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토 (백) 부활 성야 부활 성야의 모든 예식은 밤에 거행된다. 토요일 밤이 되기 전에 예식 을 시작하지 말고, 주일 새벽 전에 마쳐야 한다. 부활 성야 예식 없이 미사만 드리는 것은 용납되지 않는다. 부활 성야 예식은 성목요일과 성금요일에 예식이 없었던 성당과 경당 에서도 거행할 수 있고, 또 반대로 성목요일과 성금요일에 예식이 있 었던 성당과 경당에서는 생략할 수 있다. 그러나 세례대가 준비되어 있는 곳에서는 반드시 이 예식을 거행해야 한다. 사제와 복사들은 처 음부터 미사 때와 같은 제의를 입는다. 때에 따라서는 평신도도 부활 찬송을 노래할 수 있다. 그럴 때에 평신도는 사제의 축복을 받지 않고, 초대의 일부 “이 거룩한 광 명의 빛 찾아 …….”를 생략하고, 인사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도 생략한다. ① 창세 1,1―2,2 또는 1,1.26-31ㄱ ② 창세 22,1-18 또는 22,1-2.9ㄱ.10-13.15-18 ③ 탈출 14,15―15,1ㄱ(“주님의 말씀입니다.” 생략) ④ 이사 54,5-14 ⑤ 이사 55,1-11 ⑥ 바룩 3,9-15.32―4,4 ⑦ 에제 36,16-17ㄱ.18-28 ⑧ 로마 6,3-11 ㉥ 루카 24,1-12. 독서 중에서 적어도 3개, 매우 긴급한 때에는 2개의 구약 독서를 봉독 하여야 한다. 그러나 탈출기의 독서는 절대로 빼지 못한다. 이 독서 끝에 “주님의 말씀입니다.”를 생략하고 곧바로 화답송을 한다. 복음을 봉독할 때에 향은 사용할 수 있으나 촛불은 들고 가지 않는다. 부활 감사송 1. 감사 기도 제1양식에서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주 님, 물과 성령으로 …….”를 한다. 부활 팔일 축제가 끝날 때까지 파견 때에 “미사가 끝났으니 …….”에 “알렐루야”를 두 번 덧붙인다. 성야 미사는 부활 주일의 미사이다. 이 미사에 참여하는 사람은 주일 미사 참여 의무를 이행하는 것이다. 그러나 부활 성야 미사를 드린 사 제들도 부활 둘째 미사를 혼자 또는 공동으로 다시 드릴 수 있으며, 각 각 미사 예물을 받을 수 있다. 영성체는 미사 중에만 허락된다. 성야 미사에 영성체한 교우들도 부활 당일의 미사에서 다시 영성체할 수 있다. 부활초는 성령 강림 대축일까지 독서대 옆이나 제단 가운데에 둔다.
4 토요일 부활 성야 부활 성야의 모든 예식은 주님께서 부활하신 거룩한 밤을 기념하여 교회 전례에서 가장 성대하게 거행한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셨듯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인류를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켜 주신 날을 기념한다. 따라서 교회는 장엄한 전례를 통하여, 죽음을 이기시고 참된 승리와 해방을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을 맞이한다.
1. 오늘 밤은 오랜 관습에 따라 주님을 기억하는(탈출 12,42) 밤이다. 루카 복음(12,35)의 권유에 따라 손에 등불을 밝혀 들고 주인을 기다리는 사람처럼, 깨어 있다가 주인과 함께 식탁에 앉을 수 있도록 마음을 가다듬는 밤이다. 2. 오늘 밤의 전례는 4부로 나누어 거행한다. 제1부에서는 빛의 예식을 거행한다. 제2부 말씀 전례에서는 주 하느님께서 태초부터 당신 백성에게 행하신 구원의 신비를 묵상하며, 신뢰심을 가지고 주님의 말씀과 언약을 받아들인다. 제3부에서는 세례 예식과 세례 갱신식을 거행한다. 제4부에서는 세례로 새로 난 지체들과 함께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마련된 주님의 만찬에 참석한다. 3. 이 모든 예식은 밤에 거행한다. 곧 밤이 되기 전에 시작하지 말아야 하며, 주일 날이 밝기 전에 마쳐야 한다. 4. 미사는 비록 자정이 되기 전에 드리더라도 부활 대축일의 미사이다. 이 밤 미사에서 영성체한 교우들도 이튿날 부활 대축일 미사에서 다시 한 번 영성체할 수 있다. 5. 밤 미사를 드렸거나 공동 집전한 사제도 이튿날 다시 미사를 드리거나 공동 집전을 할 수 있다. 6. 사제들과 부제들은 흰색 제의를 입는다. 예식에 참여하는 모든 이는 초를 준비한다.
제1부 빛의 예식 불 축복과 부활초 점화 7. 성당 불은 다 끈다. 성당 바깥 적당한 자리에 화로를 준비한다. 사제는 교우들이 모인 다음에 복사들과 함께 그리로 간다. 복사 가운데 한 사람은 부활초를 들고 간다. 성당 바깥에 화로를 준비할 수 없을 때에는 성당 문 안쪽에서 할 수도 있다(13항 참조). 8. 사제는 여느 때처럼 교우들에게 인사하고,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밤 예식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한다. + 형제 여러분,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생명을 되찾으신 거룩한 이 밤에, 교회는 온 세상의 모든 자녀에게 이 밤을 지새우며 기도하도록 권고합니다. 이제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듣고, 구원의 성사를 거행하며, 주님의 부활을 기념할 것입니다. 이로써 우리도 죽음을 이기고, 하느님 안에서 그리스도와 함께 살게 될 것입니다.
9. 다음에 불을 축복한다. + 기도합시다. 하느님, 성자를 통하여 신자들에게 사랑의 불을 놓아 주셨으니, 새로 마련한 이 불을 + 거룩하게 하시어, 저희가 이 부활의 축제를 지내며, 천상의 삶을 갈망하게 하시고, 마침내 깨끗한 마음으로 영원한 빛의 축제에 참여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10. 부활초의 품위와 상징을 다음과 같이 드러낸다. 새 불을 축복한 다음에 복사 가운데 한 사람이 부활초를 들고 주례 사제 앞으로 간다. 사제는 부활초에 필기구로 먼저 십자를 긋고 십자 위에 Α, 그 밑에 Ω를 쓰고, 십자의 팔 위와 아래에 그 해의 연수(2015)를 쓰며 다음과 같이 말한다. 1) 그리스도께서는 어제도 오늘도(십자의 종선을 새기며) 2) 시작이요 마침이요(십자의 횡선을 새기며) 3) 알파요(A를 새기며) 4) 오메가이시며(Ω를 새기며) 5) 시대도(올해의 첫 숫자를 새기며) 6) 세기도 주님의 것이오니(둘째 숫자를 새기며) 7) 영광과 권능이(셋째 숫자를 새기며) 8) 영원토록 주님께 있나이다. 아멘.(마지막 숫자를 새기며)
11. 사제는 초에 파 놓은 구멍에 향 덩이를 하나씩 순서대로 꽂으며 말한다. 1) 주 그리스도님, 2) 거룩하시고 3) 영광스러우신 상처로 4) 저희를 지켜 주시고 5) 보살펴 주소서. 아멘.
12. 새 불에서 부활초에 불을 댕기면서 + 영광스러이 부활하신 그리스도의 빛은 저희 마음과 세상의 어둠을 몰아내소서.
13. 화롯불을 성당 밖에 준비할 수 없을 때에는 형편에 따라 예식을 거행한다. 이때에는 교우들이 성당에 모인 다음에 사제는 부활초를 든 복사들과 함께 성당 문 쪽으로 간다. 교우들은 사제가 있는 쪽으로 돌아선다. 사제는 교우들에게 인사하고 위의 8항과 같은 설명을 한 다음에 9항과 같이 불을 축복한다. 또 10-12항과 같이 부활초를 켠다.
