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올듯한 하늘이 찌푸등한 휴일날 ...
김포 '이원난 농원'으로 딸 내외를 앞세워 찾았다.
가끔 난 화분을 보내주는 제자들이 있어도
손주 녀석 흙장난이 두려워 남에게 보내버리거나 이곳저곳 꽃 잘 키우는 지인들께 나누어 줘 버리다가
어느날 손주녀석 장난거리로 키우던 붕어 어항에 맘마준다고 밥숟갈로 퍼 넣은 볶음밥 덕에 그 안의 붕어를 죄다
죽게 만들어 놓고 빈 어항을 들여다 보며 붕어를 찾는 손주 녀석이 안쓰러워 식구 수대로
다시 사다 넣은 붕어 4마리를 이번엔 낚시한다고 하도 찔러대어 모두 보내버려서

궁여 지책 개암죽 나무를 그곳에 꽂아두고
'다 숨어서 안보인다' 했더니
기웃기웃 하며 붕어 찾는듯... 하면서도
꽃 나무를 살살 어루만지며 좋아하는것 같아 손주 손이 미치지 못할 높이의 어항위에
잡지 꽂이를 올리고 그 위에 몇가지 수경재배 식물을 꽂아 두었더니
꽃! 꽃 해가며 좋아하는 모습이라
이참에 꽃 구경이나 실컷 시켜주고 꽃에 대한걸 알려주려고 찾아간.....
경기도 김포의 난 농원..

두어시간... 국도로 가면서 밥도 먹고 주변 경관도 구경하며 도착한 곳...
휴일이라도 비가 올듯하여서 그런지 사람들을 별로 많이 찾지 않은듯...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아주 잘 꾸며진 정글같은 화초까페라 하여 찾았는데....
아무튼 차에서 내려

우선 까페 안으로 들어가기로 하엿다.


밖에서 보던것과 달리 안으로 들어서니
향긋한 난 향과 함께 천장에 주렁주렁 멋진 부작들이
'참 잘왔구나~!' 안도하게 만들었다.

손주녀석도 난 화분들을 보며 신기해 하고...

난 전시회장 가운데쯤 잉어를 넣어둔 커다란 수조속엔 내 손주가 좋아하는 비단잉어와 작은
붕어들이 서양란과 동양란.. 그 밖의 여러가지 난초 꽃들 사이를 유영하고 있고...

내 손주녀석은 흥분한 목소리로 계속 이곳 저곳 손가락질을 하며
" 함메~! 함메~~!!!"
"꼬옷! 꼬이!! "
탄성을 지르며 내 옷을 끌어 당기고....ㅎㅎㅎ

꽃 좋아하는 나 조차 손주녀석떼메 몇년째 미뤄둔 꽃 구경 난 향기 실컷 즐기며
할매와 손주가 이원 난농원의 희귀난 전시장에 푸욱 빠져 버렸다.

이름도 향기도 생전처음 접하는 희귀난 들을 그에 걸맞는 화분과 걸이에 아름답게 비치해 놓은 곳...
서양란들 종류와 접목한 여러가지 생소한 난들이
눈을 떼지못하게 하여 사진 찍을 사이도 없이 구경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한참을 구경하느라 정신이 없었는데
이원 난농원 사장님이 아가에게 다가와 꽃 향기도 맞게 해 주시고..
이곳 저곳 아가에게 설명도 해 주시더니..


울 손주를 전시관 한켠 바나나 나무 있는곳으로 데리고 가서
의자를 한개 가져와 그 위에 손주녀석을 올려 바나나 나무아래 세워놓고는

바나나 한개를 따 보라며 아가 손에 가위를 들려 주시더니
조심스레 아가가 바나나 따는걸 도와 주셨다.

저리 고운 심성이시니 꽃들을 모두 이리도 곱게 피워내시겠지..
저렇듯 섬세한 성품이시니 이 희귀하고 귀한 꽃들의 향기를 아름답게 풍기게 만드시겠지...

