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 직딩시절
우리 부부는 같은 직업群에 근무했기에
직장 구라치고 연애질은 시간통밥이 빠상하기에 생각도 못했고
월급, 수당 삥땅은 엄두도 못냈었다
뭘 모르는 사람들은..뽀나스 달이 되면 따따블로 받으니
간혹 술값계산은 니가 하라고 덤태기도 씌웠지만
실상은..용돈 쪼매 받는 만고강산에 불쌍한 남정네가 나였었다
근데..그때 그시절..신용카드 사용이 별로 활성화되기 전..와이프랑 마트 같은델 가면 구루마밀고
물건사고 계산대 앞엘 오면
아~~~ 뭐 #$%^&!!#@*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면서 매장쪽으로 사라지는거다
줄은 섰고 계산은 해야 하고 와이프는 오지 않고 결국 내돈내고 계산하고 입구로 나오면
어디선가 빈손으로 나타나는거다
어데 갔었는데?
아~~ 저쪽에 내가 찾던거 있나 #@*...
뭐시라카노? 계산 내가 했다 돈주라
아~~ 난중에 찾아서 주께
몇번 당하고 나서야..둔한 나는 알았다..이 여자, 이 앙큼하면서 형편없는 여자
문디 콧구멍에 마늘을 빼묵지..지가 한달에 내 용돈 얼마준다꼬..야~~~ 그걸 등쳐묵네? 싶더라
한날..또 계산대 앞에서 사라지려기에 오지게 팔을 잡꼬..흥분하면 이 용맹없는 남자 목소리 좀크나?
야야~~ 니 또 계산대 앞에서 수작부리나? 몇번째고 니는 상습범이야!! 오늘은 안 된다!! 갈라면 계산하고 가라
잉간이 양심이 있어야 될꺼 아이가? 니가 내 한달에 용돈 얼마준다꼬 이런 생필품값가지고 불쌍한 남편 등쳐묵노?
사람들이 처음에는..뭔 여자 소매치기라도 잡았나? 하다가 사연을 알고는 웃고 난리도 아니다
너무 쪽팔려서 빨개진 얼굴로 계산하곤 그 다음부터 그런 행동은 안 했다
이번주..와이프가 올라갈 시간 즈음..나보고 차비가 없으니 만오천원만 달란다
왜 돈이 없는데? 하니까 뭐~~~ 찾으러 갈려 하니까 날씨도 춥고..우짜고 저짜고 한다
안주고 싶지만 안 줄 수도 없고..이만원 더보태 삼만오천원을 주니 의아하게 쳐다본다
아나~ 삼만오천원줄테니까 돈찾으러 갈 때까지 쓰고 다음주에 와서 꼭 갚아주라!!
만오천원은 떼어먹기 쉬운 돈이지만
삼만오천원은 부부간이래도 떼어먹기엔 쪼금 버거븐 돈이다..백수가 짱구굴린거지 ^^
그러면서 행여 모르니까..쐐기를 박았다
니 이런 말 아나? 요즘 유행하는 말인데..
뭔말인데?
이년저년해도 제일 나쁜년이 어떤 년인지..
뭐시라카노? 어떤 년인데?
모르나? 백수 돈떼먹는 년이 제일 나쁜년이라카더라
어이상실했다는 듯한 웃음 흘리고 갔지만 이번주에 오면 만나는 순간 손벌려 필히 받을 것이다
오늘 조카가..용원에서 해물찜산다고 전화가 왔다
맛있게 먹고 일어서려니 얘가 이런다
삼촌~ 오늘은 제가 계산할까요?
ㅋㅋㅋㅋ 경찰하고 선생하고 술마시면 난중에 계산은 술집주인이 한다더만 가쓰나 초등학교 선생 아니라 할까봐
지가 산다고 가자 해서 왔으면 삼촌이 계산한다고 해도 발뒤꿈치가 안 보이도록 뛰어나가서 지가 계산해야지
그기 질문이라고 하고 있나 싶어서 속으로 껄껄껄~~~~ 웃었다
돈 못버는 가난한 백수 주제에 계산대 앞에서 서로 내겠다고 싸움하고 싶은 마음 전혀 없거등?
지 분수 아는 쪼잔한 백수에게 돌던질 사람은 설마 없겠쥬?
