는다.
그렇게 다섯번정도의 실망을 하고 나니 눈앞에 엄청난 규모의 세석산장이 눈에 들어온다.
드뎌....... 세석산장....... 그때의 감동이란.......
평생을 잊을 수 없는 순간이다.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나에게 주어지더라도 오늘의 경험으로 이겨낼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
산장에 도착하니 5시 30분쯤 너무 지쳐서 씻을 정신도 없고 일단 신발을 벗고 양말을 벗고
13시간 30분동안 등산화에 갖혀있던 내 발가락들에게 자유를 준다.
시원하다 온몸의 피로가 풀리는 기분이다.
6시가 되어야 방배정을 한다고 해서 그렇게 입구에서 일행들을 기다려본다.
산처럼님은 벽소령에서 만나서 함께 출발했으나 중간에 한숨 주무시고 온다고 하셔서 먼저 왔는데
아직도 안 오신다 혹시 깊은 잠에 빠지신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된다.
그리고 애비다님, 하비비님, 풀꽃언니, 각시님, 여우언니....... 잘 오고 있는지 걱정이 되어서
전화를 한다. 어디쯤이냐고 하니 선비샘이라고 한다. 최소 2시간을 더 걸리겠다구나 싶은 순간
개굴님의 입을 통해서 애비다님께서 발목부상을 입었다고 한다.
이런....... 그렇게 사고 없이 무사히 종주할 수 있게 해달라고 빌었건만.......
전원 종주가 힘들지도 모르겠다는 불안감이 엄습해온다.
아직 안 온 동무들을 기다리며 식수 공급지에서 물을 받아서 세수하고 발을 씻는다.
발만 씻어도 오늘의 피로가 싹 풀리는 기분이다.
그새 아까의 원망과 후회는 성취감과 행복으로 승화되어 있었다.
나의 무던하지 못한 심성에 조금 반성을 한다.
6시가 되어 잠잘 곳을 배정받기 위해 사무실에 올라간다.
그런데 또 문제가 있다.
예약을 한 풍각쟁이님이 없어서 거짓말을 해야한다는 것이다.
태연하게 관리 직원을 대한다.
"일행이 아직 도착 못해서요 제가 먼저 왔거든요"
예상처럼 신분증을 보여 달라고 해서 신분증을 준다. 계획대로 되었다고 생각하는 순간
"남은 일행들도 오면 신분증 가지고 확인 하십시오" 라고 말한다.
"죄송하지만 신분증을 가져와야 하는지 모르고 아무도 안 들고 왔는데요......"
목소리에 자신이 없다.
"예약하고 결제할때 참고 사항이 바로 뜨는데 몰랐다는 것이 말이 되냐고 한다"
"정말 죄송합니다 다음에는 꼭 챙겨서 올께요!~~~" 라고 말하며 없는 애교를 부려본다.
"혹시나 여기 왔다고 했는데 나중에 사고가 생겨서 없는 사람이게 되면 큰일난다"고
말씀하시며 담요는 8시 이전에 빌려야 한다고 말씀하신다.
넘 감사하다. 드뎌 오늘의 임무를 완수했다.
표를 받고 아까 있던 세석산장 입구로 가니 산처럼님이 와 계신다.
아직 오려면 멀었으니 자리 잡고 뭐라고 먹자고 한다.
삼겹살에 김치를 넣고 볶아서 대충 먹다가 보니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내가 졸았다.
춥고 졸립고....... 참....... 별 경험을 다해본다.
졸려서 먹는 것도 뒷전이다가 개굴님과 산처럼님의 논쟁소리에 잠이 확깬다.
이제 곧 남은 일행들이 올텐데 배고프고 많이 지쳐있을텐데 우리가 밥을 해놓고 반겨주기로 한다.
8시가 다 되어서 담요도 빌려서 지키고 있어야 하는데 남여 따로 담요을 한명씩 지키면
밥할 사람이 없어서 내가 남여꺼 총 16장을 받아서 지키고 있다가
사람들이 오면 교대하기로 하고 산장에 들어왔다.
