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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블런 효과: 과시적 소비 때문에 가격이 높아질수록 수요가 증가하는 현상.
밴드웨건 효과: 주위 사람들이 이를 흉내내면서 사회 전체로 확산되는 현상.
스놉 효과: 남들이 쉽게 살 수 없는 제품을 선호(e.g., 한정판).
파노블리 효과: 사람들이 특정 제품을 소비하면서 유사하거나 같은 급의 제품을 소비하는 소비자와 같은 집단, 같은 부류라고 여기는 환상을 가지는 현상을 말하는 용어다.
사회학에도 관련 이론이 존재한다.
아비투스: 사회학자 피에르 부르디외는 "상류층의 소비나 취미는 곧 일반인과 자신들을 구별짓는 방법"이라 말했다. 고가의 사치재, 어렵고 복잡하며 큰 돈과 시간이 소모되는 취미 등은 일반인들이 하기 어렵다. 가령 요트 한 번 띄우는데 큰 것들은 연료비만 시간당 수백만 원이며 미술품은 수천만 원이 넘는 물건도 허다하다. 이것을 구별짓기라고 부르며 이러한 취미 등을 아비투스라 정의한다. 이 이론은 1960년대부터 연구하여 1970년대에 발표된 것이고 유럽이 기준이기 때문에 한국 상황과 100% 부합한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한국도 30대 재벌 총수들 모두가 재벌 2세, 3세, 심지어 4세까지 세대 교체가 된 지금은 제법 맞을지도 모른다. 참고로 유럽의 설문조사 중 이런 게 있다. '가구를 살 때 어떻게 구입하십니까?' 선택지로 백화점, 가구 전문점, 가구 장인이 있었는데, 대부분 백화점이나 전문점을 선택하겠지만, 부유층의 선택지는 "가구 장인에게 주문한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고급스러운 디자인이 가장 큰 이유다. 명품은 수많은 디자이너들의 연구로 탄생한 제품이므로 평범한 브랜드들과 큰 차이를 보인다. 그래서 패션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나 고급스러운 첫인상이 중요시되는 직업 종사자들 중 명품을 선호하는 사람들이 많다. 실제로 유명인사들의 패션, 건물, 가구의 브랜드와 가격은 주요 기삿거리와 가십으로 회자된다.
자기 과시욕 때문에 명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상당히 많다. 즉 명품 치장을 하면 '나는 명품을 입는 사람이다' 라는 생각이 들게 되어 자존감이 높아지고, 남들의 부러운 시선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자존감이 낮을수록 명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열등감, 질투, 상대적 박탈감을 자주 느끼는 성격의 사람들은 명품이 없을 때는 자기 자신이 보잘것없고 초라한 사람으로 느껴져서 명품을 과도하게 선호하게 될 가능성이 높다. 명품 치장은 우월감을 느끼게 하는 강력한 방법 중 하나이므로 쇼핑 중독이 되어 소득에 비해 과하게 명품을 구매하여 재산을 탕진하는 경우도 있다.[6] 심지어 명품 제품 구매 시 증정되는 종이 쇼핑백을 중고나라 등에서 몇천 원 정도에 구매해서 PVC 비닐을 씌우고 가죽 손잡이를 다는 등 리폼을 통해 가방처럼 보이게 해서 들고 다니기도 한다. 관련 기사
명품 치장이 자존감을 높이는 데에 큰 도움을 주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그 효과가 오래 가지 않는다는 것을 유의해야 한다. 시간이 조금만 지나도 무의식적으로 남들이 갖고 있는 명품과 비교하면서 자존감이 다시 떨어지고[7], 점점 더 비싸고 좋은 것을 원하게 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더라도 경제력이 충분하다면 명품을 구매하는 경우도 많지만, 경제력이 부족한데도 무리하게 구매하는 경우는 드물다. 경제적 타격을 감수하면서까지 명품 치장을 하는 것보다는 그 돈을 꼭 필요한 곳에 사용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하는 편이다.
