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경찰이 '친절·소통'을 내세운 이유
경남도민일보 2013.01.11
옛말에 "경찰서와 병원은 멀리 하라"는 말이 있다. 죄짓지 말고 아프지 말라는 뜻이겠지만 최근 들어 이 말은 무색해져 버린 지 오래된 듯하다.
병원은 아프지 않더라도 자주 찾아야 건강관리에 도움이 되듯이 경찰서도 죄를 지은 사람만이 찾는 곳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법적 보호를 받아야 하는 많은 일을 경찰서를 방문하면 어느 곳보다 신속하게 처리하고 보호받을 수 있다.
최근 취업이나 해외여행 등에 필요한 범죄경력조회, 실종아동예방을 위한 사전등록차 경찰서를 찾는 민원인이 많이 증가하고 있으며, 간혹 오래전 헤어진 가족을 찾아주는 경우도 있듯이 경찰서를 방문하면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경남경찰에서는 김종양 청장 부임 이후 '서민의 사랑 도민의 자랑'이 되는 경찰이 되기 위해 여러 가지 치안정책을 추진하고 있는데, 그 중 새해를 맞아 '친절·소통문화' 확산을 통해 경찰관 개개인의 의식과 행태 개선으로 '경찰이 많이 달라지고 있다'고 주민이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정착을 위해 지방청은 물론 일선 경찰서에서도 다양한 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고객의 입장에서 지구대·파출소의 경우 주민요구사항 파악을 위해 'Eye Contact'(눈맞춤) 기회를 확대하고, 수사경찰은 3더 운동(더 듣고, 더 설명하고, 더 검거), 민원실은 3S(Standing, Smile, Speed) 친절운동을 전개하는 등 기능별로 차별화된 대응체제를 갖추어 주민과 소통하고 친절한 자세로 주민 감동 치안을 전개한다는 전략이다.
통계청 조사에서 2012년 우리 사회 안전을 위협하는 가장 큰 불안요인이 '범죄'라고 밝혀졌듯이 지난해 기억조차 하기 싫은 큰 범죄가 많이 발생했지만 계사년 새해에는 범죄 없는 안전한 사회를 기대하면서 경찰은 사회안전과 대국민 신뢰 확보를 위해 친절·소통하는 경찰로 거듭날 것을 다짐해 본다.
/장현옥(창원서부경찰서 경무계장 경위)
첫댓글 도민과 유통하는 경찰이 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