행 렬
14. 그다음에 부제나 주례 사제가 부활초를 받아, 높이 쳐들고 아래와 같이 노래한다. + 그리스도 우리의 빛. ◎ 하느님, 감사합니다. < 부활초를 든 부제(사제)가 앞서고 모든 이가 성당으로 따라 들어간다. 향을 쓸 때에는 향로잡이가 부제 앞에서 향을 피우며 간다.>
15. 성당 문에 들어서면 부제(사제)는 멈추어 서서 부활초를 높이 쳐들고 다시 노래한다. + 그리스도 우리의 빛. ◎ 하느님, 감사합니다. < 그리고 모든 이가 부활초에서 자기 초에 불을 댕긴다.>
16. 부제(사제)는 제대 앞에 이르러 교우들을 향하여 돌아선 다음 세 번째로 노래한다. + 그리스도 우리의 빛. ◎ 하느님, 감사합니다. < 그리고 성당 안의 불을 모두 켠다.>
부활 찬송
17. 제대에 이르러 사제는 주례석으로 가고 부제는 부활초를 제단 중앙이나 독서대 옆에 마련된 촛대에 꽂아 놓는다. 향을 쓸 때에는 향을 넣고 사제의 축복을 청한다. < 사제는 말한다.>
+ 주님께서 그대와 함께 계시어, 그대가 주님의 부활 찬송을 합당하고 충실하게 선포하기를 빕니다. 성부와 +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 아멘. < 부제 아닌 평신도가 부활 찬송을 노래할 때에는 이 축복을 생략한다.> < 부제(사제)는 예식서와 초에 분향하고 독서대에서 부활 찬송을 노래한다. 이때 모든 이는 촛불을 켜 들고 서 있다. 때에 따라서는 부제가 아닌 성가대원이 이 부활 찬송을 노래할 수 있다. 그럴 때에는 아래 대괄호 안의 부분 “이 거룩한 …… 또한 부제(사제)와 함께.”를 생략한다. ‘짧은 부활 찬송’을 할 수도 있다.>
18. 긴 부활 찬송(Exsultet) 짧은 부활 찬송을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용약하라, 하늘 나라 천사들 무리. 환호하라, 하늘 나라 신비. 구원의 우렁찬 나팔 소리, 찬미하라, 임금의 승리. 땅도 기뻐하라, 찬란한 광채 너를 비춘다. 영원한 임금의 광채 너를 비춘다. 비춰진 땅아, 깨달아라, 세상 어둠 사라졌다. 기뻐하라 자모신 거룩한 교회, 위대한 광명으로 꾸며진 거룩한 교회. 백성의 우렁찬 찬미 소리 여기 들려온다. 〔<이 거룩한 광명의 빛 찾아, 사랑하며 함께 모인 형제자매, 뜻을 같이하여 전능하신 하느님께 그 자비하심 간구하자! 아무 공도 없는 이 죄인을 성직 대열에 부르시며 굽어살피신 주님, 찬란한 광채 보내시어, 이 초의 찬미 완성하소서.> + 주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 또한 부제(사제)와 함께.〕 + 마음을 드높이! ◎ 주님께 올립니다. + 우리 주 하느님께 감사합시다. ◎ 마땅하고 옳은 일입니다. 마음과 뜻을 다하여, 눈으로 볼 수 없는 전능하신 천주 성부와, 독생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소리 높여 찬송함이 마땅하고 옳은 일이오니, 성자께서는 우리 대신 성부께 아담의 죄 갚으시고, 거룩한 당신 피로 옛 죄 씻으셨나이다. 파스카 축일 오늘 지내오니, 참된 어린양 오늘 살해되시어, 그 피로 우리 마음 거룩해지나이다. 이 밤은, 주 친히 우리 조상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불러내시어, 홍해 바다 마른 발로 건네 주신 거룩한 밤. 거룩한 이 밤은, 불기둥의 빛으로써 죄악의 어둠 몰아낸 밤. 이 밤은, 온 세상 어디서나, 그리스도 신자들을 세속 온갖 죄악과 죄의 어둠에서 구원하여, 은총으로써 성덕에 뭉쳐 준 밤. 이 밤은, 죽음의 사슬 끊으신 그리스도, 무덤의 승리자로 부활하신 밤. <구원될 희망 없었다면 태어나 무엇하리오?> 오, 오묘하도다, 우리에게 베푸신 자비! 오, 헤아릴 길 없는 주님 사랑! 종을 구원하시려 아들을 넘겨주신 사랑! 참으로 필요했네, 아담이 지은 죄, 그리스도의 죽음이 씻은 죄. 오, 복된 탓이여! 너로써 위대한 구세주를 얻게 되었도다. < 오, 참으로 복된 밤! 너 홀로 때와 시를 알고 있었으니, 너 홀로 그리스도의 부활을 알았도다. 이 밤은 기록된 밤, “밤이 낮과 같이 밝으리니, 내게 기쁨 주는 밝은 밤”이라 하였도다.> 거룩하여라, 이 밤. 죄를 용서하고 허물 씻으며, 도로 준다. 죄인에게 결백, 우는 이에게 기쁨. <미움 없애고 화목 이룬 이 밤, 권세를 꺾는다.> 은총 가득히 내리는 이 밤에, 아버지 받으소서, 향기로운 이 저녁 제사. 주님께 이 초를 성대하게 봉헌하오며, 벌들이 만든 것을 성직자의 손으로, 거룩한 교회가 봉헌하나이다. <이미 들려오는 불기둥의 찬미 소리, 하느님 영광 위해, 밝은 불이 켜졌도다. 불꽃이 아무리 갈라져도, 나누어 받은 불꽃은 감소될 줄 모르며, 밀이 녹아 타오르고, 어미 벌이 마련한 밀, 귀한 초를 만들었네.> 오, 참으로 복된 밤, 하늘과 땅이 결합된 밤, 하느님과 인간이 결합된 밤! 그러므로 주님, 주님 영광 위하여 봉헌된 이 촛불을 끊임없이 타오르게 하시어, 이 밤의 어둠 물리치소서. 향기로운 제사로 받아들이시어, 밝은 천상 광채에 합쳐 주소서. 샛별이여, 이 불꽃을 받아들이소서. 무덤에서 부활하신 그리스도, 인류를 밝게 비추시는 샛별이여.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제2부 말씀 전례
19. 모든 축일 전야제의 으뜸인 부활 성야에서는 구약에서 일곱, 신약에서 둘(서간과 복음), 모두 아홉 독서를 봉독한다. 20. 사목의 이유로 구약 독서의 수를 줄일 수 있으나 하느님의 말씀 봉독이 부활 성야의 중심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적어도 구약에서 세 독서는 읽어야 한다. 중대한 사유가 있을 때에는 두 독서만 봉독해도 되지만 탈출기 14장(제3독서)만은 절대로 생략할 수 없다.
21. 모든 이가 손에 들고 있는 촛불을 끄고 앉는다. 독서 전에 사제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권고한다.
