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외출이 꺼려지는 요즘, '홈카페'가 새로운 힐링 창구로 떠오르고 있다.
최근 들어 에스프레소 머신, 캡슐 커피, 전동 그러인더 등 관련 용품을 장만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 이를 방증한다.
이에 따라 커피 하면 뺴놓을 수 없는 디저트류도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마카롱이 대표적이다.
화려한 색감과 달콤한 맛 바삭하면서도 쫀득한 식감이 특징인 마카롱은 '홈다족(집에서 디저트를 즐기는 사람)'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으며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
이번 기자평가단은 주요 카페 브랜드에서 마카롱을 추천받아 비교해 봤다.
대상에 오른 품목은 드롭탑의 순우유.쿠앤크, 스타벅스의 바닐라.블루베리.커피빈의 산딸기,얼그레이,
투썸의 라즈베리 바닐라(에뻐). 벨지인 초코릿, 할리스의 산딸기.쿠앤크다.
1위를 차지한 업체는 투썸(4.3점)이다.
커피빈은 4점으로 2위, 스타벅스는 3.98점으로 3위에 올랐다.
드롭탑과 할리스는 각각 3.8점, 3.68점을 받았다.
투썸 마카롱은 '겉바속촉(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함)'의 특징을 잘 살렸다는 점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이윤재 기자는 '바삭한 코크(마카롱의 겉과자)와 부드러운 필링(크림)의 조화가 뛰어난 제품'이라며
'특히 필링이 부드럽고 느끼하지 않아 먹기 편했고 라즈베리 바닐라와
벨지안 초콜릿 모두 재료 본연의 맛을 잘 살렸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는 '벨지안 초콜릿이 과하게 달지 않고 매우 진한 브라우니를 먹는 것 같아 좋았다'며
'라즈베리 바닐라는 핑크빛의 코크와 연노란색의 마다가스카르 바닐라크림이 시각적으로 잘 어울렸고,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맛이었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는 '라즈베리 비닐라의 경우 안쪽에 산딸기잼이 들어 있어 한 번에 2개의 마카롱을 즐기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필링의 질감이 다소 무겁다는 지적도 나왔다.
강민호 기자는 '필링이 너무 묵직해 코크의 매력을 반감시켰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는 '필링의 맛이 너무 강해서 마카롱보단 케이클을 먹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말했다.
커피빈 마카롱은 유화제, 보존제, 착향료 등 인위적 요소를 최대한 배제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심희진 기자는 '설탕 사용량을 50% 가량 줄인 덕분에 단맛이 덜해서 마카롱을 여러 개 먹을 때
심적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었다'며 '특히 얼그레이 제품의 경우 처음 한 입 베어물었을 때
은은한 홍차향이 입안 가득 퍼져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중장년층도 거부감 없이 즐길 수 있는 제품'이라고 덧붙였다.
강민호 기자는 '필링의 양이 과하지 않아 좋았다'며 '타사 마카롱의 경우 지나치게 달아 다른 맛이 묻히기도 했는데
커피빈 제품은 과하지 않아 얼그레이와 산딸기 풍미를 모두 느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다만 개성이 액하다는 평에 다소 어렵다는 의견도 나왔다.
김효혜 기자는 '산딸기 마카롱은 코크의 색감을 예뻣으나 필링에서 특유의 신맛이 잘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차별화를 꾀한 타 마카롱과 달리 전반적으로 지나치게 무난했다'고 말했다.
스타벅스 마카롱은 정석대로 만든 제품이라는 점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다.
이윤재 기자는 '머랭(달걀 흰자에 설탕과 약간의 향로를 넣어 거품을 낸 뒤 낮은 온도에서 구운 것)의 기본 레시피에 아몬드 분말이 들어가는데 마카롱 자체에서도 그 맛이 잘 느껴졌다'며 '덕분에 프랑스 정통 마카롱을 먹는 듯했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는 '큼직한 블루베리 알갱이가 여러 개 들어있어 맛과 식감 모두 강렬했다'며
'포장지 뒷면에 제품의 영향 정보 등이 상세히 적혀 있는 점도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강민호 기자는 '코크의 바삭하고 쫀득한 식감이 블루베리잼 바닐라크림 등과 잘 어우러졌다'고 말했다.
다만 다소 달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윤재 기자는 '정통 마카롱답게 잔맛이 강한 편이었다'고 말했다.
짐효혜 기자는 '전반적으로 필링의 양이 적었고, 바닐라의 경우 맛이 거의 안 느껴져서 달달한 쿠키를 먹는 듯했다'고
말했다.
드롭탑 마카롱은 '뚱카롱'이라는 별칭에 걸맞게 필링이 풍부하자는 점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김효혜 기자는 '한 번씩 베어물 때마다 필링이 뭉텅이로 삐져나오는 게 인상적이었다'며
'순우유와 쿠앤크 모두 비주얼이 굉장히 고급스러워 비싼 수제 마카롱을 적는 듯한 느낌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필링 양이 상당함에도 많이 달지 않아 끝까지 먹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는 '색감, 크기 등에서 타 제품을 압도했다'며 '특히 식재료에는 잘 쓰지 않는 블루 계통의 색깔을
코크에 사용한 것이 눈에 띄는데, 더욱 여름이라 그런지 청량감이 느껴졌고 나름 신선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다만 전반적으로 우유 맛이 강하다는 측면에서 호불호가 걸릴 것이란 의견이 나왔다.
심희진 기자는 '필링이 우유 베이스가 다소 느끼해 앉은 자리에서 한 번에 다 먹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는 '순우유에서 분유 맛이 느겨질 정도였다'며 '코크는 바삭함보단 쫀득함에 가까웠는데,
부서지는 식감을 기대한 사람들은 실망할 수 있을 듯'이라고 말했다.
할리스 마카롱은 다양한 색을 활용했다는 측면에서 호평을 받았다.
강민호 기자는 '위아래 코크가 색깔도, 맛도 다른데 필링과 잘 어울렸다'며
'백가롱'이지만 코크의 두께가 얇아 먹는 데 부담이 없었다'고 말했다.
김효혜 기자는 '색깔을 예쁘게 배합해 한 눈에 봤을 때 먹음직스러웠다'며
'크기도 커서 커피와 함께 오래 곁들여먹기 좋았다'고 말했다.
다만 코크에서 설익은 맛이 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심희진 기자는 '먹으면 먹을수록 코크를 덜 구운 듯한 생내지 살짝 느껴졌다'고 말했다.
이윤재 기자는 '타사 제품과 동일한 조건에서 비교했을 때 필링이 비교적 빨리 녹는 편이었다'며
'산딸기의 경우 맛과 향, 식감의 조화가 다소 부자연스러웠다'고 말했다. 심희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