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적으로는 아마 솔로 1집
광화문에서가 압승일 꺼다.
그룹 정규앨범으로 30위권밖에서 겨우 줄세우던 슈퍼주니어가
지붕킥 수준으로 음원순위를 지켰으니. (수니는 마음이 아프다)
솔로 2집을 하는 이유는
1. '광화문에서' 앨범은 그냥 내보낸 앨범
2. 내 취향엔 다시, 가을이 오면이 더 좋은 노래가 많음
3. 아주 컨셉을 작정을 해서 수니들 쓰러짐
이기 때문이다.
내가 일일이 편집할 수도 있었지만 귀찮으므로 SM 공식 하이라이트 멜로디를 올린다.
트랙리스트
'광화문에서'는 원래 슈퍼주니어의 발라드 유닛 그룹인 KRY 앨범에 수록되었던 곡이다.
하지만 앨범이 엎어지면서 규현이 솔로앨범 타이틀 곡에 쓰고 싶다고 해서 재녹음 하였다.
게다가 수록곡들도 규현이 직접 곡을 받아 녹음해서 만든, 회사에서 그닥 신경안써준 앨범이다.
기사도 제데로 안났으니 말 다했다. (사담을 덧붙이자면 광화문에서가 너무 히트를 쳐서 분명 다음에도 타 그룹 솔로앨범이
나올것이고 그 앨범은 신경을 꽤나 쓸것이다 라는 궁예가 나왔고, 맞았다.)
밀리언 조각의 경우는 광화문에서의 성공으로 발라더의 이미지를 가지게된 규현에게
대놓고 가을 발라더 쾅쾅! 하고 도장을 찍어준 앨범이라고 생각한다.
1. 밀리언 조각
타이틀 곡. '광화문에서'와 같은 작곡가와 작업했다.
가사가 굉장히 예쁘다. 존재 만으로 숨쉬게 하는, 닿을 수 없지만 소중한 사랑을 표현했다.
후렴부분의 리듬이 일정한데 덕분에 후렴부분은 한번 듣고 외웠다.
그리고 규현의 목소리 자체가 차분하고 서정적이고 그래서 애잔하다.
광화문에서는 가성가 진성을 왔다갔다 하는 노래라 따라 부르기도 힘들고,
본인도 목상태가 좋을때 불러야 한다고 할 정도였는데
차분한 톤에 맞게 큰 기교가 없어 서정적 가사와 잘 맞는것 같다.
2. 좋은사람
메이트의 정준일이 준 곡으로 황금어장-라디오스타로 맺은 인연이다.
이별의 순간에 좋은 사람으로 기억되고 싶은 마음을 표현했다.
발라드지만 일렉트로닉 악기들이 섞여서 후반부에 터지듯 노래하는 부분이 잘 산다.
3. 긴 팔
가을이 되어 긴 팔옷을 꺼내다 이맘때쯤 헤어진 연인을 떠올리는 곡이다.
유사한 느낌의 곡으로는 월간 윤종신 '늦가을'(규현) 이 있다.
어쿠스틱 기타로 시작하여 오케스트라가 나오는데 규현의 가성과 잘 어우러 진다.
후반부의 보고싶다- 하는 코러스와 함께 규현이 한소절씩 노래하는 파트를 나는 제일 좋아한다.
4. 피아노의 숲
1,2,3번 트랙이 계속 서정적이고 애달팠다면 앨범의 중간인 4번 트랙은 밝은 미디엄 템포이다.
듣다보면 하나 둘씩 낙옆으로 바뀌어가는 숲 길을 걷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
피아노의 숲을 사진으로 표현하면 이 사진 이라고 말할 수 있다.
5. 그냥 보고 싶어 그래
헤어지고 여자를 잊지 못하는 남자를 표현한 곡이다.
담담히 부르는데 그게 더 슬프게 들리는 곡이다.
진성, 가성이 적절하게 잘 버무러져서 너무너무 좋다.
6. 바람
동화책을 읽어주는 듯한 느낌의 곡이다.
많이 어둡지도, 그렇다고 밝지도 않다. 심심하게 부르지도, 엄청난 기교가 있지도 않다.
가사 자체도 동화같은 느낌이 든다.
피아노 솔로가 특징인데
Chopin- Etude Op. 10-3 (이별곡) 을 인용했다고 한다.
7. 안녕의 방식
'광화문에서' 수록됬던 '나의 생각, 너의 기억' 이후의 두번째 자작곡이다.
작사가 양재선이 작업한 감성적인 가사가 정말 좋다.
이별했지만 아직 기다리고 있는 마음을 표현했다.
애달프게 기다림을 노래하는 규현의 보컬이 가사와 함께 속을 후벼판다.
<폭풍 사담. 넘겨도 됨>
대표적인 슈주 보컬은 규현/려욱/예성 이다.
규현은 가을 같은 쓸쓸하고 서정적이다. 담담히 기다림을 노래하는게 매력적이다.
려욱은 봄 같은 깨끗하고 청아한 미성이 순수한 사랑노래가 잘어울린다.
예성은 겨울 같은 느낌이다. 허스키한 보이스가 구구절절한 이별노래가 생각난다.
곧 려욱 솔로가 발매되는데 규현과는 다른 매력을 보여 느낌일게 분명하기에 엄청 기대중이다.
(개인적으로 입덕을 려욱으로 했다)
<앨범 총평>
예전에 블로그를 할때 규현의 성량에 대해서 포스팅을 한적이 있었다.
제목이 '슈퍼주니어 규현 성량에 관한 고찰 '이였던것 같다ㅋㅋ 이당시엔 고찰 시리즈가 유행했음.
당시 네이버에 슈퍼주니어 규현을 치면 내 글이 제일 상단에 노출되어
엄청난 조회수와 댓글을 기록한 적이 있었다. 내가 중학생때였는데... 아련...블로그 접으면서 지웠다.
지금생각하니 아깝네. 꽤 잘 쓴글이였는데.
이 앨범에서는 성량을 매력적으로 보여준 노래가 없는것 같아 아쉽다.
궁금한 사람은 규현-야생화를 들어보기 바란다. 내 기억의 가장최근의 성량쩌는 무대였다.
대놓고 가을을 저격하고 나온 노래라 내년 가을에 또 찾아 들을 것 같다.
하지만 수록곡 대부분이 너무 비슷한 분위기의 노래라 그 노래가 그 노래같다는 단점도 있다.
첫댓글 내취향은 아닌데 규현 목소리랑 잘어울리는 노래라고는 생각함
나도 타이틀 곡만 따지면 광화문에서가 좀 더 내취향인데 수록곡 초함하먼 2집이 좀더 내취향이야
@이스 아 근데 이거보니까 이런식으로 감상쓰는 리뷰 괜찮은것같다. 나도 이런식으로 써봐야겠음
@미친모자장수 내가 음알못이라 그래..... 아는게없어서 이것밖에 못써..
@이스 나도 음알못인데 앨범리뷰해보고싶어서
규현 늦가을 진짜 좋아.. 음색..
규현솔로중에 손에 꼽힌다고 생각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