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배우 이승기씨와 음원 수익을 놓고 갈등을 빚고 있는 소속사 후크엔터테인먼트 권진영 대표의 녹음 기록이 공개됐다. 연예매체 디스패치는 권 대표가 17일 HOOK엔터테인먼트(이하 후크) 이사 및 이승기 씨 매니저 등이 모인 자리에서 나눈 대화 녹취록을 확보해 23일 공개했다.
해당 녹음파일은 지난 17일 이승기씨가 후크에 정산문제 관련 내용증명을 보낸 뒤 권 대표와 소속사 이사, 이승기씨 매니저가 모인 자리에서 녹음된 것이다.디스패치는 해당 녹음은 매니저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기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대표는 이 녹취록에서 "이제 아무래도 괜찮다는 식으로 내용증명을 보내는 것 같은데 내 이름을 걸고 때려죽일 것"이라며 "내 남은 인생 저 XX를 죽이는 데 쓰겠다"고 말했다. 권 대표는 음원 정산 내역 자료 문제에 대해 회계팀 직원을 나무랐다.권 대표는 우리가 XXX(회계팀 직원)에게 줬는데 그 사람이 안 한 게 아니야.저기 X,일하기 싫어서 안했겠지.그걸 분명히 밝힌다는데 왜 까불냐고 말했다.
이승기 매니저는 디스패치에 이승기 씨가 음원 정산에 문제를 제기하지 못한 이유가 '가스라이팅' 때문이었다고 주장했다. 매니저는 대표는 항상 너는 마이너스 가수다.너희 팬들은 돈은 안쓰는데 요구만 많아.너는 다른 것(연기, 예능)으로 돈을 많이 벌잖아.가수는 그냥 팬서비스인 줄 알고 세뇌시켰다"며 "여기서 정산 부분을 따지면? 크게 혼난다.
이승기 씨 입장에서는 돈을 받는 것보다 욕을 먹지 않는 쪽을 택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승기씨는 2004년 데뷔 이후 18년간 활동하며 총 137곡을 발표했지만 소속사 후크로부터 음원 수익에 대한 정산을 1원도 받지 못했다고 주장하며 최근 소속사에 내용증명을 보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21일 입장을 내고 "앞으로 훅이나 제 개인이 법적으로 책임져야 할 부분이 명확히 확인되면 물러서거나 회피하지 않고 모든 책임을 지도록 하겠다"며 "모든 분들께 더 이상 불편을 끼치는 일이 없도록 더욱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