3. 디자인
모든 명품이 그런 것은 아니지만 대부분 고급스러우면서도 올드한 디자인이 특징이다. 이런 느낌을 '중후하다' 라고 한다. 명품의 디자인이 대체로 올드한 이유는 명품의 특성상 경제력이 충분해야 구매할 수 있으므로 젊은층보다는 중년층 이상에서 수요가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중년층 이상에게 어필하기 좋은 복고적이고 구수한 디자인으로 만드는 경우가 많다. 유행을 따르기보다는 브랜드의 정체성을 중요시하므로 수십 년 이상동안 같은 디자인을 유지하기도 하며, 디자인뿐만 아니라 색상도 체리색 등 올드한 색상들이 많다.
다만 시대가 흐르면서 젊은층의 명품 구매가 급속도로 늘고 있는 추세다. 20대들도 명품을 구매하는 경우가 과거에 비하면 상당히 많아져서 세련되고 젊은 느낌의 명품 제품들도 많이 출시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미우미우, 아틀리에 코롱 등에 이런 제품들이 많다.
4. 실용성
실용주의자들의 적. 가격이 워낙 비싸서 고급 원자재들로 제작되어 품질은 당연하게도 좋은 편이지만[8] 가격대비 형편없는 품질이라는 의견이 압도적이다. 특히 기술력이 높은 선진국일 수록 상품들의 상향평준화가 많이 진행되어 더더욱.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들이 명품을 소비하는 이유는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자 하는 과시욕에서 비롯된 것.
본래 명품이란 당대의 타사 제품들보다 어떤 면으로든 우월한 점이 있었고, 그것을 무기로 삼아 부유한 상류층을 상대로 장사를 하던 브랜드가 많았다. 즉, 가성비를 떠나 품질적으론 우수한 제품이 많다는 것. 하지만 공산품을 생산하는 기술조차 일정 수준 이상 발전한 현대에 와서는 의류나 잡화류의 명품 브랜드는 명품과 일반 공산품의 실용적 수준차가 거기서 거기인 경우가 대다수다. 애초에 의류는 몇 명의 유명 디자이너와 브랜드 네임에 크게 의존할 정도로, 디자인 아니면 품질 차이가 나기도 어렵다. 심지어 그 디자인조차 미술 작품 보면 알 수 있듯, 베끼려고 들면 모조품과 진품 구분이 쉽진 않다.
대충 찍어서 싼값에 파는 진짜 저가 합성피혁이 아닌 이상 가죽을 명장이 만진다고 철갑이 되진 않으며, 디자인이나 브랜드를 따지지 않는다면 무슨 옷을 입든 바람 막고 몸 가리는 건 별 차이도 안 나고, 어차피 메이커나 시장표나 관리 안 하면 해지는 건 똑같은 법이다.[9] 한국산 짝퉁이 브랜드 수준이 된 것도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이동하기 전 그 명품 브랜드의 상당수 OEM이 국내에서 생산되었기 때문이고, 그렇게 품질을 맞춘 다음엔 조작하려 든다면 위장할 것은 상표 밖에 안 남는다. 명품의 가격은 브랜드 밸류라는 이야기는 여기서 나온다. 화장품도 꽤 알려져 있듯 2천년대 국내 저가 화장품 시장의 탄생 과정은, 모 화장품 관련 업체 직원이 "화장품 원가는 싼데[10] 왜 이렇게 비싸게 팔지?"라는 의문에서 본인이 창업을 시작했을 만큼 거품이 심한 대표적인 업종.