처음에 나는 분명 담요 앞에 망부석처럼 앉아있었는데 나도 모르는 사이에 누워있다.
잠못자고 산행하면 코피도 나고 다크서클이 턱밑까지 내려 올 것이라고 농담처럼 얘기했었는데
전혀 이상이 없다. 산에 다니면서 체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잠 한숨 못자고 그 엄청난 산행을 끝낸 내가 너무 대견스럽다.
혼자 꿈길을 걷고 있을때 남은 일행들이 도착했다 하비비님이 담요을 가지러 온다.
그런데 표정이 예사롭지 않다. 분명 무슨 일이 생겼음이 틀림없다......
조금있으니 각시님이 오신다. 각시님은 저녁 생각이 없다고 하시며 내려가서 저녁을 먹으라고 하신다.
얘기를 들어보니 당연히 저녁이 준비되어 있을 거라고 생각하고 왔으나 아무것도 준비된 것이
없어서 실망을 했는데 그 이유를 말하는 과정에서 좀 기분나쁘게 말이 오갔나보다.
사람이 배고프고 피곤하면 많이 예민해지는 것은 당연한 일인 것이다.
그런 때일수록 스스로를 컨트롤 할 수 있어야 하겠으나 아직은 내공이 부족한 관계로......
늦었지만 밥을 하면서 서운했던 부분과 말실수한 부분들의 오해를 푼다.
이때 하비비님의 깜찍함이 빛을 발한다.
고기를 먹어 없애기 위한 것이었는지 쌈을 싸서 여성회원님들에게 건넨다.
처음에는 그냥 받아먹던 우리는 조금씩 당연히 여기며 쌈에다가 이것저것 추가시킨다.
이제 좀 분위기가 화기애애해졌다. 다행이다.
잘 모르는 사람들이 만나서 조금씩 알아가고 이해하는 과정에서 꼭 한번은 있어야 하는 통과의례처럼
오늘의 일을 정리하고 그렇게 저녁시간을 마무리한다.
그런데 애비다님과 산처럼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천왕봉까지는 못가고
백무동으로 바로 내려가겠다고 한다.
발목이 덧나면 안 되니까 무리하면 안된다고 하지만 나는 어째 많이 서운하다.
전원이 종주를 마치지 못한다는 것은 한번도 그려보지 않은 지리산 종주 그림인데......
아무튼 내일 아침 6시에 기상하고 밥먹고 7시에 출발하는 것으로 하고
각자의 번호가 붙어있는 잠자리에 가서 잠을 청한다.
생각보다 안 춥다 담요를 2개씩 빌렸는데 하나면 충분한데 괜히 돈을 썼다는 생각도 든다.
지리산에서의 첫날밤......
그렇게 흘러간다.
2007. 7. 29.
2시 30분쯤 깊게 잠들었다고 생각했는데 사람들의 부산스러운 움직임에 잠이 깬다.
난 아직 더 자야하는데...... 곧 잠이든다.
정신을 차리고 눈을 뜨니 6시가 넘었는데 언니들도 움직임이 없다.
이럴줄 알았다. 6시는 무리가 있었다. 이런 것이 이심전심일까 누가 깨웠다고 할 것도 없이
비슷한 시기에 눈을 뜨고 세수도 안 하고 물티슈로 대충 닦고 종주 마무리를 위한
준비를 마치고 집합장소로 모이니 6시 30분이다.
아침에 누룽지에 미역국을 끓여 먹기로 했는데 어제 저녁에 술을 마신 하비비님
계속 라면 타령을 하셔서 점심때 먹기로 한 라면과 미역국을 바꿔서 끓인다.
누룽지에 얼큰한 라면도 나름 조화롭다.
아침을 먹을때까지 결정하겠다던 애비다님과 산처럼님이 함께 종주를 마무리 하겠다고 한다.
