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26. 아침 9시 예배 설교문
묵상 우리는 하나님 앞에 모두 장님입니다.(3장)
신앙고백
찬송 14 구세주를 아는 이들
기도 이정숙 사모
성경 말씀 야고보서 5:7~11
찬양 샤론 중창단
설교 뿌리 같은 사람 (인내하자)
찬송 167 주 예수의 강림이
새 가족 이성실, 임진희 선생
가족 방문 심재례 집사 딸, 김복순 권사 대전 딸, 황막례 권사 딸, 정구섭 장로 서울 처남부부(둘째 넷째, 조카)
박연순 집사 서울 셋째 아들부부, 박영숙 집사 전주 아들 부부, 이옥녀 박문식 성도 큰딸 손녀,
찬송 440 멀리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축도 아프니까 그만하세요. 주님도 아프잖아요.
아빠하고 나하고 만든 꽃밭에
채송화도 봉숭아도 한창입니다.
아빠가 매어 놓은 새끼줄 따라
나팔꽃도 어울리게 피었습니다.
7절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8절,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9절,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자가 문밖에 서 계시니라
10절,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로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을 삼으라
11절,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
모내기 철입니다.
그렇게 넓고 넓은 텅 빈 들녘에
언제 모내기가 끝났는가 싶을 정도로
농부들의 일손이 무척 바빠졌습니다.
그래서 메마른 논에 물 데기가 한창입니다.
지하수에서 쫄쫄쫄 밤새도록 물을 품어댑니다.
그리고 밤을 지새우고라면
그 넓은 논에 물이 가득 고여 있습니다.
그래서 티끌 모아 태산인가 합니다.
그러면 농부가 커다란 농기계로 로터리를 칩니다.
그리고 모내기합니다.
그러고라면 언제 쑥쑥쑥 자라서 시퍼런 청춘이 됩니다.
마치 우리네 인생 같습니다.
7절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냇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강물 따라가고 싶어 강으로 간다
강물아 흘러 흘러 어디로 가니
넓은 세상 보고 싶어 바다로 간다
이것이 인생입니다.
목사님은 곧 칠십일 텐데
아직까지도 꿈을 버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익산 요양원은 100명이 먹고사는 기업이었습니다.
그리고 김제로 이사 와서 50명이 먹고 사는 기업입니다.
목사님의 스케일로 봐서는
1,000명 만 명을 족히 먹여 살리는 기업이기를 바라지만
이제 욕심이라 체념합니다.
그래서 쓸쓸하고 외롭습니다.
7절입니다.
그러므로 형제들아 주의 강림하시기까지 길이 참으라
보라 농부가 땅에서 나는 귀한 열매를 바라고
길이 참아
이른 비와 늦은 비를 기다리나니
농부들이 참고 견디며 기다릴 수 있는 시간은
작은 씨앗을 심고 추수하기까지입니다.
얼마 전에 울안 작은 땅에
고추, 오이 모종을 했습니다.
그리고 급히 비료를 뿌려 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우리 박영숙 집사가 야단 났습니다.
어린 고추 모가 다 타 죽는다는 것입니다.
고추 뿌리가 내리고 비료를 주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불가피 물을 뿌려 비료를 씻어 냈습니다.
그러나 이미 늦어버렸습니다.
박영숙 집사님 말대로 고추 모가 타 죽어버렸습니다.
목사님 욕심 때문에
빨리 쉽게 자라게 하려고 어디서 건성건성 눈 흘겨본 것으로
흉내 내려다 화학 비료를 잔뜩 주었습니다.
우리네 인생도 그렇습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이른 비 늦은 비가 있지 않습니까?
그걸 기다리지 못해서
우리는 얼마나 야단법석 호들갑을 떫니까?
8절입니다. 너희도 길이 참고 마음을 굳게 하라
주의 강림이 가까우니라
목사님은 오늘 말씀에
갈증 난 목을 축였습니다.
목사님은
노숙자들과 함께 텅 빈 교회에서 첫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얼마 전에 소천하신 김성오 집사님이 첫 성도였습니다.
우리 김성오 집사님은 사우디 가서
5년 동안 사막에서 비지땀을 흘리며 번 돈을
꼬박꼬박 한국에 있는 아내에게 보냈습니다.
그렇게 5년이 흘러 이제 한국에 가서
사랑하는 아내와 자녀들하고 행복하게 살아야겠다 하고
사막 땡볕에 검게 그을린 구리 빗 피부로 헐레벌떡 돌아왔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죽을 만큼 보고 싶었던 아내도 자녀들도
오간대도 없이 사라져 버렸습니다.
그리고 떠돌이 신세가 된 것입니다.
그리고 야곱처럼 처량도 하게 돌 베고 자다가
꿈속에서 본 교회를 찾아온 것입니다.
그래서 목사님과 20년을 함께 살다가 얼마 전 소천하셨습니다.
그래서 목사님 홀로 장례를 치르고
목사님의 어머니 산소 옆에 안장시켜 드렸습니다.
이렇게 홀로 쓸쓸히 돌아가신 분들을
목사님 홀로 장례를 치러드린
우리 이정의 권사님(103세) 소현순 집사님(93세)도 계십니다.
그리고 우리 요양원에 목사님과 20년째 살고 있는
우리 석문분 권사님도 계십니다.