그나마 기술력이 드러나는 시계조차, 명품이랍시고 한국에서 팔렸던 빈센트 앤 코와 지오모나코 사례를 보자. 정체를 몰랐을 때는 이 제품들의 구매자도 명품이 주는 만족감을 누렸을 것이다. 당시엔 억대 시계니 천만 원대 시계니 하면서 연예인들에게 무료로 나누어주며 홍보했고, 받은 연예인들은 당당히 차고 다녔지만, 현실은 원가 10만 원짜리 사기극으로 고객들만 뒤통수 맞고 망신을 당했다. 전문가들도 헷갈리는 판국에, 일반인이 기술력을 구별해낼 재간이 없다. 후술되어 있지만 이런 기술을 가지고도 한국에 별다른 명품 브랜드가 없다 보니 나오는 비극일지도. 물론 기술이 있다고 다 이런 범죄를 저지르는 건 절대 아니지만.
게다가 시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인 시각과 시간을 알려주는 역할로 따지면 3,000만원짜리 기계식 명품시계는 10만원짜리 싸구려 쿼츠 시계보다도 수십 배 부정확하며[11] 충격에 대한 내구성, 무게, 유지비용, 편리성 등 모든 실용성 면에서 뒤쳐진다. 수십만 원짜리 스마트워치는 자동으로 시간도 맞추고 문자와 전화, 음악재생, 심박수 체크까지 된다. 다이빙이나 항공기 조종 등 거친 아웃도어 활동을 위해 각종 기능이 들어간 전문가용 기능성 시계도 보통 100만 원대 내외에서 구할 수 있다. 명품시계의 소재와 제조 시 들어가는 노고와 기술력은 분명히 대단하지만, 이는 실용적 목적보다는 기술력 과시와 브랜드 이미지를 확보하기 위한 목적이 더 크다. 사실상 명품시계는 이미 실용성 측면에선 한참 벗어난 악세사리 사치품이 되었다.
또다른 경우로 음향기기, 주변기기 등 전자제품이 있다. 가격대가 높을수록 체감 성능이 상승하긴 하나 그것도 어디까지나 일정 가격대 내에서지, 청각이 훈련되지 않은 일반인이 유명한 브랜드의 수십 ~ 백수십만 원 짜리 오디오를 하나 산다고 해서 흔히 구할 수 있는 십몇만 원 짜리 오디오에 비해 체감 음질의 큰 개선을 기대하기는 힘들다. 어차피 전자기기 브랜드에서 만든 오디오는 다 고만고만한 성능을 가졌으며, 프리미엄을 내세우는 브랜드의 브랜드 가치가 일반 사용자가 체감하는 음질의 향상을 보장해주지는 않는다.
이러한 고급 브랜드를 수입하는 한국 업체들은 대충 유럽 리테일가의 2배는 기본이요 3배도 우습게 받아먹는다. 물론 "고급 브랜드"뿐 아니라 그냥 이름만 알려진 중저가형 "유명 브랜드"의 마진율 역시 상당하다. ZARA, GAP, 바나나 리퍼블릭이 대표적. 얘네는 리테일 가격의 3~4배는 받아먹는다. 심지어 폴로는 미국 본토에서는 그리 고가의 이미지가 아니지만, 한국에서는 고가 정책을 통해 비싼 브랜드 이미지로 자리잡았다.
브랜드들이 매년 하는 가격 인상은 명품이 실용성이 제로라는 걸 보여주는 대표적인 예시다. 물가 상승률은 기본으로 따라가고 3~40%도 우습게 올려버린다. 1년에 두세 번 올리는 브랜드도 있다. 서민이 허리띠를 졸라 매다가 허리가 끊어져도 살 수 없는 가격대이기 때문에 명품이라고 큰소리치지만 정작 이렇게 구입해도 별로 쓸모도 없다. 그 비싼 명품 기계식 시계들, 성능 면에선 50만 원도 안 하는 쿼츠 시계보다 못하다. 시간의 정확성은 기계식 시계가 아무리 애써봤자 위성에서 전파로 정보를 받아서 시간을 밀리세컨드 단위로 조정하는 전파시계만 못하고. 그리고 명품 시계에 탑재되어있는 미닛 리피터나 문 페이즈 같은 기능은 스마트폰으로도 얼마든지 구현할 수 있다.[12] 어디까지나 실용성보다는 사치재의 영역이라는 것이다.
