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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0322 (월) 위인전에 '윤석열 당'까지… "文파 이어 尹파 뜬다"
사퇴 후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보이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달리 주변인과 지지자들의 움직임은 점차 활발해지고 있다. 윤 전 총장 본인은 정계 입문조차 공식화하지 않았음에도, 다양한 활동이 감지되고 있기 때문이다. 3월 2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석열 전 총장 지지 모임인 이른바 '윤사모'는 페이스북에서 2만 명이 넘는 회원을 거느리고 가입비와 회비를 받아 전국 조직을 구축하려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또 '다함께 자유당'이라는 정당 이름까지 정해놓고, 윤석열 전 총장의 본격적인 정치 활동에 대비한 신당 창당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해졌다. 일부 지인들은 책 출판을 검토하고 있다. 동기 동창들이 대학 시절이나 사법연수원 시절 윤석열 전 총장과의 일화를 소개해 자연스럽게 그의 사적인 면모를 대중에 알리는 것은 어떻겠느냐는 아이디어를 주고받았다고 한다. 윤석열 전 총장도 책을 내겠다는 지인들의 얘기를 듣고 "너희들이 그렇게 하겠다고 하면 알아서 하라"며 소탈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사람을 상대로 윤석열 전 총장이 살아온 궤적을 취재해 '위인전' 같은 책을 쓰려는 움직임도 있다. 그러나 윤석열 전 총장은 여전히 집 밖 출입조차 자제하며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4·7 재보선 전까지 별다른 대외 활동 계획이 없다는 입장도 그대로다. 윤석열 전 총장의 대리인인 손경식 변호사도 윤석열 전 총장이 조만간 책을 출판할 수 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 "전혀 사실무근"이라고 전했다.
우르르 몰려와서 트럭 째 조개 싹쓸이… 어민들 분통
바닷가에서 재미삼아 조개 등 해산물을 채취해 본 경험 한 번쯤 있으실 텐데요. 관광객의 소량 채취가 아닌 판매를 목적으로 하는 대규모 해산물 채취는 각 자치단체에 어업신고를 한 지역 어민들만 할 수 있습니다. 충남 태안의 한 해변에서 외지 업자들이 대량으로 조개를 원정 채취해가는 일이 반복돼 지역 어민들과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
■ 해마다 나타나는 원정 채취 행렬… 속만 '부글부글'
지난 3월 15일 해안국립공원인 태안군 안면읍의 밧개해수욕장. 무리를 지은 사람들이 봄 제철을 맞은 명주조개를 능숙하게 캐내고 있었는데요. 개량조개, 노랑조개로도 불리는 명주조개는 해감이 까다롭긴 해도 부드럽고 맛이 좋아 봄철 별미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채취한 조개를 일사불란하게 선별해 마대자루에 담았는데요. 몇 시간 만에 흰색 마대자루 수십 개가 줄줄이 늘어섰습니다. 관광객처럼 보이지는 않는 이들, 트럭으로 실어 나를 준비까지 빠르게 마쳤습니다.
이 조개가 어디로 가는 거냐는 마을 주민의 질문에 '중국 수출용'이라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하는데요. 마을 어민들은 이렇게 다른 지역에서 몰려온 원정 채취꾼들 탓에 조개 씨가 마르고 있다며 분통을 터뜨립니다. 성체도 안 된 조개를 무분별하게 잡아가고 있다는 겁니다. 재미삼아 조금씩 캐는 관광객과 달리 판매가 목적인 업자들이 싹쓸이로 불법 채취하면서 주민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 신고한 지역 어민만 대량 채취할 수 있지만…확인에 한계
김광호 태안군 밧개어촌계장은 "어디서 오는지 모르겠지만 해마다 대규모로 몰려와 싹쓸이를 하고 있다"며 "해안 국립공원 안에는 오토바이가 출입할 수 없는데도 불구하고 운반을 위해 무분별하게 실어 나르는 행위가 반복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하지만 명주조개는 포획 금지나 금어기 지정 어종이 아니라 단속도 쉽지 않은 상황. 수산업법은 관할 자치단체에 '맨손어업 신고'를 한 지역 어민만 해당 지역에서 대량으로 해산물을 채취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습니다.