얼마나 다행한 일인지 모른다.
곧 보자!~~~~ 라고 세석산장에서 인사를 나누고 기념촬영을 하고 세석을 나선다.
그때 시간이 예상보다 1시간이 늦은 8시다.
애비다님, 산처럼님은 컨디션이 안 좋아서 먼저 하산하시겠다고 하고선 어느새 자취를 감추셨다.
우리 여섯은 어제의 그 고비를 넘기고 나니 세상두려울 것이 없다.
오늘 안에 천왕봉 찍고 하산해서 맛난 백숙과 오리불고기를 먹고 부산으로 가면 된다.
정말로 날씨만큼 화기애애하게 웃고 떠들며 즐기면서 산행을 한다.
본격적으로 산행을 해볼까 하려는 찰라에 장터목 대피소가 보인다.
에너지가 바닥났다며 계속 아몬드를 먹자고 하는 풀꽃언니를 각시님과 함께 먼저 올라가서
함께 쉴만한 그늘이 나오면 쉬고 있으라고 말하고 올려보낸후 하비비님, 개굴님, 여우언니, 나
우리 넷은 식수 공급원에서 물을 받고 가기로 한다.
지쳐있던 우리 대신에 하비비님께서 대표로 물을 받아오셨다.
얼마나 감사한지...... 이번 종주에서 하비비님은 감초 역할을 톡톡히 해내신 것 같다.
물이 쫄쫄쫄 나와서 풀꽃언니와 각시님과 너무 벌어지지 않았나 걱정이 되어서 열심히 오른다.
뭐야?? 자기들끼리만 아몬드 먹고 간거 아니야?? 하는 순간 두사람만 겨우 들어갈 수 있는
그늘에서 쉬고 계신다. ㅋㅋㅋ 아몬드는 하비비님 가방에 있어서 구경도 못했다고 한다.
천왕봉으로 자연휴식년제구간은 그늘이 없어서 쉴수가 없어서 그대로 전진을 했다.
멋뜨러진 고사목들을 배경으로 멀리 보이는 구름을 배경으로 깊은 골짜기를 배경으로 이렇게
저렇게 포즈를 취하면서 우리들의 종주의 흔적을 남기기에 여념이 없다.
이때...... 한 무리가 급하게 지나간다.
익숙한 카페다 "산으로 출발"....... 조금 가다보니 익숙한 얼굴이 보인다. 열혈남아님, 손무님.......
호테님도 있었다고 하는데 얼굴을 보지는 못했다.
지리산에서 이런식으로 아는 사람을 만나게 될줄이야 이렇게 만나니 너무 반갑다.
천왕봉......
나에게 산에 오를 때의 두려움과 성취감을 동시에 맛보게 해준 봉우리.
나를 산에 미치게 만들어버리 봉우리.
그놈을 또 만나러 간다.
벌써부터 설렌다.
그런데 어째 터질 것 같은 심장소리가 들리지 않는다.
처음 그놈을 만났을때보다 체력적으로 좋아져서 그런 것일까?......
하는 생각도 잠시 했지만 법계사를 거쳐서 가는 것보다 훨씬 수월한 것 같다.
생각보다 쉽게 만나서 그런지 아련함이 덜 하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천왕봉 비석을 차지하여 사진 한컷씩 남기고 주위를 둘러보니
처음 천왕봉을 오를때의 삭스가 보인다.
한발한발 죽기 살기로 오르던 모습이.......
참....... 길지 않은 시간에 많이 변했다.
그때 하산하면서 제로님께 지리산 종주에 대해서
이것 저것 물으며 꼭 올 여름에 종주를 하리라 다짐했었는데 이제 어느덧 지리산 종주가 현실이
되었고 그 꿈만같던 종주도 막바지에 이르렀다.
이런저런 생각이 끝나갈 무렵 저멀리서 우리 일행이 보인다.