+ 형제 여러분, 이제 부활 성야에 하시는 하느님의 말씀을 조용한 마음으로 들읍시다. 하느님께서 일찍이 당신 백성을 어떻게 구원하셨으며, 마침내 어떻게 당신 아드님을 우리에게 구세주로 보내셨는지 깊이 묵상합시다. 또한 파스카로 이룩한 이 구원을 우리 주 하느님께서 완성하여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22. 사제가 권고한 다음에 말씀을 봉독한다. 독서자가 제1독서를 봉독하고 나면 성가대는 시편을 노래하거나 읊는다. 교우들은 후렴만 한다. 다음에 모든 이가 일어서고 사제는 “기도합시다.” 하며 잠시 침묵 가운데에 기도하고, 이어서 큰 소리로 기도를 바친다. 시편(화답송) 대신에 침묵을 지킬 수도 있다. 이럴 때에는 “기도합시다.” 하고 침묵 없이 바로 기도를 바친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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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지를 창조하시고, 아브라함에게 언약하시고, 이스라엘 자손들을 이집트에서 구해내시며, 크나큰 자비로 부르시고, 영원한 계약을 맺으신 하느님께서는, 당신 생명의 계명에서 예지를 배우라고 하시며, 새 마음과 새 영을 주겠다고 하신다(제1-7독서). 바오로 사도는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가르친다(서간). 예수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자들에게 천사들이 나타나 부활을 알린다. 여자들이 이 일을 사도들에게 전하자 다들 믿지 못하는데, 베드로가 무덤으로 달려가 빈 무덤을 보고 놀라워한다(복음).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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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1,1─2,2<또는 1,1.26-31ㄱ> |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1 한처음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 <2 땅은 아직 꼴을 갖추지 못하고 비어 있었는데, 어둠이 심연을 덮고 하느님의 영이 그 물 위를 감돌고 있었다. 3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겼다. 4 하느님께서 보시니 그 빛이 좋았다. 하느님께서는 빛과 어둠을 가르시어, 5 빛을 낮이라 부르시고 어둠을 밤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첫날이 지났다. 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 한가운데에 궁창이 생겨, 물과 물 사이를 갈라놓아라.” 7 하느님께서 이렇게 궁창을 만들어 궁창 아래에 있는 물과 궁창 위에 있는 물을 가르시자, 그대로 되었다. 8 하느님께서는 궁창을 하늘이라 부르셨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튿날이 지났다. 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 아래에 있는 물은 한곳으로 모여, 뭍이 드러나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0 하느님께서는 뭍을 땅이라, 물이 모인 곳을 바다라 부르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1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푸른 싹을 돋게 하여라.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땅 위에 돋게 하여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2 땅은 푸른 싹을 돋아나게 하였다. 씨를 맺는 풀과 씨 있는 과일나무를 제 종류대로 돋아나게 하였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사흗날이 지났다. 1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하늘의 궁창에 빛물체들이 생겨, 낮과 밤을 가르고, 표징과 절기, 날과 해를 나타내어라. 15 그리고 하늘의 궁창에서 땅을 비추는 빛물체들이 되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16 하느님께서는 큰 빛물체 두 개를 만드시어, 그 가운데에서 큰 빛물체는 낮을 다스리고 작은 빛물체는 밤을 다스리게 하셨다. 그리고 별들도 만드셨다. 17 하느님께서 이것들을 하늘 궁창에 두시어 땅을 비추게 하시고, 18 낮과 밤을 다스리며 빛과 어둠을 가르게 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19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나흗날이 지났다. 20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물에는 생물이 우글거리고, 새들은 땅 위 하늘 궁창 아래를 날아다녀라.” 21 이렇게 하느님께서는 큰 용들과 물에서 우글거리며 움직이는 온갖 생물들을 제 종류대로, 또 날아다니는 온갖 새들을 제 종류대로 창조하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2 하느님께서 이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번식하고 번성하여 바닷물을 가득 채워라. 새들도 땅 위에서 번성하여라.” 23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닷샛날이 지났다. 24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땅은 생물을 제 종류대로, 곧 집짐승과 기어 다니는 것과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내어라.”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25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들짐승을 제 종류대로, 집짐승을 제 종류대로, 땅바닥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제 종류대로 만드셨다. 하느님께서 보시니 좋았다.> 26 하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 그래서 그가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집짐승과 온갖 들짐승과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것을 다스리게 하자.” 27 하느님께서는 이렇게 당신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셨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사람을 창조하시되 남자와 여자로 그들을 창조하셨다. 28 하느님께서 그들에게 복을 내리며 말씀하셨다. “자식을 많이 낳고 번성하여 땅을 가득 채우고 지배하여라. 그리고 바다의 물고기와 하늘의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온갖 생물을 다스려라.” 29 하느님께서 말씀하시기를 “이제 내가 온 땅 위에서 씨를 맺는 모든 풀과 씨 있는 모든 과일나무를 너희에게 준다. 이것이 너희의 양식이 될 것이다. 30 땅의 모든 짐승과 하늘의 모든 새와 땅을 기어 다니는 모든 생물에게는 온갖 푸른 풀을 양식으로 준다.” 하시자, 그대로 되었다. 31 하느님께서 보시니 손수 만드신 모든 것이 참 좋았다.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엿샛날이 지났다. 2,1 이렇게 하늘과 땅과 그 안의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2 하느님께서는 하시던 일을 이렛날에 다 이루셨다. 그분께서는 하시던 일을 모두 마치시고 이렛날에 쉬셨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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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편 104(103),1-2ㄱ.5-6.10과 12.13-14ㄴ.24와 35ㄷ(◎ 30 참조) ◎ 주님, 당신 숨을 보내시어, 온 누리의 얼굴을 새롭게 하소서. ○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주 하느님, 당신은 참으로 위대하시옵니다. 존엄과 영화를 입으시고, 광채를 겉옷처럼 두르셨나이다. ◎ ○ 땅을 기초 위에 든든히 세우시니, 영영 세세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바다로 땅을 옷처럼 덮으시니, 산 위까지 물이 가득 찼나이다. ◎ ○ 골짜기마다 샘물 터뜨리시니, 산과 산 굽이굽이 흘러내려, 하늘의 새들은 그 곁에 깃들이고, 나뭇가지 사이에서 지저귀나이다. ◎ ○ 당신 거처에서 산에도 물 대시니, 땅은 당신이 내신 열매로 가득하옵니다. 가축을 위하여 풀이 나게 하시고, 사람을 위하여 나물 돋게 하시나이다. ◎ ○ 주님, 당신 업적 얼마나 많사옵니까! 그 모든 것 당신 슬기로 이루시니, 온 세상은 당신이 지으신 것으로 가득하옵니다. 내 영혼아, 주님을 찬미하여라. ◎
