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 출고된지 한달 조금 넘었습니다.
여기 카페 들어와서 글 보다보니 차에 대해서 잘 알고 계시는 분들이 많으셔서 감히 시승기를 써도 될까 싶긴 한데,
(모르는 용어가 많아서 제대로 이해 못한 글도 꽤 있네요.. ㅡㅜ)
전문가가 아닌 사람이 쓰는 글을 궁금하게 여길 분들도 계실지 몰라서 우선 제가 타면서 느낀 부분들을 단순무식(?)하게 나열해 볼까 합니다.
차는 올뉴(뭐가 다 바뀐건지는 잘 모르겠지만...) 캡티바 2013년형 LT Pre.로 3월 말에 뽑았습니다. 하필 차 인수하는 날 비가 와서 번쩍번쩍하는 차를 인수받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기분은 좋더군요^^
집은 수원 영통이고, 직장은 대치동입니다. 기본 출퇴근에 걸리는 거리가 80km 정도 되며, 이 중 용인서울간 고속도로를 타기 때문에 60km 이하의 속력으로 전체 거리의 15~20% 정도를 운행하구요, 100km~120km의 속력으로 80%정도를 운행합니다.
새 차는 처음에 부품들이 자리를 잡는데 시간이 필요해서 가능한 110km를 넘기지 말라고 지인이 얘기해줘서 2000km 탈 때까지는
거의 정확하게 지켰구요, 그 이후에는 120정도까지는 속도를 올려서 운행하고 있습니다. 3000km쯤 되어서 엔진오일 한 번 교환했구요.(쉐비케어로 공기필터와 엔진오일 교환, 타이어 점검 무료로 받았습니다. 이제 2번 무료 서비스가 남았네요.)
1. 연비
① 도심(40~80km정도의 속력) : 14.2~14.8 km/ℓ 정도 나오네요. 새 차는 처음에 길을 잘 들여야 연비가 좋다고 하던데 아직까지는 나쁘지 않은 듯 싶네요. 공인 복합연비(12.0) 보다 조금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② 고속도로(100~120km정도의 속력) : 100km에서는 10.4km/ℓ , 120km에서는 10.0km/ℓ 정도 나오네요. 다른 대부분의 차들은 고속때 연비가 더 잘 나온다고 하던데, 제가 이상한건지 캡티바가 원래 그런건지 저는 많이 떨어지네요.
2. 소음
전에 타던 차(아반떼 XD Gold)를 워낙 오래타서 엔진소음이 꽤 컸었습니다. 그래서 SUV를 샀다고 크게 거슬릴 정도의 소음은
아니었고, 캡티바 이전모델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주변에 있어서 옆에 놓고 들어보니 소음이 많이 잡혔더군요. 이 부분은 괜찮습니다.
불만이라면 3열 시트 2개를 접고 트렁크 공간으로 사용하고 있는데 두 좌석이 만나는 가운데 부분에서 운전시 진동때문에 마찰음이 생겨 '찌리릭 찌리릭'하는 소리가 나더군요.(가죽 마찰음)
엔진오일 교환하러 가서 직원과 같이 가까운 거리 다니면서 직접 소리 들려주고 얘기해 봤는데 따로 해결해 드릴 수가 없을 것 같
다고 해서 그냥 얇은 천 하나 사이에 끼워놓고 다닙니다ㅡㅜ.
3. 차량 진동
전 SUV 차가 처음이라 이전에는 이렇게까지 지면의 상황을 온 몸으로 느끼는 경우가 없었는데 심하긴 하더군요. 지면의 작은 돌 하나까지 그대로 운전석으로 느껴지니 좀 당황스럽긴 했습니다. 조금씩 익숙해지는 중이긴 한데 캠핑갈때 비포장도로를 달려보니 일반승용차에서 느껴지던 것의 2배쯤 되는 것 같기는 하더군요. ㅎㅎ
4. 차량 편의시설
① ETCS를 이용한 하이패스 사용은 만족입니다. 안내도 맘에 들고, 오인식률도 현재까지는 '0'라 만족하고 있습니다.