맨손어업이란 손으로 낫이나 호미 등 갈고리류를 사용해 수산동식물을 포획, 채취하는 어업으로 신고어업 종류에 포함됩니다. 수입이 적은 지역민들이 간단한 기초 도구로 해산물을 채취해 생계를 이어나갈 수 있도록 도입된 신고 제도인데요. 양식장 등 면허 어장에서는 채취할 수 없고 공유수면에서만 채취할 수 있습니다. 채취량에는 제한이 없고, 태안군의 경우 최대 5년까지 거주지를 기준으로 해당 읍면에서 발급하고 있습니다.
태안군에서 발급받은 맨손어업 신고증으로는 태안군 연안 일대에서만 채취할 수 있습니다. 법적으로는 A 지역에서 받은 맨손어업 신고증으로는 A 지역에서만 채취해야 한다는 겁니다. 하지만 해경이 일일이 채취자의 거주지와 어업신고증을 확인하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게 현장의 목소리입니다. 이 때문에 해변이 삶의 터전인 마을 주민들은 업자들이 조개를 싹쓸이하는 상황을 지켜보며 계속 속만 끓이고 있습니다.
봄철 불청객 황사 발생… 기후변화로 빈도 잦아진다
불청객 '황사'가 찾아왔다. 중국과 몽골에서 10년 만에 최악으로 기록된 황사가 발생하며 3월 16일부터 한번도 전역이 희뿌연 모래 먼지로 뒤덮였다. 황사는 중국 북부지역·몽골 남부지역 사막에서 발생한 모래먼지 현상에서 기인한다. 중국 네이멍구와 고비 사막 부근이다. 이 지역에서 발생한 강한 바람으로 모래먼지가 수㎞ 상승, 우리나라까지 이동한다. 대류권 제트류를 만나면 북미대륙까지 날아간다.
황사는 미세먼지(10㎼)나 초미세먼지(2.5㎼)보다 입자가 크다. 말그대로 모래 먼지이기 때문에 대기가 누렇게 물든다. 발생 빈도와 세기는 겨울철 강설량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 눈이 사막을 뒤덮는 면적이 넓어지고 적설량이 높아지면 황사가 약해진다. 봄으로 접어들어 사막의 눈이 녹고 땅이 건조해지면 바람이 불때마다 황사가 발생하는데 만약 눈이 많이 내리고 추워서 사막의 동토가 늦게 녹으면 황사가 덜 발생한다.
여름철엔 중국 북부지역도 습도가 높고 비가 많이 내리기 때문에 황사가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설령 발생해도 중국 남풍 영향으로 우리나라로 유입될 가능성이 현저하게 떨어진다. 황사 발생은 중국 북부지역과 몽골 남부지역의 기후와 밀접하게 연관된다. 이 지역 기후는 다시 동남아시아, 중국 남부지역 영향을 받는다. 동남아시아 영향을 받는 중국 남부지역에서 상승한 공기가 중국 북부지역에서 하강하는 순환구조가 만들어진다.
여기에 기후변화가 황사를 가중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난 십 수년 자료를 분석한 결과 북극의 봄철 빙하 면적이 작으면 우리나라 황사 발생 횟수가 늘어나는 상관관계가 뚜렷했다. 북극 빙하가 줄면 동북아시아에서는 기압골이 강화되는 데 이는 몽골, 중국 북부 등 황사 발원지의 대기 불안정을 초래한다. 또 기후 변화로 동북아시아 지역 기온이 올라가면 사막에 쌓일 눈이 줄고 사막 동토 발생 면적도 줄어든다. 사막화도 가속화된다.
지구온난화로 인해 북극해 빙하가 감소하면 황사가 더 자주 발생하고 강해질 것이라는 예측이 가능하다. 기후변화로 인해 한반도 대기도 변화해 황사 유입을 차단하는 사례도 있지만 이는 일부에 불과하다. 황사를 막을 방법은 없을까. 현재로서는 마땅한 대책이 없다. 중국·몽골 지역 사막화를 억제하기 위해 나무를 심는 방법 등이 거론되지만 체감할 정도로 피해를 줄일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한국과 중국이 손잡고 전에 없는 강력한 대책 마련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지만 양국도 마땅한 대책 마련을 하지 못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중국은 되레 불편한 기색을 드러내기까지 했다. 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우리 언론이 '중국발 황사'라는 표현을 사용하는 것을 두고 “환경과 대기 문제는 국경이 없다”면서 “검측기관에 따르면 황사는 중국 국경 밖에서 시작됐고 중국은 단지 거쳐 가는 곳일 뿐”이라고 말했다.