5. 비판
상품의 가격을 쓸데없이 높이기도 한다. 이른바 단지 명품이라는 이유로 말도 안 되게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구매할 수 있는 물건으로 전락한다. 극단적인 예시로 철저하고 완벽하게 동일한 디자인, 동일한 성능의 두 상품이 하나는 명품이라는 칭호가 붙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칭호가 붙지 않은 다른 상품과는 확연하게 비싼 가격으로 악명을 떨치는 경우가 발생하기도 한다.[13]
또한 이런 점을 악용하여 일부 악덕 상인들은 유명 명품 메이커의 상표만 위조한 뒤 디자인이 비슷한 동일 품목의 듣보잡 상품에 그 위조 상표 하나 붙여놓고 진짜 명품인양 사기쳐서 판매하기도 한다.
5.1. 이미지 손상
일진, 조직폭력배, 매춘부[14], 가짜 재무설계사, 중고차 딜러, 폰팔이 등 진입장벽이 낮거나 사회적으로 인식이 좋지 않은 업종에 있는 사람들중 보여주기식 과시를 위해 본인의 능력에 비해 비싼 명품을 선호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명품을 착용하면 이런 부류로 보여지기도 한다. 특히 그들이 애용하는 톰 브라운, 무스너클, 스톤 아일랜드, 구찌, 발렌시아가, 고야드 등이 매우 심한 이미지 타격을 입었다.
또한 롤렉스, 샤넬같이 인기 제품의 재고 관리가 확실한 일부 브랜드는 오픈런을 해야 간신히 구할 수 있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상품들[15]이 많다. 특히 샤넬은 오픈런이라는 단어를 만든 브랜드나 다름이 없고, 롤렉스도 새벽부터 백화점 앞에서 간이 의자, 텐트 등을 설치하면서까지 몇 시간 이상 기다리는 사람들도 있다. 관련 기사 '겉치장에만 집착하는 사람들' 등 비난의 목소리가 높다.
사치재는 명품 뿐만 아니라 굿즈, 게임, 영화, 카페 등 무수히 많고 이 재화들은 취미생활을 통해 즐거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명품 구매 역시 기업의 브랜드를 소비하면서 즐거움을 얻는 하나의 취미이기 때문에 실용성이 없다는 이유로 명품 구매를 비난 하는 것은 취향을 존중하지 않는 것이다. 명품으로 인해 금전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는 이상 무엇을 살지는 소비자의 자유이고 그것을 비난할 권리는 없다.
2010년대 대한민국에서는 명품 가방을 구매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된장녀나 김치녀와 같은 비하 표현이 쓰이기도 했다. 명품 브랜드가 전무한 한국에서 명품을 소비하는 것은 곧 해외로 돈이 빠져나가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정부와 언론들도 해외여행과 같이 명품 소비를 달갑게 보지 않고 꾸준히 비난조의 기사를 써서 명품 소비자들에 대한 인식을 악화시키고 있다. 주요 레퍼토리에는 위의 자존감 문제와 엮어서 '명품 소비자들은 자존감이 낮다' 혹은 누군가가 명품 의류나 가방을 사용하면 짝퉁이라고 뒷담화를 하는 일방적인 편견 및 고정관념이 들어간다. 일방적으로 명품 사용자를 비난하는 사람을 반대로 생각해보면 명품 사용자를 비난하는 본인은 정작 명품이 없는데, 다른 사람은 비싼 명품을 사용하는게 부러워서 열등감을 표출하기 위해 명품 사용자를 짝퉁이니 허세, 영끌 등의 표현을 쓰면서 비난하며 깎아내리는 행위밖에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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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명 '대중적 명품', '준 명품'이라 불리기도 한다. 일반 제품과 명품의 중간 특징을 가진 중~고가 브랜드가 해당된다. 컨템포러리 브랜드라고도 칭해지기도 한다. 명품과의 경계선이 애매한 브랜드들도 있다.