23. 제1독서 후(창조)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세상이 창조된 것은 참으로 오묘하옵니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 파스카 제물이 되시어, 저희를 구원하신 것은 더욱 오묘한 업적이옵니다. 저희가 모두 이 위대하신 주님의 섭리를 깨닫게 하여 주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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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우리 성조 아브라함의 제사> ▥ 창세기의 말씀입니다. 22,1-18<또는 22,1-2.9ㄱ.10-13.15-18> | 짧은 독서를 할 때에는 < > 부분을 생략한다. 그 무렵 1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을 시험해 보시려고 “아브라함아!” 하고 부르시자,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 그분께서 말씀하셨다. “너의 아들, 네가 사랑하는 외아들 이사악을 데리고 모리야 땅으로 가거라. 그곳, 내가 너에게 일러 주는 산에서 그를 나에게 번제물로 바쳐라.” <3 아브라함은 아침 일찍 일어나 나귀에 안장을 얹고 두 하인과 아들 이사악을 데리고서는,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팬 뒤 하느님께서 자기에게 말씀하신 곳으로 길을 떠났다. 4 사흘째 되는 날에 아브라함이 눈을 들자, 멀리 있는 그곳을 볼 수 있었다. 5 아브라함이 하인들에게 말하였다. “너희는 나귀와 함께 여기에 머물러 있어라. 나와 이 아이는 저리로 가서 경배하고 너희에게 돌아오겠다.” 6 그러고 나서 아브라함은 번제물을 사를 장작을 가져다 아들 이사악에게 지우고, 자기는 손에 불과 칼을 들었다. 그렇게 둘은 함께 걸어갔다. 7 이사악이 아버지 아브라함에게 “아버지!” 하고 부르자, 그가 “얘야, 왜 그러느냐?” 하고 대답하였다. 이사악이 “불과 장작은 여기 있는데, 번제물로 바칠 양은 어디 있습니까?” 하고 묻자, 8 아브라함이 “얘야, 번제물로 바칠 양은 하느님께서 손수 마련하실 거란다.” 하고 대답하였다. 둘은 계속 함께 걸어갔다.> 9 그들이 하느님께서 아브라함에게 말씀하신 곳에 다다르자, 아브라함은 그곳에 제단을 쌓고 장작을 얹어 놓았다. <그러고 나서 아들 이사악을 묶어 제단 장작 위에 올려놓았다.> 10 아브라함이 손을 뻗쳐 칼을 잡고 자기 아들을 죽이려 하였다. 11 그때,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아브라함아, 아브라함아!” 하고 그를 불렀다. 그가 “예, 여기 있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12 천사가 말하였다. “그 아이에게 손대지 마라. 그에게 아무 해도 입히지 마라. 네가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나를 위하여 아끼지 않았으니, 네가 하느님을 경외하는 줄을 이제 내가 알았다.” 13 아브라함이 눈을 들어 보니, 덤불에 뿔이 걸린 숫양 한 마리가 있었다. 아브라함은 가서 그 숫양을 끌어와 아들 대신 번제물로 바쳤다. <14 아브라함은 그곳의 이름을 ‘야훼 이레’라 하였다. 그래서 오늘도 사람들은 ‘주님의 산에서 마련된다.’고들 한다.> 15 주님의 천사가 하늘에서 두 번째로 아브라함을 불러 16 말하였다. “나는 나 자신을 걸고 맹세한다. 주님의 말씀이다. 네가 이 일을 하였으니, 곧 너의 아들, 너의 외아들까지 아끼지 않았으니, 17 나는 너에게 한껏 복을 내리고, 네 후손이 하늘의 별처럼, 바닷가의 모래처럼 한껏 번성하게 해 주겠다. 너의 후손은 원수들의 성문을 차지할 것이다. 18 네가 나에게 순종하였으니, 세상의 모든 민족들이 너의 후손을 통하여 복을 받을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6(15),5와 8.9-10.11(◎ 1) ◎ 하느님, 저를 지켜 주소서. 당신께 피신하나이다. ○ 주님은 제 몫의 유산, 저의 잔, 당신이 제 운명의 제비를 쥐고 계시나이다. 언제나 제가 주님을 모시어, 당신이 제 오른쪽에 계시니 저는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 ○ 제 마음 기뻐하고 제 영혼 뛰노니, 제 육신도 편안히 쉬리이다. 당신은 제 영혼 저승에 버려두지 않으시고, 당신께 충실한 이에게 구렁을 보지 않게 하시나이다. ◎ ○ 당신이 저에게 생명의 길 가르치시니, 당신 얼굴 뵈오며 기쁨에 넘치고, 당신 오른쪽에서 길이 평안하리이다. ◎
24. 제2독서 후(아브라함의 제사) + 기도합시다. 믿는 이들의 아버지이신 하느님, 온 세상에 주님의 자손들을 번성하게 하시고, 일찍이 아브라함을 만백성의 조상으로 삼겠다고 하신 언약을 세례성사로 이루시니, 주님의 부르심을 받은 저희가 주님의 자녀로서 충실히 살아가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제3독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 탈출기의 말씀입니다. 14,15─15,1ㄱ 그 무렵 15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너는 어찌하여 나에게 부르짖느냐?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앞으로 나아가라고 일러라. 16 너는 네 지팡이를 들고 바다 위로 손을 뻗어 바다를 가르고서는,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가게 하여라. 17 나는 이집트인들의 마음을 완고하게 하여, 너희를 뒤따라 들어가게 하겠다. 그런 다음 나는 파라오와 그의 모든 군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겠다. 18 내가 파라오와 그의 병거와 기병들을 쳐서 나의 영광을 드러내면, 이집트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19 이스라엘 군대 앞에 서서 나아가던 하느님의 천사가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갔다. 구름 기둥도 그들 앞에서 자리를 옮겨 그들 뒤로 가 섰다. 20 그리하여 그것은 이집트 군대와 이스라엘 군대 사이에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자 그 구름이 한쪽은 어둡게 하고, 다른 쪽은 밤을 밝혀 주었다. 그래서 밤새도록 아무도 이쪽에서 저쪽으로 다가갈 수 없었다. 21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주님께서는 밤새도록 거센 샛바람으로 바닷물을 밀어내시어, 바다를 마른땅으로 만드셨다. 그리하여 바닷물이 갈라지자, 22 이스라엘 자손들이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 들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23 뒤이어 이집트인들이 쫓아왔다. 파라오의 모든 말과 병거와 기병들이 그들을 따라 바다 한가운데로 들어갔다. 24 새벽녘에 주님께서 불기둥과 구름 기둥에서 이집트 군대를 내려다보시고, 이집트 군대를 혼란에 빠뜨리셨다. 25 그리고 그분께서는 이집트 병거들의 바퀴를 움직이지 못하게 하시어, 병거를 몰기 어렵게 만드셨다. 그러자 이집트인들이 “이스라엘을 피해 달아나자. 주님이 그들을 위해서 이집트와 싸우신다.” 하고 말하였다. 26 주님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셨다. “바다 위로 손을 뻗어, 이집트인들과 그들의 병거와 기병들 위로 물이 되돌아오게 하여라.” 27 모세가 바다 위로 손을 뻗었다. 날이 새자 물이 제자리로 되돌아왔다. 그래서 도망치던 이집트인들이 물과 맞닥뜨리게 되었다. 주님께서는 이집트인들을 바다 한가운데로 처넣으셨다. 28 물이 되돌아와서, 이스라엘 자손들을 따라 바다로 들어선 파라오의 모든 군대의 병거와 기병들을 덮쳐 버렸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도 살아남지 못하였다. 29 그러나 이스라엘 자손들은 바다 가운데로 마른땅을 걸어갔다. 물은 그들 좌우에서 벽이 되어 주었다. 30 그날 주님께서는 이렇게 이스라엘을 이집트인들의 손에서 구해 주셨고, 이스라엘은 바닷가에 죽어 있는 이집트인들을 보게 되었다. 31 이렇게 이스라엘은 주님께서 이집트인들에게 행사하신 큰 권능을 보았다. 그리하여 백성은 주님을 경외하고, 주님과 그분의 종 모세를 믿게 되었다. 15,1 그때 모세와 이스라엘 자손들이 주님께 이 노래를 불렀다. < “주님의 말씀입니다.”를 생략하고 바로 화답송을 한다.> *이 독서는 결코 생략할 수 없다.