풀꽃언니, 각시님, 여우님, 개굴님......
여우언니 개굴님이 이번 산행에서 완전 수고 많으셨다.
평소에 산에서 늘 선두조이신 분들인데 안전한 종주를 위해 기꺼이 후미대장을 마다하지 않으셨다.
정말로 두분이 있어서 완주가 가능했으리라......
멀리서나마 줌을 하여 사진을 찍어본다.
종주팀 전원이 모여서 천왕봉비석에서 기념촬영을 한다.
잘 나왔던 못 나왔던 이 사진은 꼭 액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한다.
여성회원님들이 많이 지쳐서 바로 못 내려가니까
선두조가 먼저 내려가서 점심을 준비하고 있으라는 개굴대장님의 명령을 받들고
산처럼님, 하비비님, 애비다님, 삭스 이렇게 넷은 신나게 내려간다.
30분쯤 걸렸을까 하비비님과 장터목에 왔는데 애비다님은 뒤에 오시고
먼저 내려가신 산처럼님이 안 보인다. 화장실에도 취사장에도 매점에도 없다.
산처럼님 가방에 코펠 버너가 있는데...... 다른 일행들이 올시간이 다가오는데 산처럼님이 안보인다.
20분정도 기다렸나 산처럼님께서 식수를 받아 오신다.
코펠을 씻어야 밥을 하겠다 싶어서 식수 공급지에 갔는데 물이 너무 안 나와서 코펠을 씻을 수가
없다고 하시며 시간이 너무 늦었으니 대충 끼니를 때우고 내려가서 맛있는거 먹자고 하신다.
하비비님께서는 어쩔 수 없으니 그렇게 하자고 하시는데 어제도 밥때문에 약간의 문제가
있었기 때문에 뭔가가 찝찝하다. 그렇게 결정났으니까 식수나 받아오겠다고 말하곤 물을 받으러
간다. 정말로 물이 감질나게 나온다. 그래서 더욱 맛나보이게...... 물을 받고 시원하게 한모금하고
기분 좋게 올라왔는데 각시님과 개굴님이 굳은 표정으로 물을 받으러 간다고 한다.
또 무슨 일이 있었나 보다....... 난 왜 이런 결정적인 순간에 자리에 없는 것인지 모르겠다.
물어보기도 뭐하고 눈치를 살핀다.
하비비님께서 1인당 초코파이 2개와 게토레이 하나씩 건넨다. 달콤한 초코파이가 입으로 들어가니
방금의 심각한 분위기를 순간 잊는다. 폐인모드로 매점앞 계단에 앉아서 머리를 기대어 자는 사람
불쌍한 표정으로 초코파이를 먹는 사람....... 그냥 넘길 수 없어서 기념 촬영을 한다.
이때까지 분위기 좋았다. 물받으러 간 사람들 쉬게 해야한다며 교체해주는 착한 여우언니, 애비다님.....
초코파이를 먹고 업되어서 "그래도 우리 무난하게 종주하는거 아니가??"라며 긍정적인 대답을
기대하며 묻는 풀꽃언니에게 "꼭 그렇지는 않아요"라고 너무 솔직하게 말했더니 농담처럼
착한 여우언니는 그렇다고 대답해주던데 라고 얘기하며 웃는다.
물받으러 간 개굴님이 오셔서 초코파이를 드리니 건빵을 먹겠다고 하신다.
건빵 대여섯개나 먹었을까......
산처럼님께서 계속 산행 시간이 길어지는 것이 조금 힘드셨는지 먼저 내려갈테니
개굴님에게 빨리빨리 챙겨서 내려오라고 말하는 과정에서 서로서로 지치고 배고파 예민해진 상태라
말이 거칠게 나와서 잠시의 다툼이 있었다.
짧은 순간이었지만 종주중에 가장 아찔한 순간으로 남을 것 같다.
풀꽃언니는 자기때문에 그런 일이 벌어졌다고 생각하는지 굳은 각오로 스피드를 낸다.