한국은 유교 문화 등의 영향으로 장인을 우대하는 문화가 쇠락했고[16], 근대 이후에도 여러 환란과 산업화를 겪으면서 장인 계층이 많이 증발했다. 때문에 해외제품을 볼 때 그 품질을 따지기보다 브랜드 네임에 집착하는 경향이 크고, 또한 수입상들도 이에 따라 높은 가격을 책정하여 고객의 허영심을 채우는 마케팅을 하고 있다는 것이 아쉬운 점.
웃픈 점은 짝퉁이 명품 브랜드 제품과 맞먹는 품질을 자랑할 때도 있다는 점이다. 만약 이런 걸 만드는 사람들이 제대로 된 직공 대접을 받았다면, 한국에서도 명품 브랜드가 여럿 나왔을 지도 모른다. 그냥 나오는 소리가 아닌 것이 지적재산권보호센터 관계자들조차 진품과 구분하기 힘든 수준이라는 기사가 나올 정도. 심지어 검거된 장인이 직접 "내 기술에 자신이 있었지만, 유명 메이커가 아니라 대접을 못 받아 수입이 적었고, 생활이 어려웠다."라고 했다. 허영 마케팅만 아니었다면, 이들도 얼마든지 짝퉁이 아닌 자신의 이름을 걸고 제대로된 물건을 만들어내는 진짜 장인이 될 수 있었을 지도 모른다.
국내에선 명품이란 단어도 기업의 상술에 의해 좀 변질된 감이 있지만, 하도 여기저기서 쓰다보니 무게감이 가벼워진 경향이 있다. 길거리 장사꾼조차 싸구려 팔면서 '명품 명품'거리는 세태 속에서는 당연한 현상이긴 하지만. 덕분에 요즘 사람들에게 '명품'은 별 의미없는 마케팅 용어일 뿐인 경우가 많다. 명품옷 스캔들로 디자이너가 청문회에 출석하게 된 이후 백화점 명품관은 인지도를 넓혔지만 세간에서 비꼬는 말로도 잘 사용되었다.
심지어 정부 주도로 하는 계획이나 생산품에도 명품이라는 단어를 섣불리 썼다가 이름값도 못하는 성능을 보여주자 웃음거리가 되기도 했다. 특히 방산업체 분야 사람들에게는 한때 언론에서 질릴 정도로 자주 썼던 '한국형 명품 무기' 운운하는 세태 때문에 아직도 다소 껄끄러운 단어이기도 하다. 국산 무기에 "명품"이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한 때는 방위사업청이 출범한 이후로, 2007년쯤의 방산전시 및 홍보기사에서 볼 수 있다. 때문에 이런 부작용을 바로잡기 위해서인지, 2012년 정부에선 명품이라는 명칭 대신 해외 유명 브랜드로 공식명칭을 바꾸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실제 일부 백화점 홈피에도 해외 유명 브랜드라는 명칭이 사용되고 있다. 다만 사회에선 여전히 명품이란 말이 꽤 쓰이고 있는 추세.
7.1. 발전 방안은?
일단 장인을 대접해주는 사회 분위기가 필요하다. 해외 브랜드 직구도 좋지만 국내 브랜드도 키워주면 시장 경쟁이 되기 때문에 소비자 입장에서도 윈윈일 수 있다. 이를 위해선 국가 차원에서 숙련공들을 대접해주는 문화를 제도적, 정책적으로 정비해주는 것도 필요한데, 독일/경제의 GERMAN 프리미엄 항목만 봐도 알 수 있지만 독일 또한 고부가가치 브랜드 육성의 기로에 섰던 시절이 있었다. 이때 독일은 다행스럽게도 자본가들과 숙련공, 비숙련 노동자들을 아울러 길드의 도제식 교육 시스템을 기업에 접목했는데, 덕분에 노동자들은 자신들의 가치와 발언권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을 만들었고, 자본가들은 노동자들을 존중해주는 대신 고품질의 제품을 생산해 "전문가들이 만든 제품"이라는 마케팅 포인트까지 확보하여 수익 창출의 기반을 확보할 수 있었다.