화답송 탈출 15,1ㄷㄹㅁ-2.3-4.5-6.17-18(◎ 1ㄷㄹ)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 주님을 찬양하세. 그지없이 높으신 분, 기마와 기병을 바다에 처넣으셨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를 구원하셨네. 주님은 나의 하느님, 나 그분을 찬미하리라. 내 조상의 하느님, 나 그분을 높이 기리리라. ◎ ○ 주님은 전쟁의 용사, 그 이름 주님이시다. 파라오의 군대와 병거를 바다에 내던지시니, 뛰어난 장수들이 갈대 바다에 빠졌네. ◎ ○ 바닷물이 그들을 덮치니, 돌처럼 깊이 가라앉았네. 주님, 당신 오른손이 권능과 영광을 드러내시니, 주님, 당신 오른손이 원수를 짓부수셨나이다. ◎ ○ 당신은 그들을 데려오시어, 당신 소유의 산에 심으셨나이다. 주님, 그 산은 당신 거처로 삼으신 곳, 주님 손수 세우신 성소이옵니다. 주님은 영원무궁토록 다스리시나이다. ◎
25. 제3독서 후(이스라엘 백성이 홍해를 건넘) + 기도합시다. 하느님, 그 옛날 이집트에서 행하신 기적을 오늘도 이루시니, 주님의 전능으로, 이스라엘 백성을 파라오의 박해에서 해방시켜 주셨듯이, 세례성사로 온 백성을 구원하시고, 아브라함의 자손으로 삼으시어, 이스라엘의 특전을 누리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제4독서 <네 구원자이신 주님께서는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기신다.>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4,5-14 5 너를 만드신 분이 너의 남편, 그 이름 만군의 주님이시다.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이 너의 구원자, 그분께서는 온 땅의 하느님이라 불리신다. 6 정녕 주님께서는 너를, 소박맞아 마음 아파하는 아내인 양, 퇴박맞은 젊은 시절의 아내인 양 다시 부르신다. 너의 하느님께서 말씀하신다. 7 “내가 잠시 너를 버렸지만, 크나큰 자비로 너를 다시 거두어들인다. 8 분노가 북받쳐, 내 얼굴을 잠시 너에게서 감추었지만 영원한 자애로 너를 가엾이 여긴다.” 네 구원자이신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9 “이는 나에게 노아의 때와 같다. 노아의 물이 다시는 땅에 범람하지 않으리라고 내가 맹세하였듯이, 너에게 분노를 터뜨리지도 너를 꾸짖지도 않겠다고 내가 맹세한다. 10 산들이 밀려나고, 언덕들이 흔들린다 하여도, 나의 자애는 너에게서 밀려나지 않고, 내 평화의 계약은 흔들리지 아니하리라.” 너를 가엾이 여기시는 주님께서 말씀하신다. 11 너 가련한 여인아, 광풍에 시달려도 위로받지 못한 여인아. 보라, 내가 석류석을 너의 주춧돌로 놓고, 청옥으로 너의 기초를 세우리라. 12 너의 성가퀴들을 홍옥으로, 너의 대문들을 수정으로, 너의 성벽을 모두 보석으로 만들리라. 13 너의 아들들은 모두 주님의 제자가 되리라. 또 네 아들들의 평화가 넘치리라. 14 너는 의로움으로 굳건히 세워지고, 압박에서 풀려나리니 네가 두려워할 일이 없으리라. 또 공포에서 풀려나리니 그것이 너에게 닥쳐오지 아니하리라.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30(29),2와 4.5-6.11-12ㄱ과 13ㄴ(◎ 2ㄱㄴ 참조) ◎ 주님, 저를 구하셨으니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 주님, 당신을 높이 기리나이다. 당신은 저를 구하시어, 원수들이 저를 보고 기뻐하지 못하게 하셨나이다. 주님, 당신이 제 목숨 저승에서 건지시고, 구렁에 떨어지지 않게 살리셨나이다. ◎ ○ 주님께 충실한 이들아, 주님께 찬미 노래 불러라. 거룩하신 그 이름 찬송하여라. 그분의 진노는 잠시뿐이나, 그분의 호의는 한평생이니, 울음으로 한밤을 지새워도, 기쁨으로 아침을 맞이하리라. ◎ ○ “들으소서, 주님, 저에게 자비를 베푸소서. 주님, 저의 구원자 되어 주소서.” 당신은 저의 비탄을 춤으로 바꾸시니, 주 하느님, 영원히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
26. 제4독서 후(새로운 예루살렘)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선조들의 믿음을 보시고, 주님의 영광을 위하여 후손들의 번성을 약속하시고 이루시니, 일찍이 선조들이 갈망했던 구원 계획이 모두 이루어지고 있음을 교회가 깨닫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제5독서 <나에게 오너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라.> ▥ 이사야서의 말씀입니다. 55,1-11 주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신다. 1 “자, 목마른 자들아, 모두 물가로 오너라. 돈이 없는 자들도 와서 사 먹어라. 와서 돈 없이 값 없이 술과 젖을 사라. 2 너희는 어찌하여 양식도 못 되는 것에 돈을 쓰고, 배불리지도 못하는 것에 수고를 들이느냐? 들어라, 내 말을 들어라. 너희가 좋은 것을 먹고, 기름진 음식을 즐기리라. 3 너희는 귀를 기울이고 나에게 오너라. 들어라. 너희가 살리라. 내가 너희와 영원한 계약을 맺으리니, 이는 다윗에게 베푼 나의 변치 않는 자애이다. 4 보라, 내가 그를 민족들을 위한 증인으로, 민족들의 지배자와 명령자로 만들었다. 5 보라, 네가 알지 못하는 나라를 네가 부르고, 너를 알지 못하는 나라가 너에게 달려오리니, 주 너의 하느님,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그분께서 너를 영화롭게 하신 까닭이다. 6 만나 뵐 수 있을 때에 주님을 찾아라. 가까이 계실 때에 그분을 불러라. 7 죄인은 제 길을, 불의한 사람은 제 생각을 버리고 주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 그를 가엾이 여기시리라. 우리 하느님께 돌아오너라. 그분께서는 너그러이 용서하신다. 8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고, 너희 길은 내 길과 같지 않다. 주님의 말씀이다. 9 하늘이 땅 위에 드높이 있듯이, 내 길은 너희 길 위에, 내 생각은 너희 생각 위에 드높이 있다. 10 비와 눈은 하늘에서 내려와 그리로 돌아가지 않고, 오히려 땅을 적시어 기름지게 하고 싹이 돋아나게 하여, 씨 뿌리는 사람에게 씨앗을 주고, 먹는 이에게 양식을 준다. 11 이처럼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이사 12,2-3.4ㄴㄷㄹ.5-6(◎ 3) ◎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보라, 내 구원의 하느님. 나는 믿기에 두려워하지 않네. 주님은 나의 힘, 나의 굳셈. 나를 구원해 주셨네.” 너희는 기뻐하며 구원의 샘에서 물을 길으리라. ◎ ○ 주님을 찬송하여라. 그 이름 높이 불러라. 그분 업적을 민족들에게 알리고, 높으신 그 이름을 선포하여라. ◎ ○ 위업을 이루신 주님을 찬양하여라. 그분이 하신 일 온 세상에 알려라. 시온 사람들아, 기뻐하며 외쳐라.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너희 가운데 계신 분은 위대하시다. ◎