장터목에서 백무동까지 4시간 코스인데 이대로라면 충분할 것 같다.
내리막이라 4시간도 안 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내리막이라는 것이 늑장을 부리기 시작하니까
엄청난 시간을 잡아 먹는다.
이대로 가면 산처럼님과 너무 떨어지지 싶어서 중간까지는 함께하다가
하비비님과 삭스는 전력질주를 한다.
그렇게 30분도 안 가니까 백무동 계곡 입구가 나온다.
아직도 화나 계시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산처럼님께서 환한 미소로 우릴 반겨주신다.
역시 어른은 어른인가 본다. 미리 시켜놓으신 도토리묵과 막걸리를 먹고 차를 주차한
곳을 찾아서 내려가본다.
조금만 내려가니 우리가 타고 온 차가 있다.
남은 일행이 도착하면 바로 먹을 수 있도록 닭백숙 한마리와 흙돼지 두루치기를 시킨다.
음식을 시키고 한숨돌리니 어디냐고 여우언니한테 전화가 왔다.
생각보다 빨리 내려왔다.
드뎌....... 우리의 우여곡절 많은 지리산 종주에 종지부를 찍는 순간이 왔다.
계곡소리 들리는 평상에 앉아 종주기간을 돌이켜보며
한명씩 한마디씩 하고 건배를 하고 우리의 종주를 마무리한다.
식사를 하고 가까운 계곡으로 내려가 무박 3일 동안 내몸을 뒤덮고 있던 땀을 씻어낸다.
세차게 흘러가는 물살에 다리를 담구니 근육의 피로가 싹 풀리는 느낌이다.
지리산을 모산이라 부르는 이유....... 조금은 알 것 같다.
깊은 산세를 체험하게 하여 강인한 정신력을 길러주시고
지친 육체를 부드러운 손길로 어루어만져준다.
백무동 계곡에 잠수를 한다.
어머님 뱃속 양수안의 태아처럼 편안해진다......
다들 물속에 들어가서 물장난도 치고 천지도 모르는 아이들 마냥 신났다.
특히 하비비님 완전 신났다. 자신의 별명이 물개였다고 하면서 개헤엄을 치겠다고 하고선
개구리 헤엄을 친다. ㅋㅋㅋㅋ
이걸 지켜보던 애비다님 개헤엄은 그게 아니지 라며 직접 선보인다.
넘 웃긴다. ㅋㅋㅋ 웃긴 사람들 천지다......
이모습 이대로 평생 기억에 남을 사람들이다.
순한여우언니, 풀꽃사랑언니, 여울각시언니, 애비다님, 개굴개굴님, 하비비님, 산처럼님......
내생애 첫 지리산 종주에 함께 해주셔서 감사드리며
본인들의 첫 지리산 종주에 저를 끼워주셔서 넘 감사드립니다^^
다들 너무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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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꿈꾸는 자의 것이다!~~~`"
산행을 시작하며 가슴으로 꾸었던 지리산 종주......
드뎌 꿈이 아닌 현실이 되었고 좋은 추억으로 기억됩니다.
민둥산님 손가락은 좀 어떠세요?? 걱정입니다..... 빨리 쾌차하세요^^
삭스...다 읽었다..산도..사람도.. 삭스야.. 그토록 고통스럽던 ..기억들이..지금..미치도록 그립다..
그림움...정답~~^^*
저두요...... 우리 어쩌죠....... 그리움이 우리를 삼켜버리기 직전에 우리 떠납시다 ㅋㅋㅋㅋ
좋은 추억으루 오래 오래 남으시길^^
개굴님 정말로 고생많으셨습니다 잠도 제대로 못 주무시면서 선두로 후미로 완전 고생하신 개굴님께 삭스가 감사의 박수를 보냅니다^^
정말...언젠가 또 지리산종주의 기회가 오겠지...만 이번 첫 종주는 오래오래 기억에 남고 추억이 되고 얘깃거리가 될것같아...