저~~~ 이렇게 치사하게 치열하게 살아요!!ㅋㅋㅋㅋㅋㅋ
일전에 쓴 글입니다
아내가 일주일만에 와서 밥하는 소리와 냄새가 참 평화롭게 느껴집니다
어제는 다리가 아팠지만 동네 뒷산 산길을 걸었습니다
5월은 계절의 여왕이라는데 다리가 아파 조신하게 몸조리하느라고
장미가 피는지..돌복숭아 열매가 달리는지..앵두가 익는지..옆집 아지매가 봄바람이 났는지도
모르고 칩거해서 살았네요 ㅋㅋㅋ
잉간은 참 환경에 잘 적응하는 동물이다 싶습니다
싸돌아 다닐 때는 콧구멍에 바람이 들어 하루라도 안 나가면 깝깝증이 나서 못살겠더만
집에 박혀 있으니 또 그렇게그렇게 무심한 세월 따라 인생은 흘러가더이다
즐거운 휴일보내세요 ^^
올해는..노란색이 참 좋아집니다..영감병 시초인가? ㅋㅋㅋ
길은 어느새 여름색이 완연합니다..그냥 사부작사부작 상념에 잠겨서 걸었습니다..아름답습니다 ^^
설탕과 1:1로 담아서 6개월후 열매는 빼내고 다시 6개월 숙성후 물에 희석해서 마시면
무릎에 그토록 좋다는 돌복숭아..오늘 새벽에 따러 가려 했는데..게으름 ㅋㅋㅋ
그냥 동네 길가에 핀 안 이쁜 꽃이지만 칼라빨로 찰칵~!! ^^
약 안친 앵두를 동네애들이랑 한참 따먹었다..앵두? 여인네 입술? ㅋㅋㅋ
나는 참 개를 좋아하나부다..길에서 만나면 절대 그냥가지 않는다
저늠..면상 한판찍어주려니 끝내 응하지 않는다 ^^
첫댓글 와~너무 좋은 곳에서 사십니다....우리도 이런곳을 찾으려 다니는데...
친정엄마집 별장에가서 있으면 하루는 좋은데...서울이 생각나고 갑갑하더군요...
잉간이 적응에 동물이라...적응이 될수 있겠지요...친 자연이 넘 좋습니다...
여기는 지방의 한 소도시입니다..그냥 한적하고 조용하고 공장이 없으니 공기좋고 뭐~~ 그런 곳이지요
참 바다가 지척에 있어서 해풍도 싱그럽게 불어 옵니다..애들 공부 끝나고 부부가 조용하게 살기엔 좋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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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여기가 산골입니까? 자급자족하게? ㅋㅋㅋ
싱숭생숭님, 글을 아주 재미있게 잘 쓰시네요.
많이 웃고 좋은 사진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세요.ㅎㅎㅎㅎㅎ
웃고 살면 그 보다 더 좋은 보약이 따로 없겠지요
잠시 왔다가 가는 인생..즐겁게 사세요 ^^
구경잘하고 갑니다 넘 좋은곳에 사시네요
부산도 좋잖아요? ^^
좋은곳 혼자보기는아깝지요 한번쯤 초대해주면 응할생각이있는데
개복숭아가 무릎에 좋다는데 어디가서딸가요 델구가시렵니까
요즘 무릎이 많이 상해서 걱정이랍니다 .....
오늘 가려고 했는데 새벽에 목욕갔답니다
엑기스내리면 좀 드릴께요 ㅋㅋㅋ
ㅎㅎㅎㅎ
웃으시니 좋군요 ^^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푸르름이 있어 눈이 시원 했습니다.
꽃잔치는 대충 끝나고 신록이 무성해지는 계절이더군요 ^^
닉네임이 재미있는 싱숭생숭님 사시는곳이 소도시 어디메인지요??
지난날 사연도 재밌고 주위 풍경도 아름답네요.
경남의 작은 소도시입니다..글쎄요? 어디 살까요? ㅋㅋㅋ
즐겁게 잘읽고 갑니다. 사투리가 넘 재미 있네 예.
우리가 목청높혀 씨부리면 참 교양없이 보인다지만
그래도 우리는 시원한 말투라 생각합니다 ^^
올려주신 글 잘 읽었습니다. 어쩌면 다른 사람들이 먼저 다 따 갔을 수도 있겠네요.
돌복숭아가 그렇게 좋은가요
올 해는 좀 따다가 엑기스나 뽑아야 겠습니다.
아
지금이 적기라고 들었습니다
저는 그후 게을러서 못갔습니다 ^^
낙시 좋아할거 거튼디 여그 낙시 엄청좋아허시는 회원 한사람 있어유 통영쪽 에 산다던가..
저는 낚시 같이 가서 한 1시간하면 더 이상은 못합니다..사가지고 간 삼겹살구워 쌈싸서 이쪽입에도 저쪽입에도
넣어주는 역활을 수행합니다..회도 치지만 어려운 고기는 못치거등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