뼈빠지는 월급쟁이… 서울 집사려면 한푼 안쓰고 22년 모아야
이영욱씨(가명·41)는 장기간 고민 끝에 내 집 마련 계획을 포기했다. 고시 준비하다가 30대 중반 늦깎이로 공공기관 산하 기관에 취업한 이씨는 정년 때까지 일해도 도저히 집값 모으기는 불가능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는 "만에 하나 아파트를 분양을 받는다고 해도 현실적으로 대출금 갚기도 어렵다"며 "아예 내 집 마련해야 한다는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주어진 수입 내에서 살기로 했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직장인이 서울에 아파트를 하나 사려면 월급을 한 푼도 쓰지 않고 22년 가까이 모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3월 21일 한국경제연구원이 정부·KB국민은행 통계 등을 분석해 발표한 '성실근로자 울리는 5대 요인'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5년(2015~2020년)간 1인 이상 사업체에서 일하는 상용직·일용직 임금총액은 299만 1000원에서 352만 7000원으로 연 평균 3.4% 올랐다.
반면 서울 아파트 중위가격(아파트값에 따라 줄을 세웠을 때 가운데 있는 집 가격)은 같은 기간 5억 282만원에서 9억 2365만원으로 연 평균 12.9%나 급등했다. 직장인이 월급 전액을 꼬박꼬박 모아도 서울에 중간 정도 되는 아파트를 한 채를 장만하려면 21.8년이 걸린다는 얘기다. 전국 아파트 중위가격(3억 8676만원)도 연 평균 7.4%이 올라 월급 오르는 속도를 압도했다.
추광호 한경연 경제정책실장은 "정부가 정책을 추진하면서 성실한 근로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세심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집값 이외에 물가, 세금 등 다른 지표와 비교한 결과는 한 마디로 '월급 빼고 다 올랐다'는 말로 요약된다. 월급 늘어나는 속도보다 장바구니 물가와 세금 뛰는 속도가 훨씬 빨라 직장인들 삶이 점차 팍팍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근로자 임금총액이 최근 5년 새 연 평균 3.4% 인상되는 동안 밥상물가(신선식품지수)는 연 평균 3.9%씩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유리지갑'인 직장인들을 겨냥한 세금 오름폭도 컸다. 최신 통계인 최근 5년간(2014년~2019년) 근로소득세 결정세액을 살펴보면 25조 4000억원에서 41조 1000억원으로 연간 10.1%씩 불어났다. 그렇다고 실업급여나 국민연금 등 직장인이 현업을 떠났을 때 뒤를 받쳐줘야 하는 안전판이 탄탄한 것도 아니다.
근로자가 비자발적으로 퇴직당했을 때 받게 되는 실업급여계정은 2018년 적자 전환한 후 계속 악화해 지난해 적자 규모가 4조 7000억원에 달한다. 국회 예산정책처에 따르면 국민연금 고갈시점은 당초 정부가 예상한 2057년에서 2054년으로 단축될 전망이다. 김용춘 한경연 고용정책팀장은 "한국인 평균수명이 83.3세임을 감안할 때 현행 제도를 그대로 유지할 경우 현재 50세 이하인 국민연금 가입자는 연금을 일부만 받을 수 있고 32세 이하 근로자는 연금을 전혀 받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조영남, 전 부인 윤여정이 아카데미 가까이에… "헐! 이다"
"오늘날 우리 쎄시봉 친구들 전부가 '잠깐'을 못 벗어나는데 윤여정은 지금 아카데미 가까이까지 가고 있다. 말 그대로 헐!이다." 가수 조영남이 이혼한 전 부인 윤여정의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에 대한 생각을 밝혔다. 지난 3월 20일 중앙선데이 현재 회고록 '예스터데이'에는 '조영남 남기고 싶은 이야기'라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이날 조영남은 "나는 윤여정한테 '윤잠깐'이라는 별칭으로 부르곤 했다. TV에 등장할 때 잠깐 나왔다가 금방 들어가기 때문이다"라고 입을 열었다.