무언가를 같이 공유한다는 건... 사람들 사이를 정말 가깝게 느끼게 만드는 것 같아요.
그러게요 우리 여우언니 각시언니 풀꽃언니 그리고 삭스는 우리 여자끼리 보이지 않는 끈으로 묶이게 된 것 같아요^^ 자주 보지는 못해도 자주 얘기 나누진 못해도 언니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감사^^
그때나는 영도에서 일하고 (올 나이트)있었는데....토요일 놀이동산개장한다고 불꽃놀이 하더라 /이런저런 상황이 없으면 여행이아니지..좋은경험과추억이 삶의 기초가 된다는사실....
태종대 놀이동산에 꼭 가봐야겠네요^^ 호테님은 그곳에서 무슨 일을 하셨는지..... 궁금도하고 확인하러 ㅋㅋㅋㅋ 영도사람은 30%할인 해준다더라구요 그죠?? 호테님의 종주전에 해주신 조언이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감사해요!~~~
후기 읽는 동안 꼭 같이 종주 한듯 나도 힘들어 죽을 뻔 했네....유후~~~삭스 정말 고생많이 했구나..하지만 삭스가 가진 감흥을 나는 얻어갈래야 얻을 수가 없을 테니 부럽다...^^
인미언니^^ 여름이 가기전에 꼭 한번 산에 와요!~~~ 집에 있어도 덥고 산에와도 덥지만 산에 오면 좋은 공기도 있고 계곡도 있고 예술인데...... 넘 아쉽네요^^ 꼭 오기!~~~~~
오래전에는 산에 베낭을 놔두고 지키는이 없어도 가져가지를 않았엇는데 요즘은 조금만 한눈팔면 금방 없어져 버리는 세태가 안타 갑습니다. 산에서 장비를 잃어 버리면 황당하고 산행에 막대한 지장을 주는데 그장비를 가져가는 사람은 정말 산에 다닐 자격도 없는 나쁜 사람입니다. 그리고 고가의 카메라 가지고 다니시는 분은 도난에 주의를 하셔야 합니다 산장에서 잘때나 비박할때 분실되는 경우가 왕왕 있으니 유의 하시길~~~~
그러게요..... 각시님은 스틱도 잃어버리고...... 산장에 자면서도 신발을 잃어버릴까싶어서 발밑에 신을 두고 자는데 기분이 조금 그렇더라구요..... 산에 다니는 사람은 다들 좋다고 하던데..... 하는 생각과 함께 씁쓸함이...... 충고 감사합니다 다음 산행에서도 주의하겠습니다^^
정말로 우여곡절이 많았던 지리산 종주산행이었구나...모두들 정말 대~단하다는 말밖엔...남다른 산행이고 평생 잊지못할 산행이지 싶네...모두들 전산인답습니다~ 축하합니다~ ^^*
아마레 언니 담엔 언니도 함께해요^^ 지리종주.... 할때는 이걸 다시하나 싶더니 산에서 내려오니 또 가고 싶어집니다 ㅋㅋㅋㅋ. 언니도 그 기분을 느껴봤으면 좋겠네요^^
후기 감동입니다. 30여년전에 세워 봤던 지리산종주 계획을 아직도 못해본 저는 너무 부럽네요.무사히 완주하신 종주팀 축하드립니다.
축하받으려고 쓴 것은 아닌데 이렇게 축하해주시니 너무 좋습니다^^ 가자님 오자님과 돌미나리님과 함께 가족 종주를 계획해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시간적으로 여유롭게 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생각듭니다^^ 가자님 홧팅!~~~~
수작입니다. 우여곡절이 있었는데 무사히 마친것이 감사하네요. 수고 하셨습니다.
