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겸용 모니터' 인기… 모니터에 TV튜너 장착
복합기능 상품… 25인치 전후가 30만~50만원… 올 시장 36% 성장 예상
개인화 시대를 맞아 TV 겸용 모니터가 인기다.
시장조사업체 디스플레이서치는
2007년 146만대에서 작년 2086만대로 14배 가까이 급성장한 TV 겸용 모니터 시장이 올해도 36%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V 겸용 모니터란 모니터에 방송수신 장치(TV튜너)를 넣은 제품으로 TV로도, PC용 모니터로도 사용할 수 있는 복합기능 상품.
소비자들이 TV 겸용 모니터를 찾는 가장 큰 이유는
서재·부엌·공부방 등 개인적인 공간에서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온 가족이 거실에서 보는 40~50인치 TV 가격은 수백만원짜리 고가품이다.
그러나 25인치 전후의 TV겸용 모니터는 30만~50만원이면 살 수 있다.
부담스럽지 않은 돈을 투자해 개인적인 공간에서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동영상을 볼 수 있다.
또 국내 1인 가구 숫자가 점차 늘어 현재는 약 300만에 달한다.
노트북이나 PC와 연결해 영화 등 동영상을 볼 수도 있는 TV 겸용 모니터는 1인 가구 시대에 딱 들어맞는 제품이다.
◆브랜드 인지도 높은 대기업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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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삼성전자가 11월 출시한 27인치 TV 겸용 모니터(P2370HD)는 보통 TV 못지않은 크기와 화질을 자랑한다./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는 작년 자사의 모니터 브랜드 '싱크마스터' 출범 20주년을 맞아
TV 기능을 넣은 '싱크마스터 T(SyncMaster T)' 시리즈 제품을 선보이기 시작했다. 출시한 T시리즈는 20·22·24·26인치 제품으로 이 가운데 26인치 제품(T260HD)은 출시 한 달 만에 1만대가 팔리기도 했다.
작년 T시리즈 판매량은 9만대였지만 올해는 11월 현재 14만대가 팔렸다.
회사는 올 6월 23인치 TV 겸용 모니터(P2370HD·소비자가 45만6000원)를,
11월에는 27인치 제품(P2770HD·소비자가 54만9000원)을 추가로 출시했다.
싱크마스터 P2770HD는 모니터로 사용하기엔 과분하다 싶을 정도로 크다.
일반 TV와 비교해도 그다지 작다는 느낌이 없을 정도.
T시리즈 제품은 크리스털 느낌의 테두리와 투명 스탠드 넥(목)이 특징인 제품이다.
삼성전자의 세계적인 히트상품 크리스털 로즈 TV 디자인을 적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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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LG전자는 지난 10월 23인치 TV 겸용 모니터(M2362D)를 출시했다. 이 제품 소비자 가격은 39만원 정도다./LG전자 제공
LG전자는 7종류의 TV 겸용 모니터를 생산 판매하고 있다.
작년에는 7월 27인치 TV겸용 LCD 모니터(M2600D-PM)를 시작으로 총 5개 모델을 출시했다.
또 지난 10월에는 현재 주력제품으로 삼고 있는 23인치(M2362D·소비자가 29만원), 27인치(M2762D·소비자가 46만원) 제품을 선보였다.
M2362D와 M2762D는 초고화질 영상을 구현하며,
테두리에 SRS(Sound Retrieval System) 스피커를 내장해 생생한 입체음향을 들려주는 제품이다.
또 두개의 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HDMI) 단자를 갖춰
TV, 컴퓨터뿐 아니라 DVD플레이어나 게임기와 연결해 사용할 수 있다.
LG전자는 연내 TV 겸용 모니터 1종류를 추가로 생산할 계획이다.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도 인기
대기업 제품보다 상대적으로 가격이 저렴한 중소기업 제품도 인기다.
현재 시장에는 30여종의 TV 겸용 모니터 제품이 판매 중이며 이 가운데 상당수가 중소기업 제품이다.
"중소기업 제품은 같은 사양의 대기업 제품보다 대략 10~15% 정도 저렴하다"고 밝혔다.
"삼성과 LG에서 패널을 가져다 제품을 만드는 경우가 많아 화질에서 대기업 제품에 밀리지 않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