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 손을 댄 자가 있도다. https://youtu.be/POUKouSjciY?si=wmCsi0tV04RFs59S
(2024.08.11. 주일 낮 예배)
본문 : 누가복음 8:42-48
주제 :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시기를 원하는 성령을 받으려고 간구하자.
1. 하나님의 은혜
더위가 좀처럼 지나가려고 하지 않습니다. 더우니까 사람들이 까페에 들어와서 나가지 않고 죽치고 앉아있는 사람이 많아졌다고 합니다. 그래서 까페에 사람은 많은 것 같은데 매출은 오히려 줄어서 까페 주인들이 울상이라고 합니다. 날씨가 언제까지 이렇게 더우려고 하는가? 걱정도 되겠지만 날씨도 세월은 이기지 못합니다. 벌써 아침에는 조금 선선한 맛이 느껴집니다.
하나님은 참 좋으신 하나님이십니다. 날씨가 계속 이렇게 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하는 정도가 되면 어김없이 찬바람을 보내주셔서 시원해지게 해주십니다. 이런 것이 하나님의 은혜이지요. 이런 은혜는 세상 모든 사람에게 주시는 은혜이지만, 반드시 믿음을 가지고 구해야만 얻을 수 있는 은혜도 있습니다.
2. 혈류병 여인을 고친 사건
예수님께서 원래 일하시던 가버나움으로 돌아오자, 야이로라고 하는 회당장이 기다렸다가 급하게 주님을 찾아와서 자기의 딸이 죽어가고 있다고 꼭 자기집으로 같이 가시기를 간구합니다. 그 말을 듣고 그의 집으로 가고 있는데, 많은 사람이 주님과 그 무리를 따라가고 있었기 때문에 길이 굉장히 혼잡해졌습니다.
그런데 어떤 12년간이나 혈루증으로 괴로워하고 있던 여인이 예수님의 옷에 살짝 손을 댔습니다. 예수님의 옷을 살짝 만지기만 해도 나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었는데, 옷에 손을 댄 순간, 그의 병은 깨끗이 나았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자신에게서 능력이 빠져나간 것을 아시고, ‘누가 나에게 손을 댔느냐?’ 묻습니다. 제자들은 당황했습니다. 얼마나 많은 군중들이 밀고 닥치는데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댄 사람이 하나, 둘 이겠습니까? 그런 판국에 ‘누가 내게 손을 대었느냐?’ 물으시면 어떻게 됩니까? 그런데 이때 그 여인이 자기의 몸이 온전히 고쳐진 것을 알고서 자초지종을 이야기 합니다. 그랬더니 예수님께서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하시고 ‘평안히 가라.’고 하셨습니다. 그 사이에 회당장의 딸이 죽었다고 연락이 왔지만 예수님은 그대로 그 집으로 가셔서 그 죽은 아이를 살려내주십니다.
3. 액자형 구조
보통 이 이야기를 할 때는 ‘액자형 구조’라고 합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이 액자형이기 때문입니다.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방식을 보시면 회당장 야이로의 이야기를 하다가 중간에 혈루증 여인의 이야기가 들어 있습니다. 그 여자의 이야기가 끝나면 회당장의 이야기가 다시 이어집니다. 이야기 안에 이야기가 들어 있어요. 그래서 액자형이라는 것이지요. 더 쉽게 말하면 이야기가 만두식입니다. 만두피 안에 만두 속이 들어 있어요.
그런데 중요한 것은 이런 이야기는 두가지 이야기가 각각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물론 각각의 이야기는 하나씩 훌륭한 이야기이기는 하지만 두 이야기는 같이 읽어야만 진짜 뜻을 알 수가 있습니다. 마치 만두나 햄버거를 먹을 때, 만두속과 만두피를 같이 씹어 먹어야만 제대로 만두의 맛을 알 수 있는 것처럼이요. 물론 햄버거를 먹을 때도 빵과 고기를 따로 따로 먹으면 제맛을 느낄 수 없습니다. 두 이야기는 같이 읽어야만 합니다.