가장 대표적인 게 메르세데스-벤츠의 AMG 디비전인데, AMG 사양의 차량에 장착하는 엔진은 한 사람이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조립하는 전담생산제를 통해 생산된다. 조립자가 자신의 이름과 브랜드 로고가 새겨진 명판을 실린더 커버 위에 부착하기 때문에 그만큼 높은 성능과 품질이 요구되고, 엔진 외에도 그런 니즈를 모두 소화하거나 그 이상의 만족감을 주기 때문에 일반 모델의 최고사양보다 4천만 원이 더 비싼 돈을 받을 수 있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이런 프리미엄 브랜드를 육성하고자 한다면, 독일 등의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제도와 정책을 연구한 다음, 이를 한국의 현황에 맞게 이식, 발전시키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국가지원, 장인우대 등과는 별개의 논의로, 한국산 명품 브랜드는 정말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는 이상은 나오기가 힘든 것이 가방, 지갑, 구두, 시계 등등의 명품 등은 가만히 보면 죄다 유럽산이며, 현재로선 애당초 장인정신이니 기술력이니 하는 것과 상관없이 애당초 유럽만이 명품을 만들 수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17] 어찌보면 당연한 소리지만 명품이라는 것도 결국 국가 인지도 혹은 국가 브랜드가 엄청나게 중요한데, 예를 들어 일본의 경우는 서양에서도 할리우드나 폴란드공 등에서 기술력 하면 일본을 떠올린다는 인식이 여러번 비쳐졌을 정도로 국가브랜드가 아시아에서 탑인 국가이고 장인우대문화도 제법 있는데도, 일본에서 만든 제품은 좋은 제품이라 인정받고 많이 팔릴수는 있어도 결코 유럽산과 같은 '상류층의 럭셔리' 제품에는 도달하지 못한다. 대표적으로 그랜드 세이코의 경우 기술수준은 롤렉스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고 마감 등 일부에 있어서는 오히려 더 낫다는 평을 듣는데도, 실제 이미지는 롤렉스보다 몇 수 아래 취급이다. 심지어 서구권 내에서도 위계가 나뉜다. 특히 패션의 경우 더 심한데, 미국보다 유럽의 명품을 더 쳐주고, 같은 유럽 내에서도 프랑스, 이탈리아의 명성엔 범접할 수 없다.
미국 내에서도 미국 브랜드들보다 유럽의 명품 브랜드를 더 쳐주면서 쥬얼리 브랜드인 티파니 정도를 제외하면 선망의 대상이 되는 브랜드는 유럽의 명품 브랜드이다. 미국 브랜드 코치, 토리버치, 마이클 코어스, 캘빈클라인 컬렉션, 도나카렌 뉴욕, 마크 제이콥스 등도 매스티지 브랜드로 취급받고, 톰 포드나 톰 브라운 등과 같이 하이엔드로 취급되는 브랜드들은 유럽 패션계에서 활약했던 개인 디자이너 브랜드인 경우가 많다. 여기에 같은 유럽 내에서도 영향력이 강하거나 더 높은 대우를 받는 하이엔드 브랜드들은 루이 비통, 에르메스, 샤넬, 크리스챤 디올, 생 로랑 등 프랑스 브랜드들나 구찌, 프라다, 펜디 등 이탈리아 브랜드가 대부분으로 그 위상이 국적별로 달라지곤 한다. 안나 윈투어가 위상을 올려놓은 뉴욕 패션 위크도 파리나 밀라노에 비하면 비교적 상업적인 성격이 강하고 가장 영향력과 예술성이 강한 패션 위크는 파리이다. 이처럼 같은 서구권 내에서도 국가 별로 또 위상이 나눠지는 만큼, 아시아권 브랜드는 슬프게도 심하게 말하면 태생적으로 불가능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이세이 미야케, 겐조, 꼼데가르송, 준지, 우영미 등 패션계에서는 아시아계 명품 브랜드 디자이너들이 나타나고 있다.