그리고는 두어개 아직 푸른 바나나도 더 따게 하고는
비닐 종이에 넣어 주신다.
기분 좋아진 내 손주..
"댕꾸~!! 댕꾸~~!!! 쪽쪽!! 연신 손으로 뽀뽀를 날려주고....ㅎ




그곳을 나오며 마음에 드는 희귀난 몇종을 구매해서 차에 조심스레 싣고 돌아와

아가 손이 못 가게 내방 컴터옆에서 키우며
밤이면 아름다운 난 향에 취해 잠을 청하곤 한다.
시간나면 다시한번 홀로 찾아가 천천히 난 키우는 법도 배워오고 싶다.
지금도 다시 가보고 싶은곳... 이원난 농원....

첫댓글 눈에 익은 난 농원 다녀왔군요
두어번 다녀왔던 곳이라 더 반갑고 지난 일들이 생각납니다
덕분에 화사하고 아름답고 아기자기한 난 농원 잘보고가요
그리고 손자가 아주 귀엽습니다 ㅎ
강화도 가는 길...
유명한 이원 난 농원...
누구라도 그곳에 가면 난 애호가가 될수밖에 없을것 같은곳...
그곳에 매력에 푸욱 빠졌다 왔답니다.ㅎ
덕분에 내집 곳곳에 향 좋은 난이 몇분 생겼구요,ㅎ
울 아가도 난 화분은 손 말고 향기 쓰다듬으로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있구요.
난은 동양난에 풍난의 향을 좋아하는디...
농원에가셔 얼마나 많은 난을 구입하셨을꼬....
손길이 바뻐저 울 주봉자님 뵙기 힘든거 아닌지....ㅎㅎㅎ
손주 녀석이 어느정도 클때까진
저지레 짓거리 만들어 주지 않으려 흙두르지 않고도 뿌리 건천에 내려 살수 있는
반디 난 종류 몇가지만 구입해 왔답니다.ㅎ
저 역시 향기 은은한 소엽풍란을 좋아합니다.ㅎ
이번 모임에도 불참이신지...
이곳이 어느곳에 있나요?
손자와 좋은곳 다녀. 오셨네요~~
김포에 있는 이원 난농원'입니다.
언제 시간 내어 들러 보세요.ㅎ
동양 최대의 희귀란 보유지 입니다.
김포에 살아도 난화원은 못가봤어요. 다육이 파는곳만 가봤지요...
난을 키우고 싶어도 개가 세마리라 화분을 들이기가 쉽질 않아요~
삼대가 보기 좋게 난을 사러 원행도하고.. 보기 좋아요^^
그 가정에 느을 경사가 겹치고 원만복덕하길 빌께요~
9월 정모때 얼굴보여주기^^
요즈음은 천정에 매달아 키우는 행잉 난 들이 종류도 향도 아름다운 것들이 많더라구요.
저 역시 손주녀석의 손 길 못 미칠 정도의 높이에 올려두거나 매달거나 해서 키우고 있지요.ㅎ
덕담의 댓글 가슴에 보듬고
꼭 그렇게 되길 노력하며 살께요.ㅎ
감사드립니다
난화원의 한송이 馬花가 제일 아름답습니다.
馬花라는 꽃은 무슨향이 날까요??? ㅎㅎ
늘 건강하신 여행기록... 부러움으로 보곤합니다.
쌤~기억하시나요? 15년전쯤 신흥고앞 충북예술원에서 쌤한테 춤과 장구를 배우던 정선생입니다 그동안 전화번호를 몰라서 연락할방법이 없었네요 따님도 벌써 대학졸업하고 결혼을 했나봐요~그때 저한테 빌려간것 있으시죠? 따님도 대학다닐때 함께 있었으니 기억할거예요 이글 보시면 메일주세요 저 무척 힘들어요 idadmj@hanmail.net
혹시 딸이라도 보면 연락바랍니다! 메일 주시면 핸폰번호 알려드릴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