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4(토)
느헤미야 8:1-12
율법을 낭독하는 에스라....
묵상하기
성벽재건공사가 끝난 시점은 새로운 한 해를 의미하는 7월을 5일 앞둔 시기였다.
7월 1일은 나팔절로써 새로운 한 해를 시작하는 절기였고 하나님은 성벽재건을 마무리하고
나팔절을 맞이하게 만드심으로써 백성들에게 새로운 출발을 하도록 이끌어 주신다.
특별히 백성들은 성벽재건을 끝내고 기쁨의 마음과 기대하는 마음으로 7월 1일 나팔절에 수문 앞 광장에 모였고 학사 에스라고 낭독하는 율법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게 된다.
그들은 새벽부터 정오까지 6시간을 서서 하나님의 말씀을 듣는 뜨거운 열정을 보여준다.
이러한 백성들의 모습은 그동안 잃어버렸던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회복하고
그 가운데 교제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육신의 한계와 연약함도 극복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특별히 당시 학사 에스라의 강해는 히브리어로 된 율법의 말씀을 읽으며 주변에 있던
레위인들이 그 말씀을 백성들에게 번역해주고 해석까지 해주는 과정을 거치게 되었다.
바벨론의 땅에서 오랫동안 살았기 때문에 히브리어를 잘 모르고 율법도 잘 듣지 못했던
백성들이었기에 율법에 대한 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힘쓰는 모습을 보여준 것이다.
이렇게 율법의 말씀을 듣던 백성들은 자신들의 현실이 모두 조상들이 저지른 죄악과 자신들의
무지 때문임을 알게 되었고 이에 그들의 마음 가운데 회개하는 심령이 나타나게 된다.
하나님과 깨어진 관계의 열매가 심판과 죽음, 비참함과 무능력함의 모습임을 처절하게
자각하면서 하나님 앞에 설 수 없는 자들이 되었음을 인식한 것이다.
이는 복음을 선포하신 예수님의 가르침과 연결되며 회개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이게 된다는
분명한 사실을 가르쳐 주고 있다.
복음은 인생의 죄와 허물을 드러내고 그것을 씻도록 만들며 그 결과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회복하게 함으로써 기쁨과 감사함으로 반응하는 자가 됨을 가르쳐준다.
예수님께서 복음을 온전히 성취하신 후 성령의 강림을 통해 베드로를 통해 복음이 선포되었을 때
나타난 사람들의 반응은 이 사실을 분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복음의 말씀은 늘 죄와 허물로 인한 통회하는 마음을 가지게 하지만 거기에 머물지 않고
죄사함의 기쁨과 관계 회복의 즐거움을 얻게 하며 그것을 나누는 모습으로 확대된다.
본문의 사건도 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죄로 인한 비통함에 머물지 않고
하나님으로 인한 기쁨, 힘과 능력과 피난처가 되시는 은혜를 나누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성벽의 재건을 마무리하고 이어서 내적 성전의 정결함과 온전함을 이루어 가시는
하나님의 손길은 본문의 사건을 통해 선명하게 증거 되고 있다.
이러한 사건의 의미는 오늘날 복음을 통해 생명을 얻고 누리는 자의 모습이 어떠해야 함을 보여주고 있으며 그 중심에는 언약의 사건에 대한 바른 이해가 있어야함도 보여준다.
언약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현실의 비참함만 보이기 때문에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언약의 궁극적 목적은 하나님 백성의 모습을 세우는 일이며
하나님과 바른 관계를 유지함으로써 하나님의 은혜와 기쁨을 누리는 자가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약의 의미를 알았던 느헤미야와 에스라는 이것을 가르쳤고 언약을 따라 기쁨으로
나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손길을 온전히 경험했음을 보여준다.
그래서 언약의 핵심인 복음을 아는 것은 슬픔이 변하여 기쁨이 되도록 만드는 것이며
비참함에 머물지 않고 존귀함으로 나아가도록 이끄는 능력이 된다.
오늘도 나의 모습은 말씀 앞에서 여전히 부족한 자요 무지하며 무능한 자로 드러나지만
또한 복음의 능력은 나를 하나님 앞에 존귀한 자요 풍요한 자이며 승리하는 자로 이끌어 주신다.
그 은혜를 오늘도 누리고 주의 지체들도 함께 누리며 온전한 백성으로 세워지기를 기도한다.
기도하기
주님, 인생의 무지함과 어리석음은 늘 비통함과 슬픔을 가져오는 원인이 됩니다.
그러나 주의 복음의 능력은 인생의 허무와 무지함을 벗어나게 하며 생명의 은혜를 따라
기쁨과 감사함으로 사는 인생이 되게 만듭니다.
땅의 것으로 만족을 누리지 않고 하나님과의 바른 관계를 통해 만족을 누리기 때문입니다.
그 은혜를 누리며 사는 자가 되도록 이끌어 주시고 그것을 나누는 자로 살게 하옵소서.
백성들이 주의 은혜를 누리며 그것을 나눔으로 인해 많은 이들이 기쁨으로 반응했습니다.
그 모습이 교회를 통해 드러나게 하시고 주와 교제하는 자들을 통해 선포되게 하옵소서.
특별히 이 일을 위해 수고하는 자들을 기억해 주시고 그들의 온전한 수고와 헌신과
섬김을 통해 많은 이들이 함께 기뻐하며 즐거워하는 모습이 나타나게 하옵소서.
날마다 은혜와 진리로 붙드시고 생명으로 살게 하시는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