그러나 만두속과 만두피 가운데 진짜맛은 어디에서 나올까요? 만두속에서 나옵니다. 햄버거도 진짜 맛은 빵이 아니라 고기에서 나오지요. 그런식으로 이 이야기를 읽으면, 그 이야기의 중심은 혈류병을 가진 여인이 고침을 받은 것이 진짜 중요한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왜 그렇게 될까? 그러면 혈류병 이야기와 회당장 야이로의 이야기를 자세하게 살펴보십시다.
4. 믿음
우선 회당장 야이로 이야기는 마태복음 9장에도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회당장이라고 나오지 않고 관리라고 나옵니다. 회당장 정도되면 상당히 높은 관리입니다. 그러니까 고위층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여간해서는 예수님 앞에 나와서 간청을 하지 않습니다. 만약 그때 그 딸이 죽어가고 있지 않았으면 그는 결코 주님 앞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입니다. 딸이 죽어가고 있었으니까 체면이고 뭐고 다 던지고 당시 조금은 이상하게도 여겨지는 청년 예수 앞에 나와서 간청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선은 살고보자 그런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 결과로 그 딸이 다시 살아나게 된 것입니다.
사정은 혈루증 여인도 비슷합니다. 이 기사는 마가복음 5장에 더 자세하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그 여자는 12년을 혈루증으로 앓고 있었습니다. 혈루증이 어떤 병인지는 잘 알 수 없지만 하여간 계속해서 몸에서 피가 나고 그치지 않는 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 여자는 그 병을 고치려고 여러 의사를 찾아갔지만, 돈만 허비하고 고침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그런데 혈루병을 앓으면 골치 아픈 것이, 계속해서 피가 나는 것인데 몸에서 피가 나면 유대 사회에서는 그 사람을 불결한 사람으로 취급합니다. 또한 그 사람과 접촉한 사람도 마찬가지로 불결해집니다. 만약에 그 아버지가 그 여자와 손을 잡으면 그 아버지도 불결한 사람이 되어서 다른 사람과 만날 수 없습니다. 만약 그 이웃이 그와 부딪치면 그 이웃도 불결해져서 아무 활동도 할 수 없습니다. 누구든지 그 여자와 부딪치면 그때부터 그 사람은 불결해져요. 모두가 그를 싫어하고 피해버립니다. 그 여자는 다른 사람과 같이 살 수가 없습니다. 동네 안에서 같이 살 수 없어요. 마치 나병환자처럼 이웃과 떨어져서 따로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만졌을 때, 가만히 만진 것도 자기를 드러낼 수 없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데 이 여인이 믿음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의 옷을 살짝 만지기만 해도 내 병이 나을 것이다 라는 믿음을 가지고 있었어요. 그 믿음이 그 여자를 살린 것입니다. 회당장 야이로는 이판 사판 마지막으로 한 번 가보자 이런 믿음이었다면, 이 여자는 예수님의 옷만 살짝 만져도 나을 것이다. 그런 믿음이었어요. 예수님도 그를 보고 대견해 하시면서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라.’ 하시며 그를 칭찬해주었습니다. 두 믿음이 보이지만 여인의 믿음이 돋보입니다.
5. 성령의 인도하심
그런데 그때 예수님의 주위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곳에 온 사람치고 문제 없는 사람이 있었겠습니까? 각 사람마다 나름대로 여러가지 문제를 가지고 있었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오직 이 여인만 ‘예수님의 옷에 손만 살짝 갖다 대어도 나을 것이다.’ 이런 믿음을 가지고 있었고, 실제로 믿음대로 자기 손을 예수님의 옷에 갖다대었습니다.
이 여인은 어떻게 그런 생각을 하고 또 실제로 그렇게 할 수 있었을까요? 답은 간단해요. 그때 자기의 형편이 너무 힘들었기 때문이었을 것입니다. 다른 말로 하면 고통이 극심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이런 의문이 생깁니다. 이런 믿음을 가지려면 이렇게 고통이 극심해야만 하는가? 아프지 않으면 예수님을 만날 수 없는가? 하늘이 무너져내리는 엄청난 문제가 있어야만 주님을 만날 수 있는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문제가 있어야만 주님을 만날 수 있는가? 그렇지 않습니다.