우리 박영숙 집사처럼 걷고 뛰며 다닐 적에 오셨습니다.
그래서 목사님과 손을 잡고 들길을 걸을 때면
들꽃을 보며 아이고 예뻐라!
들꽃 곁을 떠날 줄을 몰랐습니다.
그러던 석 권사님이
어언 치매에 고관절 골절에 죽음을 3번씩이나 넘나들었습니다.
서울에 며느님이 천사입니다.
그런데 큰아들마저 치매입니다.
그래서 목사님이 장례를 치를 준비를 해 두었습니다.
우리 인생이 이렇습니다.
그래서 이 찬송을 불러 봅니다.
주 예수에 강림이 가까우니 저 천국을 얻을 자 회개하라
주 성령도 너희를 부르시고 뭇 천사도 나와서 영접하네.
2. 주 예수님 너희를 찾으시니 왜 의심을 하면서 오지 않나
온 세상 죄 담당할 어린양은 죄 많은 자 불러서 구원하네
3. 내 아버지 주시는 생명 양식 다 배불리 먹고서 영생하라
곧 의심을 버리고 주께 오면 그 한 없는 자비를 힘입으리
9절, 형제들아
서로 원망하지 말라
그리하여야
심판을 면하리라
보라
심판자가 문밖에 서 계시니라.
눈물이 납니다.
목사님도 이렇게
형제들을
이웃을
친구들을 원망하면서 살았습니다.
그랬더니
이제 하얀 머리만 남아 있습니다.
인생 참 허무합니다.
그래서 우리 고, 김성오 집사님처럼 허허롭게
돌베개 베고 잠을 자기도 합니다.
그럴 때면 얼마나 외롭고 쓸쓸합니까?
멀리멀리 갔더니 처량하고 곤하며
슬프고도 외로워 정처 없이 다니니
2. 예수예수 내 주여 마음 아파 울 때에
눈물 씻어 주시고 나를 위로하소서
3. 다니다가 쉴 때에 쓸쓸한 곳 만나도
홀로 있게 마시고 주여 보호하소서..
후렴 예수예수 내 주여 지금 내게 오셔서
떠나가지 마시고 길이 함께 하소서.
우리 고, 김성오 집사처럼 처량하게 살았을지라도
주님 품에 안기지 않았겠습니까?
그래서 목사님이 홀로 상주가 되지 않았습니까?
어제 오후 무렵에 설교문 초벌을 하고
잔디를 깎아 주고 먼지 뒤집어쓰고 우두커니 앉아 있는데
박영숙 집사가 음료수 들고 다가오더니
목사님, 머리가 아파 죽겠어요.
그래서 먼지 가득한 손으로
아랫배를 만져 드리고 등을 두들겨 드리고
머리를 만져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목사님 머리 다 나았습니다.
시원해요.
그런 우리 박영숙 집사도 끄릿끄릿 잘 사는 자식들 두고도
죽으면
목사님께서 배산에다 뿌려달라.
목사님은 노숙자들과 함께 목회를 시작했습니다.
덜렁덜렁 뭣만 달고 와서
종일 술에 취해 덜렁덜렁 살다가
가시는 분들을 참 많이 보았습니다.
돈 한 푼 없이도
통장에 수억 원 돈이 들어 있어도
죽도 못 먹고
죽는 건 마찬가지입니다.
그래서 깨닫곤 합니다.
돈이 없으면 없는 대로
돈이 있으면 있는 대로 사는 겁니다.
돈이 많다고 질질 흘리며 살면
부자만 천국 가겠습니까?
그러니 무얼 원망하겠습니까?
10절입니다. 형제들아 주의 이름으로 말한 선지자들로
고난과 오래 참음의 본을 삼으라
11절, 보라 인내하는 자를 우리가 복되다 하나니
너희가 욥의 인내를 들었고
주께서 주신 결말을 보았거니와
주는 가장 자비하시고 긍휼히 여기는 자시니라.
우리 권선희 선생께서 길고양이 밥을 지극 정성 챙겨 줍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하늘나라에서 땅거미처럼 사는 우리들을 보면
마치 개미 같지 않겠습니까?
그러면서 호호호 얼마나 밝아지셨는지 모릅니다.
이렇게 긍정적이기까지 얼마나 많은 시련이 있었겠습니까?
대추 한 알 붉게 익어가는데도 수천 번 천둥 벼락 맞지 않습니까?
이렇듯 어린 아들도 10년이 넘도록 암에 시달리고 있잖습니까?
그럼에도
길고양이까지 살펴주는 착한 여유가 참 감사합니다.
욥기 1장 21절입니다.
내가 모태에서 알몸으로 나왔사온즉
또한 알몸이 그리로 돌아가올지라
주신이도 여호와 시오
거두신 이도 여호와 시오니
여호와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지니이다.
지난주에도 밤하늘의 별만큼이나 수많은 고뇌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밤하늘의 별들이 목사님 친구들입니다.
그래서 밤하늘의 별들을 보면서
고뇌 따위를
삭히고삭히고삭히는데
꼬박 3일이 걸리곤 합니다.
그러면서 깨달아지는 것은
뿌리 같은 사람이 되고 싶다.
아빠가 없어도
남편 없이도
목사님이 보이지 않아도
모두 행복하게 살기를 늘 기도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