27. 제5독서 후(모든 이에게 거저 주신 구원) + 기도합시다. 세상의 유일한 희망이신 하느님, 예언자들의 가르침으로 현세의 신비를 밝혀 주시니, 너그러이 베풀어 주신 은총에 감사하며, 주님의 이끄심으로 저희도 가진 바를 나누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제6독서 <주님의 불빛을 향하여 나아가라.> ▥ 바룩서의 말씀입니다. 3,9-15.32─4,4 9 이스라엘아! 생명의 계명을 들어라. 귀를 기울여 예지를 배워라. 10 이스라엘아! 어찌하여, 네가 어찌하여 원수들의 땅에서 살며, 남의 나라에서 늙어 가느냐? 11 네가 어찌하여 죽은 자들과 함께 더럽혀지고, 저승으로 가는 자들과 함께 헤아려지게 되었느냐? 12 네가 지혜의 샘을 저버린 탓이다. 13 네가 하느님의 길을 걸었더라면, 너는 영원히 평화롭게 살았으리라. 14 예지가 어디에 있고 힘이 어디에 있으며, 지식이 어디에 있는지를 배워라. 그러면 장수와 생명이 어디에 있고, 눈을 밝혀 주는 빛과 평화가 어디에 있는지를 함께 깨달으리라. 15 누가 지혜의 자리를 찾았으며, 누가 지혜의 보고에 들어갔는가? 32 모든 것을 보시는 그분만이 슬기를 아시고, 당신의 지식으로 그것을 찾아내신다. 이 세상이 영원하도록 마련하신 그분께서, 그곳을 네발 가진 짐승들로 채우셨다. 33 그분께서 보내시니 빛이 가고, 그분께서 부르시니 빛이 떨며 복종한다. 34 별들은 때맞추어 빛을 내며 즐거워한다. 35 그분께서 별들을 부르시니 “여기 있습니다.” 하며, 자기들을 만드신 분을 위하여 즐겁게 빛을 낸다. 36 이분께서 우리 하느님이시니, 어느 누구도 이분께 견줄 수 없다. 37 그분께서 슬기의 길을 모두 찾아내시어, 당신 종 야곱과 당신께 사랑받는 이스라엘에게 주셨다. 38 그러고 나서야 땅 위에 슬기가 나타나 사람들과 어울리게 되었다. 4,1 슬기는 하느님의 명령과, 길이 남을 율법을 기록한 책이다. 슬기를 붙드는 이는 살고, 그것을 버리는 자는 죽는다. 2 야곱아, 돌아서서 슬기를 붙잡고, 그 슬기의 불빛을 향하여 나아가라. 3 네 영광을 남에게 넘겨주지 말고, 네 특권을 다른 민족에게 넘겨주지 마라. 4 이스라엘아, 우리는 행복하구나! 하느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을 우리가 알고 있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19(18),8.9.10.11(◎ 요한 6,68ㄷ) ◎ 주님, 당신께는 영원한 생명의 말씀이 있나이다. ○ 주님의 법은 완전하여 생기 돋우고, 주님의 가르침은 참되어 어리석음 깨우치네. ◎ ○ 주님의 규정 올바르니 마음을 기쁘게 하고, 주님의 계명 밝으니 눈을 맑게 하네. ◎ ○ 주님을 경외함 순수하니 영원히 이어지고, 주님의 법규들 진실하니 모두 의롭네. ◎ ○ 금보다 순금보다 더욱 값지며, 꿀보다 참꿀보다 더욱 달다네. ◎
28. 제6독서 후(지혜의 샘) + 기도합시다. 하느님, 이교 백성들에게서 새로운 자녀들을 부르시어 교회를 번성하게 하시니, 세례로 다시 난 자녀들을 끊임없이 지켜 주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제7독서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겠다.> ▥ 에제키엘 예언서의 말씀입니다. 36,16-17ㄱ.18-28 16 주님의 말씀이 나에게 내렸다. 17 “사람의 아들아, 이스라엘 집안이 자기 땅에 살 때, 그들은 자기들이 걸어온 길과 행실로 그 땅을 부정하게 만들었다. 18 그들이 그 땅에 쏟은 피 때문에, 그들이 그 땅을 더럽히며 섬긴 우상들 때문에, 나는 그들에게 내 화를 퍼부었다. 19 그래서 그들을 민족들 사이로 쫓아 버리고 여러 나라로 흩어 버렸다. 그들의 길과 행실에 따라 그들을 심판하였다. 20 사람들이 그들을 두고, ‘이자들은 주님의 백성인데 그분 땅에서 나와야만 했지.’ 하고 말하였다. 이렇게 그들은 가는 곳마다 나의 거룩한 이름을 더럽혔다. 21 그래서 나는 이스라엘 집안이 민족들 사이로 흩어져 가 거기에서 더럽힌 나의 이름을 걱정하게 되었다. 22 그러므로 이스라엘 집안에게 말하여라. ‘주 하느님이 이렇게 말한다. 이스라엘 집안아, 너희 때문에 내가 이 일을 하는 것이 아니다. 너희가 민족들 사이로 흩어져 가 거기에서 더럽힌 나의 거룩한 이름 때문이다. 23 나는 민족들 사이에서 더럽혀진, 곧 너희가 그들 사이에서 더럽힌 내 큰 이름의 거룩함을 드러내겠다. 그들이 보는 앞에서 너희에게 나의 거룩함을 드러내면, 그제야 그들은 내가 주님임을 알게 될 것이다. 주 하느님의 말이다. 24 나는 너희를 민족들에게서 데려오고 모든 나라에서 모아다가, 너희 땅으로 데리고 들어가겠다. 25 그리고 너희에게 정결한 물을 뿌려,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너희의 모든 부정과 모든 우상에게서 너희를 정결하게 하겠다. 26 너희에게 새 마음을 주고 너희 안에 새 영을 넣어 주겠다. 너희 몸에서 돌로 된 마음을 치우고, 살로 된 마음을 넣어 주겠다. 27 나는 또 너희 안에 내 영을 넣어 주어, 너희가 나의 규정들을 따르고 나의 법규들을 준수하여 지키게 하겠다. 28 그리하여 너희는 내가 너희 조상들에게 준 땅에서 살게 될 것이다. 너희는 나의 백성이 되고 나는 너희의 하느님이 될 것이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화답송 시편 42(41),3.5ㄱㄴㄷㄹ; 43(42),3.4(◎ 42〔41〕,2) ◎ 사슴이 시냇물을 그리워하듯, 하느님, 제 영혼이 당신을 그리나이다. ○ 제 영혼이 하느님을, 생명의 하느님을 목말라하나이다. 하느님의 얼굴을 언제 가서 뵈오리이까? ◎ ○ 영광의 초막, 하느님의 집까지, 환호와 찬미 소리 드높은 가운데, 축제의 무리와 행진하였나이다. ◎ ○ 당신의 빛과 진리를 보내시어, 저를 인도하게 하소서. 당신의 거룩한 산, 당신의 거처로 데려가게 하소서. ◎ ○ 저는 하느님의 제단으로 나아가오리다. 제 기쁨과 즐거움이신 하느님께 나아가오리다. 하느님, 저의 하느님, 비파 타며 당신을 찬송하오리다. ◎ < 또는, 세례 예식이 있을 때에는 이사야서 12장(제5독서 다음 화답송)을 노래한다.: 121면 참조>
29. 제7독서 후(새 마음과 새 영) + 기도합시다. 전능하시고 영원한 빛이신 하느님, 구원의 성사인 교회를 굽어보시고, 영원으로부터 계획하신 인류 구원의 업적을 완성하소서. 또한 넘어진 것이 일어나고 낡은 것이 새로워지며, 모든 것이 그리스도를 통하여 완전해짐을 온 세상이 보고 깨닫게 하소서. 성자께서는 영원히 살아 계시며 다스리시나이다. ◎ 아멘.
30. 구약의 마지막 독서와 화답송과 기도가 끝나면 부활초에서 제대 초에 불을 댕기고 사제가 대영광송을 시작하면 복사는 종을 친다. 그리고 모든 이가 대영광송을 계속한다. 31. 대영광송이 끝나면 사제는 본기도를 바친다.
본기도 기도합시다. 하느님, 주님의 영광스러운 부활로 이 거룩한 밤을 비추셨으니, 교회 안에 새로 태어난 이들이 주님의 자녀임을 밝히 깨닫게 하시고, 저희가 모두 몸과 마음이 새로워져 주님을 충실히 섬기게 하소서. 성부와 성령과 …….
32. 그다음 독서자가 바오로 사도의 서간을 봉독한다.
서간 <그리스도께서는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을 것입니다.> ▥ 사도 바오로의 로마서 말씀입니다. 6,3-11 형제 여러분, 3 그리스도 예수님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은 우리가 모두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받았다는 사실을 여러분은 모릅니까? 4 과연 우리는 그분의 죽음과 하나 되는 세례를 통하여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그리하여 그리스도께서 아버지의 영광을 통하여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우리도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5 사실 우리가 그분처럼 죽어 그분과 결합되었다면, 부활 때에도 분명히 그리될 것입니다. 6 우리는 압니다. 우리의 옛 인간이 그분과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힘으로써 죄의 지배를 받는 몸이 소멸하여, 우리가 더 이상 죄의 종노릇을 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7 죽은 사람은 죄에서 벗어나기 때문입니다. 8 그래서 우리가 그리스도와 함께 죽었으니 그분과 함께 살리라고 우리는 믿습니다. 9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되살아나시어 다시는 돌아가시지 않으리라는 것을 압니다. 죽음은 더 이상 그분 위에 군림하지 못합니다. 10 그분께서 돌아가신 것은 죄와 관련하여 단 한 번 돌아가신 것이고, 그분께서 사시는 것은 하느님을 위하여 사시는 것입니다. 11 이와 같이 여러분 자신도 죄에서는 죽었지만 그리스도 예수님 안에서 하느님을 위하여 살고 있다고 생각하십시오. 주님의 말씀입니다. ◎ 하느님, 감사합니다.
33. 서간을 봉독하고 나면 모두 일어선다. 사제는 성대하게 알렐루야를 시작하고 모든 이가 되풀이한다. 때에 따라서는 성가대원이 사제 대신에 알렐루야를 시작할 수도 있다. 그런 다음 성가대는 시편을 노래하고 교우들은 알렐루야로 화답한다.
