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마도 시제達磨圖 詩題 -1
우심부학증 만이요, 치의무수장아인이로다.
愚心不學增 慢이요, 癡意無修長我人이로다.
공복고심여아호요, 무지방일사전원이로다.
空腹高心如餓虎요, 無知放逸似顚猿이로다.
사언마어긍수청하고, 성교현장고부문이로다.
邪言魔語肯受聽하고, 聖敎賢章故不聞이로다.
선도무인수여도리요, 장윤악취고전신이니라.
善道無因誰汝度리요, 長淪惡趣苦纏身이니라.
어리석어 배우지 않으면 교만만 늘고
어두운 마음 닦지 않으면 아상만 크네.
빈속에 뜻만 크니 굶주린 범 같고
앎이 없이 방황함은 미친 원숭이 같다.
삿된 말과 나쁜 소리는 잘 들으면서
성인들의 가르침은 모른 체 피하니
착한 일에 인연 없는 너를 누가 건져주랴.
나쁜 세상 헤매면서 고생할 수밖에
채근목과위기장하고, 송락초의차색신이어다.
菜根木果慰飢腸하고, 松落草衣遮色身이어다.
야학청운위반려하고, 고금유곡도잔년이어다.
野鶴靑雲爲伴侶하고, 高芩幽谷度殘年이어다.
풀뿌리와 나무 열매로 주린 배를 달래주고
송낙과 풀잎으로 몸을 가리워 주리,
허공에 노는 학과 흰 구름으로 마음의 벗을 삼고
높은 산 깊은 골에서 남은 세월 보내리.
달마도 시제達磨圖 詩題를
몇 회로 나누어서 올려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것이 오늘의 따끈따끈한 글입니다.
2024년 05월 27일 오전 05:05분에
남지읍 무상사 토굴에서 雲月野人 진각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