② 도어스커프 & 오션블루 조명 : 야간 운행시 차 문을 열었을 때 은은하게 나오는 파란 조명이 좋고, 2열에 앉은 사람들이 혹시나
핸드폰 같은 물건을 떨어뜨렸을 때도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습니다.
③ 썬루프 : 차 안에서는 원래 흡연을 하는 편이 아니라서 사용 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딜러가 해 준거라 그냥 하기는 했는데 울퉁
불퉁한 도로를 운행할 때에 썬루프 문(손으로 열어야 하는 부분)이 덜덜 거리는 소리가 나네요. 문을 열고 닫을 공간이 필요하다
보니 약간 여유 공간이 있는 것은 이해가 되는데 어쨌든 덜덜거리는 소리가 유쾌하지는 않습니다.
④ 블루투스 지원 & USB 지원 : 음악 듣는 것을 좋아하는 제 입장에서는 정말 좋습니다. ㅋ 핸드폰하고 연동해서 사용하면 최신 음악도 편하게 들을 수 있고 아직까지는 끊어짐 없이 들을 수 있어서 좋네요.
⑤ 스마트키 : 이건 아직까지는 무조건 '만족'입니다. ^^
⑥ Dual Zone : 처음에는 이게 뭔지 몰라서 헤맸습니다. ㅋ 차의 실내공간의 왼쪽과 오른쪽 냉난방을 따로 분리하여 적용하는
것을 의미하던데요. 전 열이 많은 체질이라 시원한 것을 좋아하고, 와이프는 추위를 많이 타는 편인데 저희 부부에게는 딱인 것
같습니다. 얼마전까지 전 약하게 에어컨을 켜고, 와이프는 히터를 켜고 다녔네요. ㅋ
⑦ 와이퍼 : 센터페시아 윗 쪽에 있는 센서에 의해 헤드라이트만 자동으로 점등 되는 줄 알았었는데 와이퍼를 1단으로 해 놓았더니
앞 유리의 불투명도를 인식해서 와이퍼도 자동으로 작동되더군요. ^^ 보슬비가 소리도 없이 내리던 날에 갑자기 와이퍼가 움직여
서 깜짝 놀란 1人입니다. ㅡㅜ 지금은 조금 익숙해지긴 했는데 와이퍼의 속도가 좀 지맘대로(?)라 가끔 짜증이 나기도 하더군요.
⑧ 후방카메라 : 딜러에게 징징(?)대서 순정으로 후방카메라 받았는데(딜러가 순정이라고 하긴 했는데 속았을 수도 있습니다. ㅡㅜ)
야간에 화질이 좀 많이 떨어지네요. 예전 AFKN보는 것 같습니다. ㅎ 사제가 뭐가 있는지 잘 몰라서 추천을 해 드릴 순 없겠지만,
혹시 제가 받은 게 진짜 순정이라면 다른 것을 알아보시는 것도 좋으실 것 같습니다.
⑨ 글로브박스(일명 다시방) : 새 차가 다 그런건지, 캡티바가 그런건지, 제 차만 그런건지 모르겠는데, 차 사서 이것저것 물건 넣어놓고 2~3일 지나서 꺼내보니 다시방 내에 있는 스펀지의 가루가 어마어마하게 물건들에 붙어있어서 물티슈랑 진공청소기로 다
청소했네요ㅡㅡ+ 혹시 새 차 받으시면 물건 넣으시기 전에 진공청소기로 꼭!! 한번 청소하세요.
⑩ 오토크루즈 : 이 까페에서 DIY하신 것 보고, 친구랑 같이 오크 연결했는데 고속도로에서 약간의 연비 상승(0.3~0.4)이 있고, 발
이 편해서 좋긴 좋더군요. 그런데 전 아직 익숙하지 않아서인지 자주 사용은 안하고 있습니다.
⑪ DCS : 캡티바의 육중한 무게를 잘 이기고 내리막길에서 5~7km 정도의 속도로 안전하게 내려가 주는 기능입니다.
백화점 주차장 들어갈때나 마트에서 나올때 유용하게 잘 쓰고 있습니다.
5. 추가로 구매해서 장착한 것
아직 차를 '거리간 이동을 수월하게 해 주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저이기에 많은 물건을 차에 장착해 놓지는 않았구요.