화답송 시편 118(117),1-2.16-17.22-23 ◎ 알렐루야, 알렐루야, 알렐루야. ○ 주님은 좋으신 분, 찬송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이스라엘은 말하여라. “주님의 자애는 영원하시다.” ◎ ○ “주님이 오른손을 들어 올리셨다! 주님의 오른손이 위업을 이루셨다!” 나는 죽지 않으리라, 살아남으리라. 주님이 하신 일을 선포하리라. ◎ ○ 집 짓는 이들이 내버린 돌,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었네. 주님이 이루신 일, 우리 눈에는 놀랍기만 하네. ◎
34. 복음을 봉독할 때에는 촛불을 들고 가지 않는다. 그러나 분향은 할 수 있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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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 루카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24,1-12 1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그 여자들은 준비한 향료를 가지고 무덤으로 갔다. 2 그런데 그들이 보니 무덤에서 돌이 이미 굴려져 있었다. 3 그래서 안으로 들어가 보니 주 예수님의 시신이 없었다. 4 여자들이 그 일로 당황하고 있는데, 눈부시게 차려입은 남자 둘이 그들에게 나타났다. 5 여자들이 두려워 얼굴을 땅으로 숙이자 두 남자가 그들에게 말하였다.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찾고 있느냐? 6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그분께서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너희에게 무엇이라고 말씀하셨는지 기억해 보아라. 7 사람의 아들은 죄인들의 손에 넘겨져 십자가에 못 박히셨다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나셔야 한다고 말씀하셨다.” 8 그러자 여자들은 예수님의 말씀을 기억해 내었다. 9 그리고 무덤에서 돌아와 열한 제자와 그 밖의 모든 이에게 이 일을 다 알렸다. 10 그들은 마리아 막달레나, 요안나, 그리고 야고보의 어머니 마리아였다. 그들과 함께 있던 다른 여자들도 사도들에게 이 일을 이야기하였다. 11 사도들에게는 그 이야기가 헛소리처럼 여겨졌다. 그래서 사도들은 그 여자들의 말을 믿지 않았다. 12 그러나 베드로는 일어나 무덤으로 달려가서 몸을 굽혀 들여다보았다. 그곳에는 아마포만 놓여 있었다. 그는 일어난 일을 속으로 놀라워하며 돌아갔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35. 복음을 봉독하고 나면 강론을 하고, 세례 예식을 거행한다.
제3부 세례 예식
36. 세례대가 교우들 앞에 있으면 사제는 복사들과 함께 세례대로 가고, 아니면 제단 가운데에 물 항아리를 준비한다. 세례 받을 예비 신자들을 부른다. 어른은 대부모와 함께, 어린이는 부모와 대부모와 함께 나온다.
37. 사제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권고한다. < 세례 받을 사람이 있을 때에는> + 형제 여러분, 지금 세례를 받으러 나온 이 형제들을 한마음으로 축복하며, 전능하신 하느님께서 자비와 사랑으로 이끌어 주시도록 기도합시다. < 세례 받을 사람은 없지만 세례수를 축복할 때에는> + 형제 여러분, 전능하신 하느님 아버지께서 이 물에 강복하시어, 이 물로 다시 나는 형제들이 하느님 자녀들과 함께 그리스도 안에 모이도록 기도합시다.
38. 성가대원 두 사람이 성인 호칭 기도를 노래하면 모든 이는 일어서서(부활 시기이기 때문에) 화답한다. 세례대로 가는 거리가 멀면, 행렬하며 성인 호칭 기도를 노래한다. 이럴 때에는 행렬 전에 예비 신자들을 부른다. 행렬은 부활초를 앞세워 그 뒤에 예비 신자와 대부모가 따르고, 다음에 사제가 복사들과 함께 따라간다. 권고의 말은 세례수 축복 바로 전에 한다. 39. 세례 받을 사람도 없고 세례수도 축복하지 않을 때에는 성인 호칭 기도를 생략하고 곧바로 성수를 축복한다(44항). 40. 성인 호칭 기도에는 다른 성인들의 이름을 덧붙일 수 있다. 특히 성당의 수호자나 지역의 수호자, 또는 세례 받을 사람의 세례명에 해당하는 성인의 이름을 덧붙일 수 있다.
성인 호칭 기도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그리스도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천주의 성모님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미카엘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하느님의 거룩한 천사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세례자 성 요한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요셉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베드로와 성 바오로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안드레아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요한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마리아 막달레나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스테파노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이냐시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라우렌시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페르페투아와 성녀 펠리치타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아녜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그레고리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아우구스티노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아타나시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바실리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마르티노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베네딕토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프란치스코와 성 도미니코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요한 비안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가타리나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녀 데레사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성 김대건 안드레아와 성 정하상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들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하느님의 모든 성인 ● 저희를 위하여 빌어 주소서. ○ 주님, 자비를 베푸소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온갖 악에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모든 죄에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영원한 죽음에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사람이 되신 주님의 신비로●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주님의 죽음과 부활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성령을 부어 주심으로 ● 주님, 저희를 구원하소서. ○ 죄인들이 청하오니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세례 받을 사람이 있을 때에는> ㉮ 주님께서 뽑으신 이들을 세례의 은총으로 다시 나게 하시기를 청하오니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세례 받을 사람이 없을 때에는> ㉯ 주님의 자녀들을 다시 나게 할 이 샘물을 주님의 은총으로 거룩하게 하시기를 청하오니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살아 계신 하느님의 아들 예수님, 청하오니 ● 저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 세례 받을 사람이 있을 때에, 사제는 손을 모으고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 전능하시고 영원하신 하느님, 자애로이 마련하신 이 성사에 함께하시고, 세례로 다시 나는 이 형제들을 주님의 자녀로 삼으시어, 저희의 비천한 직무로 거행하는 바를 주님의 힘으로 완성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세례수 축복
41. 그다음에 사제가 세례수를 축복한다. 손을 모으고 아래의 기도를 바친다. + 하느님, 성사의 표징을 통하여, 보이지 않는 힘으로 구원의 신비를 이루시니, 주님께서는 여러 가지 모양으로, 물이 세례성사의 표징이 되게 하셨나이다. 태초에 성령께서 물 위에 머무시어 거룩하게 하는 힘을 주셨으며, 홍수를 통하여, 죄를 씻고 새로운 삶을 시작하는 세례를 미리 보여 주셨나이다. 또한 아브라함의 후손들이 홍해를 건너 파라오의 종살이에서 벗어나게 하시어, 세례 받은 새 백성의 예표로 삼으셨나이다. 성자께서는 요르단 강에서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실 때, 성령을 충만히 받으시고, 십자가에 달리시어 옆구리에서 피와 물을 흘리셨으며, 부활하신 다음에는, “너희는 가서 모든 이에게 복음을 전하고,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어라.”고 제자들에게 명하셨나이다. 그러므로 교회의 정성을 굽어보시고, 교회 안에 세례의 샘이 솟아나게 하소서. 성령을 통하여, 독생 성자의 은총을 이 물에 부어 주시어, 하느님의 모습을 따라 창조된 사람이 세례성사로 온갖 묵은 허물을 씻어 버리고, 물과 성령으로 새로 태어나게 하소서. < 한 번 또는 세 번 부활초를 물에 담갔다 들어 올리면서> + 주님, 성자를 통하여 이 물에 성령의 힘을 충만히 부어 주시어 <부활초를 물에 담근 채로> + 세례로 그리스도와 함께 죽어 묻힌 모든 이가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부활하게 하소서. ◎ 아멘.
42. 부활초를 물에서 꺼낼 때에 모든 교우가 외친다. ◎ 샘들아, 주님을 찬미하고 영원히 주님을 기리며 높이 받들어 모셔라. < 다른 성가도 할 수 있다.>
43. 예비 신자들은 마귀를 끊어 버린다는 고백과 신앙 고백을 한 다음 세례를 받는다. 어른 예비 신자들은 세례를 받은 다음, 주교나 권한을 받은 사제가 있으면 견진도 받는다. 44. 세례 받을 사람도 없고 세례수도 축복하지 않을 때에 사제는 다음 기도로써 성수를 축복한다. +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가 받은 세례를 기념하여 뿌릴 이 물에 하느님께서 강복하여 주시기를 간절히 청합시다. 주님께서는 우리가 받은 성령께 충성을 다하도록 우리를 새롭게 하여 주실 것입니다.
