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9만㎡에 달하는 춘천 옛 캠프페이지 부지를 복합공원으로 탈바꿈시키는 구체적인 개발 방향이 잡혔다.
48년간 미군이 주둔하다 지난 2005년 정부로 반환된지 11년만이다.
오는 6월 국방부에서 춘천시로 소유권 완전 이전을 앞두고 속도가 붙고 있는 옛 캠프페이지 개발 사업의 전망과 과제를 살펴봤다.
■ 2년 뒤 첫삽
춘천시가 최근 내놓은 옛 캠프페이지 개발 계획 초안은 시민 여가활동을 위한 시설 70%, 관광객 유입을 위한 시설 30%로 이뤄진 복합공원 조성을 담고 있다. 복합공원은 한wave,낭만wave,놀이wave,힐링wave 등 크게 4개 구역으로 나뉘며, 산책로부터 정원, 광장, 공연장, 식물원, 수족관, 전시관까지 다양한 시설로 꾸며진다.
특히 부지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주차장은 모두 지하에 조성된다.
춘천시는 시민과 전문가 의견 수렴을 통해 연내 최종안을 확정한 뒤 1년간 재해취약성 분석, 유관기관 협의, 공람공고,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실시계획 인가 등의 행정 절차를 거쳐 2018년 상반기 착공한다는 방침이다.
최동용 시장은 “옛 캠프페이지 개발은 시가 단독으로 결정할 사안이 아니다”며 “오랜시간 들여 시민 대다수가 동의하는 수준의 계획이 나올 때까지 지속적으로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원 확보 ‘관건’
문제는 재원 확보다. 복합공원 조성에는 1600억원 가량이 들어갈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는 춘천시 한 해 예산의 10분의 1이 넘는 금액이다.
면적이 옛 캠프페이지보다 적은 부산시민공원(47만3911㎡)의 경우 부지매입비를 제외한 공원조성과 도로개설비로 1900억원 가까이 투입됐다.
춘천시는 정부 공모사업을 통해 국비를 지원받고 식물원, 테라피, 한옥체험 시설 개발 등을 민간에 맡겨 초기 투자 비용을 절감한다는 계획이다.
조성을 마친 뒤에도 춘천시는 연간 120억원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지관리비를 부담해야한다.
춘천시는 야외공연장 대관료와 캠프페이지박물관·미술관·제철하우스 등의 이용료, 주차장 요금 등으로 70억원 가까이 조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춘천시 관계자는 “개발비 1600억원과 운영비 120억원은 추정치로 조성 과정에서 금액이 낮아질 수 있다”며 “또 국비와 도비를 지원받고, 대기업 투자를 이끌어내 시의 재정부담을 최소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 옛 캠프페이지 개발 추진 및 현황
연도 |
내용 |
2005년 |
미군부대 이전 정부로 부지 반환 |
2012년 |
춘천시로 분할 상환 시작 |
2013년 |
시민 개방 |
2015년7월 |
개발 계획 용역 발주 |
2016년1월 |
개발 계획 초안 발표 |
~2016년6월 |
춘천시로 소유권 완전 이전 시민, 전문가 의견 청취 |
~2016년말 |
개발 계획 최종안 확정 |
~2017년말 |
도시계획위원회 심의 등 행정 절차 이행 |
2018년 |
복합공원 착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