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옥천 부소담악과 대청호벚꽃축제('23.4.7~9)가 열리는 오동선대청호벚꽃길을 찾았다.
어제 있은 김천 여행에 이어 귀경 방향인 옥천여행을 계획하였다. 지난 '21. 4월에 옥천 향수호수길과 장령산자연휴양림을 찾았는데, 당시 계획에 있던 부소담악을 시간관계상 가보지 못하여 못내 아쉬웠던 차에 이번에 그 뜻을 이루게 되었다. 그렇다고 하루 일정에 부소담악만 보기엔 성이 차지 않아 매년 4월 초에 대청호벚꽃축제가 열리는 벚꽃명소 '오동선대청호벚꽃길'을 찾았다. 올 해는 벚꽃이 평년 대비 7~10일 일찍 핀 관계로 3월 말인 지금이 만개하여 절정이건만 아직도 축제 시작일이 8일이나 남아 있으니 모르긴 몰라도 꽃이 진 다음에 축제가 시작될 것임은 자명한 사실이 될 것이다. 이 일을 어이할꼬?
오늘의 투어코스는 수도산자연휴양림을 출발하여 경부고속도로 구간에 있는 금강휴게소 - 부소담악 - 오동선대청호벚꽃길을 경유해서 서울로 올라오는 코스를 잡았다.
수도산자연휴양림
수도산자연휴양림 내에 있는 '숲속수련관'에서 해 뜨는 아침에 일어나 휴양림 내 산책 길을 나섰다.
수도산 자락에 위치한 수도산자연휴양림은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임도를 따라 약 4km 정도의 계곡에는 사시사철 맑은 물이 흐른다. 계곡이 만들어 낸 작은 폭포는 주변 숲과 어우러져 절경을 이루고 탐방로 주변에는 침엽수림이 있어 언제든지 상쾌한 삼림욕을 즐길 수 있는 곳이다. 전국에 산재해 있는 모든 국·공립 자연휴양림은 아래에 있는 「숲나들e」 홈페이지에서 예약할 수 있다.
숲나들e
http://www.foresttrip.go.kr
수도산자연휴양림 포토존에서 인증샷
숲속휴양관
높은 지대에 위치하고 있어 자연휴양림 내 각종 시설이 모두 아래로 보인다. 진즉에 알았다면 계곡 아래에 있는 수련관이 아닌 이곳 고지대의 휴양관에서 하룻밤을 묵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들었다.
숲속의 집
부소담악 / 추소정
부소담악은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자연마을 중 하나인 '부소무늬 마을 앞 물가에 떠 있는 산'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으로 물 위로 솟은 기암절벽(병풍바위)의 길이가 700m에 달한다. 그 절경이 금강산을 축소해 놓은 것 같아 우암 송시열 선생이 소금강이라 이름 지어 노래했다고 전해 오는 명소다. 2009년 국내에서 가장 아름다운 6대 하천 중 하나로 선정된 곳이다.
주차장에 차를 세워두고 부소담악 가는 길(주차장 내비주소 : 충북 옥천군 군북면 추소리 752-6)
추소정(추동마을의 '추'자와 부소의 '소'자를 한 자씩 취한 추소리의 정자로 부소담악가는 길목에 있다.)
부소담악에서 인증샷
부소담악 우측 옆으로 흐르는 대청호 지류(서화천)
부소담악 좌측 옆으로 흐르는 대청호 지류(서화천)
부소담악과 추소정이 정면으로 내려다 보이는 추소리마을
추소리(마을) 쪽에서 바라본 부소담악 전경, 사진 중앙에 추소정이 보인다. 눈을 크게 뜨고 찾아 보시라.
오동선대청호벚꽃길
오동선대청호벚꽃길 초입에 있는 '세상에서 가장 긴 벚꽃길' 주차장(내비 주소 : 대전 동구 신상동 282)
오동선대청호벚꽃길에서 인증샷
유학자 충암 김정 선생 유적지
충암 김정(1486~1521) 선생을 모신 사당과 무덤이 있다. 조선 중종 2년(1507)에 문과에 장원한 후 이조참판, 대사헌, 형조판서 등을 지냈으며, 조광조와 더불어 향약을 전국에 널리 알리는 큰 업적을 남겼고 기묘사화(1519) 때 조광조 등과 함께 감옥에 갇혔다가 금산에 유배된 후 제주도에서 사약을 받았다. 1978년 대청댐 수몰로 물에 잠긴 대덕군 동면 내탑리에서 이곳으로 묘를 옮기면서 신도비, 충암 선생의 위패를 봉안한 별묘, 산해당 그리고 부인의 정려각 등도 함께 옮겼다. 무덤 동쪽에 부인의 정려각이 있다.
*** 사약 ***
여기에서의 사약(賜藥)은 먹으면 죽는 약(死藥) 개념이 아니다. 사약(賜藥)은 왕족이나 사대부가 죽을 죄를 범하였을 때, 임금이 독약을 내림 또는 그 독약을 의미한다. 즉 임금이 하사한 독약이라는 뜻이다. 그래서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약을 받으면 임금이 있는 방향으로 4번 절을 하고 그 약을 마시는 이유이기도 하다. 비록 죽음에 이르나 임금님이 하사한 것이기에 예를 다하는 모습이다. 최악의 슬픈 선물을 받은 것이다.ㅠㅠ
충암 김정 선생 부인 정려문
충암 김정 선생의 부인인 은진송씨의 정려문이다. 1521년(중종 16) 김정 선생이 제주에서 사사(賜死)되자 같이 세상을 떠나려 하였으나 늙은 시부모를 모시고 있어 자결을 못하고 효도로 부모를 공양하였다. 이후 시부모가 세상을 떠나자 8일 동안 음식을 전폐하고 세상을 떠났다. 이 효성 지극한 마음을 후세 사람들에게 본받게 하기 위하여 1803년(순조 3) 정려되었다.
벚꽃길을 따라 드라이브 하면서
인도에 있는 벚꽃 데크길을 걷기도 하고
벚꽃같이 아름다운 '대청호 행복누리길'
대청호 행복누리길은 2013년 국립수목원에서 아름다운 벚꽃길로 선정된 회남로에 천혜 자연환경인 대청호 주변으로 보행 데크 및 각종 쉼터를 조성하여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경관거리와 휴식을 제공하고 대청호마라톤 대회 및 벚꽃축제 등으로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가 있는 거리다.
아름다운 벚꽃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그 여인을 나의 카메라에 다시 담다.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1박2일간의 김천/옥천 여행을 마치고 서울로 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