정말로 감사할 일입니다. 시작부터 순조롭지 않았던 우리 종주가 완성될 수 있었던 것은...... 사람.......믿음의 힘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오크님 종주에 참가한 사람보다 더 많이 걱정하셨죠^^ 그 마음이 참 고맙습니다!~~~~
어제까지 붕붕 떠다니던 마음을 겨우 가라않혔는데... 후기 보니 다시 새록새록 필름이 돌아가네여...그리움이 바로 이런게 아닐까싶고... 07년 여름 정말 아름다운 추억하나 보태어졌지요... 청년 삭스 종주에서도 그 진가를 유감없이 발휘하더니 글솜씨도 장난 아니고ㅎㅎ 우리가 대표는 정말 잘 뽑았지요 *^^*
완전 부담가지고 후기 썼어요^^ 우째 된것이 써도 써도 끝이 안나려고 하는데 억지로 끊었어요 ㅋㅋㅋㅋ 풀꽃언니도 진짜루 수고 많았어요. 어디 아픈데는 없죠?? 그 누구보다 여유롭게 산행하시던 언니^^ 멋졌어요!~~~~
삭스님 수고 많았읍니다...종주중에 본인도 많이 힘들었을텐데, 하나하나 챙기는 모습에 참 대견스럽고 괜챃은 사람이란걸 느꼈네요, 수고 많았죠...언제 종주한분들 한잔해요..제가 함쏠께요~~좋은추억에 동참시켜줘서 감사드립니다....^^
과찬이십니다. 누가 누구를 동참시키고, 누가 주최고 그런 것은 없지 않았잖아요^^ 함께한 전원이 주최고 산대장이었는 것을요^^ 산처럼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자 이제 사진을 올려 주세요
사진이요...... 당근언니가 써놓은 글을 보면서 열심히 따라 했으나 싸이즈가 작게만 나와요 뭐가 문제인지 모르겠어요 다시한번 노력해볼께요^^
장문의 산행 후기 잘 읽고 갑니다..^^ 멋진넘의 푹~~ 빠지셨네요.. ^^ ㅎㅎ 난 첫산행지가 지리산이여서...^^ 그넘한테 푹~~~ 빠져서.. 산행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제.. 몇일있음 또 그 멋진산을 만나러 가겠군요.. 잘다녀오세요~~~~ ^^
지리비박 산행하시나 봅니다^^ 넘 부럽습니다. 종주를 하면서 야외에서 별보면서 자야지 하고 계획짰었는데 참 계획처럼 따라 주지 않네요.... 조심히 잘 다녀오시고 좋은 추억 많이 만들고 오세요^^
예쁜 추억 만들고 온것 같으이~~^^ 그저 부럽다는 생각뿐.. 산행이 주는 즐거움이란 내 삶을 다시 시작 할수 있는.. 의식의 확장을 키워주는 것이 아닌가 싶네.. 삭스의 기억속에.. 오랜 추억으로 남을수 있는 지리산 종주 산행.. 영원토록 간직 하시게..^(^
감사합니다 여산님^^ 여산님도 함께였다면 더 좋았을텐데 그죠?? 정말이지 아직도 지리산 자락을 걷고 있는 기분이예요..... 과연 지리산에 다녀온 것이 생시인가도 잘 모르겠고 ㅋㅋㅋㅋ 후기가 증거예요^^
죽을 것 같은 고통이 나에게 주어지더라도 오늘의 경험으로 이겨낼 수 있으리란 생각이 든다(그 마음 잊지마쌈)^^ 종주 완주를 감축드립니다.
열혈남아님 지리산에서 만나니까 더욱 반갑던데요^^ 대원사코스는 어떻던가요?? 꼭 대원사도 가보고 화엄사도 가봐야겠어요^^ 열혈남아님도 수고 많으셨습니다!~~
다들 넘 대단하셔요^^ 이 후기만을 읽고서도 가슴이 찌릿찌릿한데...~~~모두들 넘 수고하셨구요,,축하드립니다.
