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모 신문에 권노갑선생 근황이 소개...
김대중 선생님을 존경한 난 반갑게 기사를 읽었다.(적을 용서해줌)
당시 많은 동교동계 정객들이 직접 정치에 뛰어들지 않고..
높은 자리를 모두 고사하기로 결의했기에...후선에서 대통령을 도왔다(보좌).
김대중 대통령 시대가 끝나고 목포 인맥을 중심으로 대통령을 보좌했던..
많은 사람들이 제 각각 흩어져 이리저리 살길을 찾기도..
서로 협력자도 있고 반목자도 있는 걸 보았다.
지금 이 시각에도..정치란 그런 것..그런데 오늘 93세...
목포상고 출신이다. (내가다닌 목고와는 바로 이웃)김대중 대통령 후배인셈..동국대에서 학사..
3년간 목포여고(당시엔 가장 실력있는 학교) 영어 선생..원래 영어를 잘 했던 모양..취미도 있고..
공부는 취미가 없으면 절대 못한다. 그런 사람은 다른 길로 가야한다.
그 연세에 한국외대 박사과정이란다.
사실 박사라고 해야 무슨 뾰족한 실력은 아니다.
오로지 한 분야 아주 작은 한분야에 깊이 파고 든거다. 그 나머지는 모른다.
나도 만학을 했기에 조금은 안다.50대에 대학(98학번)학사..만 60에 석사(.2007년.10학기)..
학우들이 함께 박사과정을 밟자고 권유했지만 난 포기..학우들이 보내준 박사 논문을 보면서..
만감이 교차했다. 좀 더 일찍 시작했다면 나도 박사를 따고..혹시 대학에서 후학들을..이런 꿈도..
군대생활 10년(파월)그후 직장생활..젊음이 다 갔다.돈도 없었고..대학은 장학금으로 공부했는데..
대학원은 장학금 30만원이 고작(고대장학금)..지금까지만도.. 돈을 많이 썻는데..
오늘 권선생님 기사 보고 느낀 점 많았다. 배움엔 나이가 없다는건 맞다.
건강과 돈과 학문에 대한 흥미,시간이 있다면, 얼마든지 90대도 가능하다.권선생님의 강녕과..
하신일들이 잘 되시길 빈다.(사실 저분들 정치할 땐 민주당도 좌빨이 아니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