< 잠시 침묵하다가 사제는 손을 모으고 기도한다.> + 주 하느님, 이 거룩한 밤을 지새우는 주님의 백성을 자비로이 도와주시고, 인간을 오묘히 창조하시고, 더욱 오묘히 구원하신 주님의 위대한 업적을 기억하는 저희를 위하여, 이 물에 + 강복하소서. 주님께서는 땅을 비옥하게 하시며, 사람이 갈증을 풀고 몸을 깨끗이 씻도록 이 물을 만드셨나이다. 또한 이 물로써 이스라엘 백성을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시고, 사막에서는 그들의 갈증을 풀어 주시어 주님의 자비를 보여 주셨나이다. 예언자들은 이 물을 통하여, 주님께서 사람들과 맺으실 새로운 계약을 미리 알려 주었나이다. 마침내 그리스도께서는 요르단 강 물을 거룩하게 하시어, 재생의 세례를 마련하시고, 부패한 인간 본성을 새롭게 하셨나이다. 그러므로 이 물로써 저희가 이미 받은 세례를 기억하게 하시며, 부활 시기에 세례를 받은 교우들과 기쁨으로 하나 되게 하소서. 우리 주 그리스도를 통하여 비나이다. ◎ 아멘.
세례 서약 갱신
45. 세례 예식(과 견진 예식)이 끝난 다음에, 또는 세례와 견진이 없을 때에는 성수를 축복한 다음에, 모든 이가 촛불을 켜 손에 들고 서서 세례 때에 한 신앙의 약속을 새롭게 한다. 사제는 아래의 말이나 비슷한 말로 교우들에게 권고한다. + 친애하는 형제 여러분, 우리는 세례로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여,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새 생명으로 살아났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오늘 사순 시기를 마치며, 마귀와 그 행실을 끊어 버리고, 거룩한 가톨릭 교회 안에서 하느님을 섬기겠다고 다짐한 세례 서약을 새롭게 합시다.
+ 여러분은 마귀를 끊어 버립니까? ◎ 예, 끊어 버립니다. + 마귀의 모든 행실을 끊어 버립니까? ◎ 예, 끊어 버립니다. + 마귀의 모든 유혹을 끊어 버립니까? ◎ 예, 끊어 버립니다.
< 또는 아래의 양식을 사용할 수 있다.> +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유를 누리기 위하여 죄를 끊어 버립니까? ◎ 예, 끊어 버립니다. + 죄의 지배를 받지 않기 위하여 악의 유혹을 끊어 버립니까? ◎ 예, 끊어 버립니다. + 죄의 뿌리인 마귀를 끊어 버립니까? ◎ 예, 끊어 버립니다. + 천지의 창조주 전능하신 천주 성부를 믿습니까? ◎ 예, 믿습니다. + 동정 마리아께 잉태되어 나시고, 고난을 받으시고 묻히셨으며, 죽은 이들 가운데서 부활하시고, 성부 오른편에 앉으신 독생 성자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믿습니까? ◎ 예, 믿습니다.
+ 성령과,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와, 모든 성인의 통공과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과 영원한 삶을 믿습니까? ◎ 예, 믿습니다.
< 사제는 아래의 기도로 세례 서약 갱신식을 끝맺는다.> +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아버지, 전능하신 하느님,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물과 성령으로 다시 나게 하셨으니,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님의 은총으로 지켜 주시며 영원한 생명을 주소서. ◎ 아멘.
46. 사제가 교우들에게 성수를 뿌린다. 그때에 모두 아래의 노래를 부른다. ◎ 성전 오른편에서 흘러내리는 물을 보았노라. 알렐루야, 알렐루야. 그 물이 가는 곳마다 모든 이가 구원되어 노래하리라. 알렐루야, 알렐루야. < 또는 세례성사의 뜻을 말해 주는 다른 노래를 부를 수도 있다.>
47. 노래하는 동안 새로 세례 받은 교우들이 회중 가운데 자기 자리로 돌아간다. 세례수를 세례대에서 축복하지 않았으면, 이때에 복사들이 경건하게 세례수를 세례대로 옮겨 간다. 아예 세례수를 축복하지 않았으면 성수를 적당한 자리에 옮겨 놓는다. 48. 성수를 뿌린 다음 사제는 주례석으로 가서 새로 입교한 교우들이 최초로 참여하는 보편 지향 기도를 주도한다. 신경은 생략한다.
보편 지향 기도 <각 공동체 스스로 준비한 기도를 바치는 것이 바람직하다.: 142면 참조>
제4부 성찬 전례
49. 그다음에 사제는 제대로 가서 보통 때와 같이 성찬 전례를 시작한다. 50. 빵과 포도주는 새로 세례 받은 교우들이 봉헌하는 것이 좋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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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저희가 바치는 예물과 기도를 받아들이시어, 오늘 시작하는 이 파스카 신비로써, 저희에게 영원한 생명에 이르는 힘을 주소서. 우리 주 ……. < 부활 감사송 1: “이 밤에”, 272면 참조> < 제1 감사 기도에서는 부활 고유 성인 기도와 Hanc igitur(“주님, 물과 성령으로 …….”)>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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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코린 5,7-8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으니,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내세. 알렐루야.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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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분께서는 여기에 계시지 않는다. 되살아나셨다.” 천사들이 전한 대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께서 부활하셨습니다. 세례로 파스카 신비에 참여하여 주님과 함께 묻혔던 우리도, 그분께서 되살아나신 것처럼 다시 살아나 새로운 삶을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세례 서약 갱신 때 다짐한 대로, 마귀와 그 행실과 유혹을 끊어 버리고, 거룩하고 보편된 교회 안에서 하느님을 믿고 하느님의 자녀로서 자유를 누리며 기쁘게 살아갑시다. <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는 가운데 잠시 마음속으로 기도합시다.>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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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님, 사랑의 성령을 내리시어, 저희가 파스카 성사로 힘을 얻어, 그 사랑 속에 한마음이 되게 하소서. 우리 주 …….
파견 <부제 또는 사제가 백성을 향하여 말한다.> + 미사가 끝났으니 가서 복음을 전합시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하느님, 감사합니다. 알렐루야, 알렐루야. | |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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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활 성야는 모든 밤들 중 가장 거룩한 밤으로 주님께서 당신 백성을 죄의 종살이에서 해방시키신 밤입니다. 이 밤은 주님께서 인간의 가장 큰 적인 죽음을 쳐 이기시고 생명으로 건너가신 밤입니다. 이 밤은 우리가 세례와 성찬을 통해 하느님께 건너간 기념의 밤입니다. 이 밤을 지키는 것은, 우리가 주님께서 늘 우리 곁에 살아 계심을 알면서도, 그분이 당신의 신부인 교회와 영원히 함께 머무르시려고 다시 오실 그 영원한 재림의 날을 기다리는 것입니다. 주간 첫날 새벽 일찍이 향료를 들고 주님의 무덤을 찾아간 여인들은 두 남자를 만납니다. 이 두 남자는 여인들의 정성에 응답하신 주님의 천사들이었습니다. 여인들이 주님을 진정으로 사랑했고, 그 사랑이 무덤에까지 그들의 발걸음을 인도했기에, 그들이 주님의 부활 소식을 맨 처음 접하는 영광을 얻게 됩니다. 여인들은 즉시 사도들에게 달려가 떨리는 목소리로 천사들을 만난 소식을 전합니다. 그런데 사도들은 여인들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다만, 베드로는 무덤으로 달려가 몸을 굽혀 무덤을 들여다보고, 일어난 일을 놀라워하며 돌아갑니다. 똑같이 예수님을 따르며 사랑한 이들이지만, 부활 소식을 듣는 것도, 또 그 소식을 믿는 것도 차이가 있습니다. 예수님과의 관계가 아직 새로운 생명으로 부활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이 밤은 우리를 새로운 생명으로 초대하는 은총의 밤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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