2개 구매해서 차에 적용했는데 나름 만족하고 있어서 혹시 필요하신 분들과 공유하려고 올립니다.
(절대로 광고 아니니 오해 없으시길^^;)
① 코끼리 어린이 놀이방 : 6살짜리 딸내미와 5살짜리 조카가 캠핑 갈 때 제 차를 타고 가서 구매했습니다. 운전할 때 미취학 아동
이나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편히 재우거나 장난감 가지고 놀게 하고 싶으신 분들께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제가 설치해 본 결
과 우려했던 것과는 다르게 안전도는 나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전 42,000원에 샀습니다.)

② 3열 시트를 접고 트렁크로 쓰다보니 물건을 놔두면 이리저리 움직여서 잡음이 나더군요. 그래서 수납함을 알아보다가
예상치 못하게 3열에 사람이 앉을 경우를 대비해 캠핑용 접이식 수납함을 썼더니 좋더군요. 저랑 비슷한 고민을 하시는 분들께
추천드려봅니다~^^
쓰다보니 엄청 길어졌네요^^; 스크롤 압박이 심한 점 사과드리고, 필요한 부분은 같이 보시고, 제가 잘 모르고 쓴 글 있으시면
얘기해주세요. 수정하거나 추가 설명을 붙이도록 하겠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하루 되세요~
첫댓글 저두 같은 사양에 네비뺀 2륜 풀옵션인데 이제 300킬로 탔습니다
그중에 50킬로는 딜러랑 서비스센터 직원이 운행 했습니다
잡소리는 무조건 서비스센터 들어가시기 바랍니다
조립불량이 의외로 많습니다
워낙 희귀한 차이다 보니 아르바이트 삼아 조립하는지 단차 불량두 있고 특히 플립업 글라스 간격이 차마다 다 틀립니다
서비스갔다가 윈스톰 캡티바 10대 보니 다 틀리더군요
기가막혀서 어이가 없을 정도이며 백미러접히는 속도도 확인 하시기 바랍니다
제차는 운전석이 늦게 접혀서 신청했고 마후라도 오른쪽이 0.5센티 길어보여서 신청해뒀습니다
차의 완성은 서비스센터에서 하는 기분입니다
연비를 잘못 계산한듯 합니다. 혹 연비가 트립화면에 나오는 연비를 보고 말씀하시는거 아니신지요?
캡티바 트립 화면에 14.5L/100km 라고 표시가 되면, 이건 100km 가는데에 기름이 14.5L 소모된다는 말이기 때문에 연비는 6.9km/L가 됩니다. 그러면 고속도로는 10.0 이니까 연비가 10km 정도 되겠네요.
제 무식이 오해를 만들었군요. 딜러가 잘못 얘기해준것을 철썩같이믿고있었네요^^ 감사합니다. 내용 수정할께요~^^
잘읽었습니다...ㅋ
잘읽었습니다~그리고 저도 3열을 접고 다니는데 뒤에 물건이 이리저리 움직이다보니 거슬릴때가 있어요~ 구입하셨다는 접이식 수납함 사진좀 볼수 있을까요??
예비오너로서 많은 참고가 되었습니다..수고하셨습니다.^^
저도 수납함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를 원합니다.~ ㅎㅎ
예비 구매자로서 좋은 정보 주심에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아울러 차 뒷공간의 놀이방 활용또한 좋은 정보 인듯합니다만 단지...차량이라는 것이 멈추어 있을때는 괜찮겠지만
운행중에는 아이들이 다소 불편해 해도 어릴때 부터 안전밸트를 매고 탑승하는것을 배웠으면 합니다.
물론 운전을 매우 신중하게 하시겠지만 운전은 외부의 원인에도 영향을 받기에 그러하오니 그냥 참조하실분
참고만 하셨으면 하시고 참고로 어린이집을 약15년 넘게 운영하며 어린이 보호 차량을 운전하였던 터라 더욱
아이들의 안전에 민감하였었기에 노파심에 쓰는 글이오니 부디 양해 부탁 드립니다.^^;/
잘 읽었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와이퍼는 조절하시면 되요^^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