예를 들어 도요타가 과거 미국시장 진출에서 무시 당하고[18] 이를 갈며 야심차게 도전했던 렉서스[19] 역시 품질 좋은 차로 널리 인정받고 많이 팔리기도 하지만 이것과 별개로 롤스로이스나 벤틀리같은 최고급 럭셔리의 영역은 꿈조차 꾸지 못하고 소위 독3사와 경쟁하는 포지션이라는 의견이 주류이다.[20] 슬픈 현실이지만 '그래봤자 아시아'이기 때문이다. 이는 소위 말하는 '명품'들의 대부분이 유럽에서 발전시켜온 유럽 물건이라는 것도 한 몫한다.[21] '정통 프랑스산', '독일 장인이 만든' 이런 타이틀에 아시아 명품소비자들이 환장하는 건 물론이고, 미국에서조차 환상이 대단하고 이 인식이 당분간 깨질 염려도 없기에 유럽회사들이 세계명품시장을 독식하고 있는 것이다.[22]
역사니 장인이니 품질이니 여러가지 고상한 이유를 갖다붙여도 결국 명품 여부를 좌우하는 핵심은 이미지다. 현실적으로 통하는 가장 쉽고 빠르게 명품 브랜드를 만들어내는 방법은 프리미엄 이미지를 돈 주고 사는 것이다. 명품 브랜드 중에는 오랜 전통을 내세우지만 정작 아무 연관성도 없고 심지어 한참 옛날에 사라진 이름을 간판만 사서 내걸고 있는 경우도 있다. 기존 브랜드의 후광을 얻기 위해 관련도 없는 새로운 분야로 기존의 브랜드를 문어발식으로 진출시키기도 한다. 최근에는 콜라보를 통해 손쉽게 기존 명품의 후광에 편승하기도 한다. 심지어 위블로처럼 역사도 전통도 고품질도 없이 마케팅에 엄청난 돈을 쏟아부어 광고한 결과 명품으로 인정받는 당혹스러운 경우도 있다. 비서구권 기업이면서도 영어, 불어, 이태리어, 라틴어로 정체불명의 이름을 짓고, 연고도 없는 유럽 산천을 운운하거나, 심지어 서구 현지에 공장을 지어서라도 어떻게든 싸고 손쉽게 명품 이미지를 얻으려는 경영행태가 흔하고, 비교적 잘 먹히는 편이다. 그래서 오늘날 전세계에서는 대자본들이 오래된 이름을 가진 기업이나 공장을 사모으려고 경쟁한다.
8. 아울렛
시간이 지날수록 새로운 신제품들이 계속 나오기 마련이다. 그러면서 이전에 나왔던 모델들이 저렴하게 아울렛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고 있다. 명품을 저렴한 가격에 즐길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대부분 인기 있는 디자인이나 사이즈는 품절되거나, 인기가 없거나 백화점 제품들에 비해 저렴한 제품들이 아울렛에 유통되므로 마음에 드는 제품을 구매하기 힘들다는 단점이 있다. 대표적으로 펜디의 경우, 대표 고가 상품인 피카부 백과 바게트 백은 본사 규정 상 아울렛으로 넘어가지 않는다.
심지어 에르메스, 샤넬, 루이 비통 등 일부 하이엔드 명품 브랜드는 브랜드 가치를 명목으로 아울렛 매장을 내지 않으며 편집샵에도 제품을 유통하지 않는다.[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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