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복음 7장>
18 요한의 제자들이 이 모든 일을 그에게 알리니
19 요한이 그 제자 중 둘을 불러 주께 보내어 이르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라 하매
20 그들이 예수께 나아가 이르되 세례 요한이 우리를 보내어 당신께 여쭈어보라고 하기를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하더이다 하니
21 마침 그 때에 예수께서 질병과 고통과 및 악귀 들린 자를 많이 고치시며 또 많은 맹인을 보게 하신지라
22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보고 들은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먹은 사람이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23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24 요한이 보낸 자가 떠난 후에 예수께서 무리에게 요한에 대하여 말씀하시되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광야에 나갔더냐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냐
25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부드러운 옷 입은 사람이냐 보라 화려한 옷을 입고 사치하게 지내는 자는 왕궁에 있느니라
26 그러면 너희가 무엇을 보려고 나갔더냐 선지자냐 옳다 내가 너희에게 이르노니 선지자보다도 훌륭한 자니라
27 기록된 바 보라 내가 내 사자를 네 앞에 보내노니 그가 네 앞에서 네 길을 준비하리라 한 것이 이 사람에 대한 말씀이라
28 내가 너희에게 말하노니 여자가 낳은 자 중에 요한보다 큰 자가 없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에서는 극히 작은 자라도 그보다 크니라 하시니
29 모든 백성과 세리들은 이미 요한의 세례를 받은지라 이 말씀을 듣고 하나님을 의롭다 하되
30 바리새인과 율법교사들은 그의 세례를 받지 아니함으로 그들 자신을 위한 하나님의 뜻을 저버리니라
31 또 이르시되 이 세대의 사람을 무엇으로 비유할까 무엇과 같은가
32 비유하건대 아이들이 장터에 앉아 서로 불러 이르되 우리가 너희를 향하여 피리를 불어도 너희가 춤추지 않고 우리가 곡하여도 너희가 울지 아니하였다 함과 같도다
33 세례 요한이 와서 떡도 먹지 아니하며 포도주도 마시지 아니하매 너희 말이 귀신이 들렸다 하더니
34 인자는 와서 먹고 마시매 너희 말이 보라 먹기를 탐하고 포도주를 즐기는 사람이요 세리와 죄인의 친구로다 하니
35 지혜는 자기의 모든 자녀로 인하여 옳다 함을 얻느니라
<설교>
오늘 본문은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라는 세례 요한의 질문에 대해서 예수님께서 대답하신 내용입니다.
세례 요한은 헤롯 안티파스 왕에 의해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헤롯 안티파스가 빌립의 아내 헤로디아를 자기 아내로 삼은 일을 세례 요한이 질책했기 때문입니다. 그 이유로 요한은 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옥에 갇혀 있는 상태에서 세례 요한은 자신의 제자들로부터 그리스도께서 행하고 계신 일들에 대해서 보고를 받았습니다.
자신이 직접 그리스도께 가서 질문하고 싶었지만 옥에 갇혀 있는 신분이라 대신 자신의 제자들을 보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오실 그분이신지 아니면 우리가 다른 사람을 기다려야 하는 지를 물었습니다.
왜 세례 요한이 오실 그이가 당신입니까?라고 물었을까요? 예수님 당시에 세례 요한을 포함한 백성들은 구약 시대 때부터 메시아를 대망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구약 성경을 통해서 예언한 메시아에 대한 것과 세례 요한이나 그 당시 사람들이 기대했던 메시아는 달랐습니다.
세례 요한과 당시 사람들은 메시아가 오면 그분이 의로운 백성들을 구원하여 큰 상급과 복을 내리고, 반면 불의한 로마를 심판하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이들은 예수님을 로마의 압제로부터 자신들을 해방시켜주실 정치적인 메시아로 생각했고, 악한 자들을 심판하시는 심판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천국 복음을 전하시고 병자들을 고치셨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모습은 세례 요한과 예수님 당시의 사람들이 그토록 소망하고 기다렸던 메시아의 모습과는 너무나 달랐습니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구약 시대로부터 예언된 하나님의 아들 메시아이심을 알고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당대 사람들이 가지고 있었던 메시아관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셨던 메시아가 누구이며, 그분이 오셔서 하실 일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바로 알지 못하고, 그저 동시대 사람들이 메시아에 대해서 막연히 기대했던 메시아관을 벗어나지 못함으로 인해서 이런 의심과 영적인 침체에 빠진 것입니다.
이러한 세례 요한의 질문에 대해 예수님께서는 무엇이라고 대답하십니까? 예수님의 대답은 그들이 들어보지도 못한 전혀 새로운 말씀이 아니라, 이미 하나님께서 구약시대 때부터 오실 메시아에 대해서 예언했던 바로 그 말씀이었습니다(4~5절).
“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고하되 소경이 보며 앉은뱅이가 걸으며 문둥이가 깨끗함을 받으며 귀머거리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예수님께서 하신 말씀은 이사야에서 이미 예언된 내용들입니다. 예수님께서 이 땅위에 오셔서 메시아로서 행하신 모든 일들은 철저하게 하나님께서 선지자들을 통해서 말씀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구약 성경에서 예언한 것들을 성취하셨습니다.
과연 내가 알고 믿고 경험한 예수님, 내가 지금 기대하고 기다리는 예수님이 과연 하나님의 말씀과 일치되는가?를 점검해 보아야 합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믿음은 철저하게 말씀 위에서 세워지기 때문입니다.
말씀 속에서 예수 그리스도께 우리를 위하여 어떤 일을 행하셨으며, 지금도 어떻게 역사하시는 지를 바로 깨달을 때 현실을 뛰어넘어 예수님을 붙잡는 신앙으로 살 수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자신을 알려주신 그리스도를 만나는 일에 힘써야 합니다. 그래야 우리가 이해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도 예수님을 바라보고 의지할 수 있습니다.
말씀을 통해서 예수님을 바르게 알고 믿어서 우리의 생애 전체를 예수님께 온전히 내어 맡기며 살아가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