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명윤 칼럼> 고교 동창모임과 스승 사은행사
지난 3개월여 동안 코로나19(COVID-19)사태로 인하여 ‘집콕’하다가 5월 6일에는 고교동창회 자문회의, 그리고 5월 8일에는 권이혁 선생님 사은행사에 참석하기 위하여 오랜만에 버스와 지하철을 타고 행사장으로 갔다. 그동안에 만나지 못한 고등학교 동창생들과 보건대학원 동문들을 만나 반갑게 인사를 나누고 오찬을 함께 했다.
5월 8일(금요일) 11시 대학로 소재 서울대 의과대학 동창회관 2층에 있는 ‘함춘회관’에서 우강(又岡) 권이혁(權彛赫) 선생님 사은행사를 개최했다. 서울대 보건대학원 권이혁 교수님 제자 20명이 참석했다. 사은행사(謝恩行事)는 개회, 제자대표의 인사, 꽃다발 증정, 사은품 증정, 又岡선생님 말씀, 오찬, 축배제의, 참가자 소개, 축가, 스승의 은혜 합창 순으로 진행되었다.
권이혁 박사님은 우리나라 보건학도(保健學徒)들의 큰 스승이며, 어버이와 같은 존재이시어 우리 모두가 존경하는 큰 어른이시다. 올해 98세(1923년 7월 13일 경기도 김포 출생)이며, 보행이 곤란하여 휠체어를 사용하신다. 그러나 기억은 또록또록하시며, 말씀도 카랑카랑하시다. 권이혁 박사님은 서울대 의과대학장, 보건대학원장, 서울대병원장, 서울대 총장, 그리고 문교부 장관, 보건사회부 장관, 환경처 장관 등을 역임하셨다.
필자는 내년이 권이혁 회장님(대한보건협회 명예회장)이 백수(白壽, 만99세)를 맞는 뜻 깊은 해이므로 ‘白壽 祝賀宴’을 시내 호텔에서 하객 100명을 초청하여 개최할 것과 축하 문집을 발간할 것을 제의했다. 권이혁 박사님은 반세기 전, 예방(豫防)이나 보건(Public Health)의 개념도 생소하던 시절, 국민 건강을 위해 한국형 보건학을 정립하신 의학자이므로 그의 삶은 우리나라 보건역사의 동맥과도 같다.
5월 6일(수요일) 12시에 在京경북중고제39회同窓會의 자문회의가 논현동 소재 ‘취영루’에서 개최되었다. 자문회의는 전임 회장단으로 구성되며, 전임회장 40명 중 9명은 별세하여 현재 생존자 31명 중 13명이 참석했다. 나이가 80세가 넘어 망구(望九)를 바라보고 있어 건강상 이유로 참석이 어렵다고 알려온 자문위원들이 여러 명이 있었다. 자문회의에서 차기 회장 선임에 관하여 논의를 했다.
필자가 현재 동창회 제41대회장직을 맡고 있어 동창회 활동에 관한 보고를 하였다. 지난해 10월 27일 동창회 주최로 ‘八旬 祝賀宴’을 서울명동 로얄호텔 로얄볼룸에서 개최하였으며, 지난 2월 26일 개최예정이던 2월 월례회는 코로나사태로 취소되어 오찬비용 예산 중 100만원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송금하여 코로나19 피해지원사업에 동참했다. 4월22일 계획한 춘계 야유회도 코로나사태로 연기하였으며, 5월 월례회는 5월 27일에 개최할 예정이다.
동창회 월례회는 매월 넷째 수요일 12시 聚英樓에서 개최하며, 약 50명이 참석하여 오찬(코스요리)을 함께 하면서 환담을 나눈다. 또한 동창생들은 지역별(분당모임, 일산모임 등), 취미별(등산, 골프 등), 종교별(기독교, 가톨릭 등), 학교별(초등학교, 대학교 등) 등 ‘소모임’에서도 친목을 도모하고 있다.
대구 慶北高 39회는 1958년 2월에 680여명이 졸업하였으며, 수도권에 230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동창생들은 우리나라 국가발전을 위하여 여러 분야에서 헌신했다. 동창생 몇 명을 소개하면, 행정부에 사공일(동창회 22대 회장) 재무부장관, 이수정 문화부장관, 정성진(4대 회장) 법무부장관, 입법부에 윤식(동창회 초대회장)ㆍ김해석ㆍ정해걸 국회의원, 그리고 사법부에 정귀호(24대 회장) 대법관, 안상돈 부산고등법원장, 서정제 대구고등법원장, 김헌무(30대 회장) 수원지방법원장 등이 있다.
(사진) 동창회 자문회의(5월 6일), 사은행사(5월8일)
글/ 靑松 朴明潤 (서울대 保健學博士會 고문), Facebook, 10 May 2020.
우강 권이혁 박사
'스승의 은혜' 합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