그는 1960년대 음악계에 포크 열풍을 일으킨 '쎄시봉'을 언급하며 "그런데 지금은 형편이 많이 달라졌다. 싹 달라졌다는 표현도 형편없이 모자란다"며 "오늘날 우리 쎄시봉 친구들 전부가 '잠깐'을 못 벗어나는데 윤여정은 지금 아카데미 가까이까지 가고 있다. 말 그대로 헐! 이다"라고 했다. 이어 조영남은 "윤여정이 33개 상에 오늘도 멈추지 않고 아카데미 쪽으로 가고 있는 동안 강남구청을 찾아가 콧구멍을 쑤시는(아! 많이 아파 눈물이 났다) 코로나 검사를 마치고 자가격리자 판정을 받고 돌아왔다"라고 말했다.
영화 '미나리'의 배우 윤여정이 한국 배우로는 최초로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조연상 후보에 지명됐다. 윤여정은 15일 유튜브를 통해 진행된 제93회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 발표에서 '미나리'로 여우조연상 후보에 이름을 올렸다. 시상식은 내달 4월 26일(한국시간) 열린다. 조영남은 확진자가 발생한 병원을 방문해 코로나19 진단 검사를 받았다. 이어 조영남은 "난 지금 윤씨에 대해 가타부타할 자격 조차 없는 몸이다"라고 덧붙였다.
조영남은 1974년 미국에서 배우 윤여정과 결혼했으나 1987년 이혼했으며, 슬하에 두 아들을 뒀다. 한편 윤여정은 영화 '미나리'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다. 한국 배우가 아카데미 시상식 후보에 오른 것은 윤여정이 처음이다. 이로써 그는 지난 1966년 연기 생활을 시작한 지 55년 만에 '한국인 최초' 기록을 남기며 영화계에 한 획을 그었다.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4월 25일(미국시간) LA에서 개최된다.
또한 윤여정은 '미나리' 측을 통해 "사실 노미네이트가 되면 이제 수상을 응원하시고 바라실 텐데 이 노미네이트만으로도 상을 탄 것과 같다고 생각된다"면서 "응원에 정말 감사드리고 이 나이에 이런 일이 있을 거라고는 저도 상상을 못 했다"고 기쁨을 전했다. 이어 "교포 2세들이 만드는 작은 영화에 힘들지만 보람 있게 참가했다고 생각했는데 이런 기쁜 순간을 맞이하게 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추미애 "대선? 국민이 부르시면" vs 진중권 "왜 불러? 안 불러"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국민의 뜻'이라면 차기 대선에 나설 수도 있다고 가능성을 내비치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가수 송창식의 노래를 이용해 꿈도 꾸지 말라고 비꼬았다. 추미애 전 장관은 지난 13월 17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제주4·3특별법 제·개정 유공 감사패를 받은 뒤 '차기 도전' 여부를 묻는 취재진에게 "(국민들이) 제가 가진 여러 가지 미래 비전들이 필요하다고 느끼시고 저를 부르신다면 모를까 현재로서는 저 나름의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기 때문에 이 자리에서 다 말씀드리긴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확답을 피했지만 '시대와 국민이 원한다면'이라는 단서를 달아 부르면 나갈 수 있다는 의지까지는 숨기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진중권 전 교수는 3월 21일 페이스북에 송창식의 히트곡 '왜 불러'를 이용해 추 전 장관 말을 비틀었다. 진중권 전 교수는 "아안 불러, 아안 불러 사고 치다 잘린 사람을 왜애 불러, 왜애 불러"라며 국민이 부르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장관할 때 깽판치더니 왜왜왜왜왜왜왜왜왜"라고 한 뒤 "이젠 다신 얼굴 들이밀지 좀 마, 아니 안 되지 돌아오면 안 되지"라며 다시는 공직을 맡아선 안된다고 경고했다. 송창식의 '왜 불러'는 1975년 하길종 감독의 명작영화 '바보들의 행진' 주제가이다. 진중권 전 교수가 인용한 원곡 가사 부분은 "왜 불러 왜 불러, 돌아서서 가는 사람을 왜 불러 왜 불러, 토라질때 무정하더니 왜 왜 왜…, 아니 안되지 돌아보면 안되지…, 이제 다시는 나를 부르지도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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