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각]
어릴적 이야기 입니다.
제 외할아버지는 한의사 였는데 꽤나 유명한 분 이였습니다.
강원도 오대산 근처의 진부라는 면소재지에 계셨지만 도내에서 할아버지께 진찰을 받으러 찾아오시는 분들이 꽤나 있었으니까요.
지금은 교통이 좋아 감이 잘 안 올겁니다.
예를 들면 당시 서울에서 진부까지 버스로 가면 7시간 걸리던 시절 입니다. 지금은 승용차로 2.5시간, 기차로 가면 그보다 빠른시간에 갈 수 있는 거리지만 당시에는 상당히 먼 거리였습니다.
그 당시 저는 초등학교 6 학년 졸업을 한달 앞두고 건강문제로 할아버지께 치료와 요양을 위해 2 년 간 그곳에 머물게 됩니다.
결국 그 곳에서 중학교를 다니게 되었습니다.
서론이 길었네요.
나는 정말 원하고 갈망했던 학교였기에 지각이란 상상도 못할 일이였지요. 집도 학교근처 였지만 당시엔 꽤 멀다고 느꼈지요.
아이들 중 절반은 진짜 멀리 떨어진 곳에서 다니고 있었지만 정작 지각하는 친구들은 학교 근처에 사는 친구들이 였습니다.
정말 이상한 것은 지각 횟수와 집과의 거리는 가까운 순으로 정비례 했습니다. 가까울수록 지각이 잦다는 것이지요. 왜 그랬을까요?
이런 상황을 다시 애터미로 불러온다면 어떤일들이 있을까요?
미팅이나 세미나가 있을때 센타에 지각하는 사람들은 정말 가까이 계신 분들 입니다. 멀리서 오시는 분들은 꼭 먼저와 기다리고 계시더라고요. 전에도 수 없이 말씀드린 내용이지만 지각은 정신의 문제라고 봅니다.
믿는 구석을 없애면
자립이 강해지고,
자립이 강해지면!
신뢰가 생깁니다.
신뢰가 생기면,
친구가 생기고,
친구가 생기면,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해집니다.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해져야 조직이 번창하게 됩니다.
지각을 해도, 결석을 해도 누구하나 제대로 태클을 거는 사람 없고 이를 제지할 법이나 규정이 존재하지 않는다하여 질서마저 없는 건 아닙니다. 분명히 지켜내야 할 질서가 존재함을 잊지마셔요.
시스템 장소에 지각하지 마셔요.
제 시간에 도착 하신분에 대한 결례이며, 파트너에겐 잘못된 모습으로 각인 됩니다.
간혹 자신이 고참이거나 직급자라하여 시스템 속에서 개인행동을 하시는 분들을 목격하게 됩니다. 이럴 때 마다 그 분에 대한 신뢰가 하나씩 무너져 갑니다. 저만 그렇게 생각할까요?
옳지 않은 일은 유독 파트너가 따라하게 된다는 점 특히 유의하셔야 합니다.
시간과의 약속은 바로 신뢰축적의 기본이며, 신뢰는 조직을 받쳐주는 가장 기본적 행동 입니다.
신뢰를 축적하는 일에 투자하는 날 되시기를 바라며 새로운 하루를 맞이합니다.
글 : 박용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