6. 하나님의 선물
예수님은 부활하신 후, 하늘로 올라가시면서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내게서 들은 바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것을 기다려라. 요한은 물로 세례를 베풀었으나 너희는 몇 날이 못되어 성령으로 세례를 받으리라.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그 말씀대로 약 10일 동안 기도하면서 성령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정확하게 오순절에 성령이 불꽃처럼 그들에게 임하셨습니다.
예수님은 요한복음 16:7에 내가 너희에게 실상을 말하노니 내가 떠나가는 것이 너희에게 유익이라. 내가 떠나가지 아니하면 보혜사가 너희에게로 오시지 아니할 것이요. 가면 내가 그를 너희에게 보내리니 하셨어요. 말씀대로 주님은 우리를 떠나가셨습니다. 그러므로 성령은 이미 우리 곁에 와 계십니다.
그리고 ’누구든지 목마르거든 내게로 와서 마시라. 나를 믿는 자는 성경에 이름과 같이 그 배에서 생수의 강이 흘러나오리라 하시니 이는 그를 믿는 자들이 받을 성령을 가리켜 말씀하신 것이라.
그리고,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 하셨어요. 나를 믿는 자는 성령을 받는다는 말씀이고 그 성령은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신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믿는 사람입니다. 믿는 사람에게는 성령이 오십니다. 우리들에게는 이미 성령이 와 계십니다. 그 성령이 우리를 진리 가운데로 인도해가십니다.
혈류병을 앓은 여인은 아직 성령이 임하기 전이었습니다. 그는 극심한 고통을 당했기에 예수님에 대한 믿음을 가질 수 있었고 그 믿음 때문에 예수님 앞으로 나가서 옷자락을 만짐으로서 그 병을 고칠 수 있었습니다. 그 여자에게는 그 병이 없었다면 예수님을 만나지도 못했을 것이고, 그런 믿음도 가질 수 없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이미 주님을 믿는 사람입니다. 믿는 우리에게는 이미 성령이 와 계십니다. 여러분 이것을 믿으십니까?
물론 성령은 영이기 때문에 우리 눈에 보이지는 않습니다. 귀에 들리지도 않아요. 손으로 만질 수도 없어요. 어떤 느낌도 없습니다. 사실 어떤 영화처럼 느낌이라도 있으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그렇지만 느낄 수도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믿음으로 그가 우리 곁에 우리 안에 계신다는 것을 알뿐이고, 그렇게 믿을 뿐입니다.
그렇지만 지금도 성령은 우리 안에 계시면서 우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고 계십니다. 지금도 성령은 우리 안에 계시면서 지금 내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가르쳐주고 계십니다. 내가 주일날 다른 곳에 가지 않고 예배를 드리기 위해서 성전에 온 것도 사실은 성령께서 나를 인도해주신 것이고 나는 성령의 인도에 따른 결과인 것입니다.
여러분 이것을 믿으시면, 아침에 자고 일어나서 아무런 느낌이 없어도 믿음으로 먼저 성령에게 인사를 하십시오. ‘안녕하세요. 성령님. 오늘 하루도 나를 유익한 곳으로 인도해주십시오. 나는 항상 성령의 인도하심대로 따르겠습니다. 고맙습니다. 성령님’
이렇게 하루를 시작하시고, 항상 어디서나 갈 길을 인도해달라고 하십시오. 성령이 내 곁에서 나를 인도하고 계신다는 느낌이 없어도 그렇게 믿음으로 간구하십시오. 그렇게 하시면 나는 모르지만 성령께서 나를 가장 유익한 길로 인도해가시리라 믿습니다. 이 믿음으로 항상 이 세상을 승리하시면서 살아가시기를 축원합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