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가족 산행으로 강화 마니산엘 갔었습니다.
제가 제안을 해서 한 달에 한 번씩 식구들이 모여서 산행을 하기로 했는데
어제가 그 첫번째 날이었습니다.
큰 아들 내외, 작은 아들네 네 식구를 데리고 가니까 마치 개선 장군이나 된듯
으쓱하고 좋았어요. 날씨도 아주 좋았구요.
앞서서 다람쥐처럼 산을 타는 보슬이(손녀)와 동건이(손자)모습도 마냥
사랑스러웠고, 두 며느리도 비 온뒤의 신록처럼 싱그럽고 예뻤습니다.
헉헉 대며 따라 오는 영감하고 보조 맞추느라 뒤에서 산을 오르니 앞서 가는
두 아들 놈의 뒷덜미도 바위만큼이나 듬직하고 좋았어요.
정수사 방향으로 올라 갔다가 함허 동천 쪽으로 내려 왔어요.
돌아 오는 길에 장어 구이 집엘 갔는데 전 장어가 싫었지만 애들이 좋아하니까
내색하지 않고 따라 가서 오이와 홍당무, 생다시마와 버섯, 그리고 순무 김치해서
밥만 먹고 왔는데 그래도 포식한듯 뿌듯했습니다.
큰 아들네는 강화에서 바로 서울 즈네들 집으로 가고, 작은 아들네는 우리 부부
집앞까지 데려다 주고 갔는데 손녀와 손자가 차창 밖으로 조가비 같은 손을
살랑살랑 흔들었어요. 마주 손 흔들어 주며 웃었는데 그 웃음이 몇 시간
가던 걸요. 행복이 별건가요? ^^
첫댓글 그 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 있나요.가족이 함께 웃을 수 있는 것만도 큰 행복인데 함께 산행을 하고 식사를 하며 즐거운 시간을 갖으셨는데요.앞으론 휴일도 최소 월 8일이니 20%는 투자 하라고 하세요.그리고 1박2일을 같이 지내는겁니다.
저두... 안나님 처럼만 살 수 있다면, 더이상 바랄게 없겠네요 ^*^
참으로 살만한 여유와 행복 이십니다.... 저도 나아중에.............
안나님! 좋은 시간을 보내셨군요..... 행복하셨지요?
저도 그렇게 해 보려고 아이들이 중, 고등학생일때... 북한산 산행을 하기로 하고... 집을 나섰죠... 그런데.. 반도 못올라가서는 힘들다고.. 계곡에 발 담그로 놀다 돌아온 기억이 납니다... 그 후론 산에 가자면.. 들은 척도 않고... 이제 큰아이는 직장. 둘째는 대학원, 세째는 학생.. 시간을 맞추기 힘들어서. 못가네요
저 혼자 매주에 한번 씩 다녀오는 산행이 정말 즐겁답니다..... 저도 안나님 처럼 다 출가시킨 후에... 같이 가자고 해볼까?? 봅니다.... 안나님!~ 안 잡수셔도 배부르단 말씀.... 실감하셨겠습니다.....^*^ 늘 행복한 가내 되시고,, 건강 하십시요...^*^
안나님, 늘 그렇게 행복하시고 건강하세여~^^*
행복하셨겠어요. 안나님의 활짝 웃으시는 모습 눈에 선합니다.
한 10년쯤 전 마니산 참성단에 첨 갔을때 아이들에게 이제 다 왔다며 꼬시고 사기치고 하여 끝까지 올랐던 생각이 나네요. 용담이요? 물론 저~ 밑에서 기다렸지요 ㅋㅋㅋ 지금은 많이 좋아졌는데 마니산 가자고 해 봐야 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