세로미님도 지리산 종주. 도전해보세요^^ 해보니까 별거 아니던데요 ㅋㅋㅋㅋ 축하해줘서 고마워요!~~~~
지리종주 산행 축하드립니다..다들 후기가 장문이네요...이 늦은 시간에 천천히 다 읽고 갑니다..수고 많으셨어요^*^
세석산장님께서 이 늦은 시간까지 안 주무시고 계셨네요^^ 세석산장님에게 세석산장은 어떤 의미일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우왕 너무 잼있다 ㅋㅋ 내가 종주한것 같넹 난 산에 갔다오면 기억이 하나두 없던데 어떻게 이렇게 쓴데 ㅋㅋ 고생도 하고 잼있는 추억도 만들고 성공했다 삭스야 ㅋㅋ 나도 담에 용기내어 가봐야지 ㅋㅋ 너무 수고많았다^^
언니한테 종주다녀와서 얘기해드린다고 했잖아요 ㅋㅋㅋ 기억력을 최대한 동원시켜서^^ 사실 기억하지 않으려고 해도 술술 나던데요^^ 종주의 힘이 아닌가 싶어요 ㅋㅋㅋㅋ 담엔 꼭 언니랑 가보고 싶네요 꼭 가요!~~~~~~ 청년 삭스가 있는데 무슨 용기가 필요하시겠어요 ㅋㅋㅋㅋ
삭스야 수고했어 언제 다시한번 가야지...그때는 더욱더 맛난 음... 뭘 만들까? ㅎㅎㅎ
ㅋㅋ 하비비님께서 해주시는 음식은 다 맛있던데요^^ ㅋㅋㅋ 댓글도 달아주시고 우리 친한 것 맞군요 ㅋㅋㅋㅋ
고생많이 하셨죠,,, 하지만 진짜 뿌듯하고 행복하셨을것 같네요,,,부럽습니다. 애비다의 생라이브... 저도 그 목소리에 반했엇는데... 지금은 그냥 같이 사는 남자네요.ㅋㅋㅋ 참 "상희 송" 불러달락 해보세요 아직 기억하는지 모르겠지만 친한 친구로 지내던 시절에 작사 작곡 해 준 노래인데... 오늘 불러달라고 해야 할까봐요~ ^^(웃겨요 노래가...).....이런 실수를 전 애미다입니다.
ㅋㅋㅋㅋ "상희 송"이라구요^^ 혹시 치마밑 세상에 관한 노래는 아니죠?ㅋㅋㅋ 언니도 얼릉 애기들과 함께 산행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네요!~~~~ 오늘밤 집안 분위기 화기애애하겠는데요^^ 부럽워요 ㅋㅋㅋㅋ 언니 멋진 전원주택으로 한번 불러주심이 ㅋㅋㅋ 제게 곤충들을 좀 치워드릴 수 있는데요 ㅋㅋㅋ
넘 즐거워보이는 후기~부럽오^^ 얘기만 들어도 가슴설레이는 종주 다녀온 삭스. 대견해~ 나도 내년에는 꼭 종주에 도전을..
꼭 해보세요^^ 힘들긴 했지만 또 지리산이 나를 부르면 또 갑니다 종주, 비박..... 큰일이예요 모든 일상생활이 산이 먼저가 되어가고 있어요 이러다 병나겠어요 ㅋㅋㅋ
히야~~~~ 후기내용도 댓글수도 장난아니다...ㅋㅋㅋ 삭스야 낸.. 기냥 패쓰할란다.. 애비다님은 중간중간에 줄 띄우기라도 했던데.. 니넌.. 글짜만 빼곡~~하노....ㅠ.ㅠ 낸... 니 생생한~ 육성으로 들려도고...^^ 수고많았써... 짝짝짝~!
ㅋㅋㅋ 비몽사몽간에 쓴 글이라 저역시 띄어쓰기 할 정신이 없었네요^^ 담에 만나면 부분 별로 재미나게 얘기해드릴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