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1월 22일
거제 계룡산
거제 공설운동장 - (2.7) - 계룡산 - (4.4) - 선자산 - (2.0) 구천저수지 [9.1km, 3시간 50분]
21일인 전날에는 본가에 김장행사가 있었다.
요즘 연이어 토요일 산행을 못하는 아쉬움이 있다.
일요일산행은 약간은 부담이 되지만, 산악회의 동정을 살폈다.
거제 계룡산... 좋다.
아침에 시티은행에서 탑승하는데, 산호수님이 보인다.
예전 타 산악회를 통해서 자주 본 인연이 있는 분인데, 여기서 뵈니 반갑네.
한밭산사랑은 예전엔 찰밥도시락과 함께 회장님의 칼칼한 김치가 좋아서,
김치를 담을 수 있는 조그만 통만 가지고 왔다. 아침은 집에서 먹었고...
그런데, 내 기억과 달리 덕유산휴게소에서 보여지는 풍경은 개별찰밥 도시락대신, 그냥 아침배식.
내가 오랬동안 한밭산사랑을 안 온 모양이네.
쉽게 점심도시락을 준비하려는 내 전략에 큰 차질이 생겼다.
밥을 담을 수 있는 용기를 챙겼어야 하는데...
휴게소 식당에 들어가 김밥이라도 챙겨야겠다 생각했으나,
김밥 포장도 안된단다. 이런~~~
결국 산행지에 도착해서, 한참을 마을방향으로 내려가서 편의점에서 삼각김밥과 즉석요리팩하나를 뎁혀서 가방에 넣고 다시 원점으로 돌아왔다.
덕분에 일행들보다 40분이나 늦은 시간에 산행을 시작한다.
약 30분정도 부지런히 오르니 조망이 나타난다.
멋지다.
이러한 멋진 조망과 암릉이 시작된다.
암릉이 생각보다 거칠다.
최대한 주의를 기울이며 진행.
암릉을 앞에두고 보이는 바다와 마을 조망이 무척이나 괜찮다.
바람도 시원스레 불어주고..
오늘 비올확률 30%답게 구름도 적당히 있는 나쁘지 않은 날씨이다.
드디어 계룡산에 도착.
출발후 1시간이 갓 넘었다.
젊은 3명의 일행이 서로 사진을 찍고 있길래.
사진촬영 수고를 교환했는데, 나중에 보니, 이 친구들도 우리산악회 회원이었다.
계룡산을 지나고 얼마안된 지점에서 산호수님을 만났다.
사실 산행지에 도착해서 잽싸게 사라졌기 때문에, 산호수님입장에서는 의아했을 수 있어서 자초지종을 설명.
이 분들은 여기서 이미 식사를 마친 상태였고,
나는 주변 한 사람이 앉을 수 있는 적당한 바위위에 자리를 잡았다.
아침에 편의점에서 장만한 점심도시락....나름 훌륭한 식사이다.
계속 보이는 거제앞바다.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가 약간 낀게 약간은 아쉽네.
서서히 계룡산의 까칠함도 가라앉는다.
호오~~ 거제 포로수용소의 돌담벽이 보인다...
우리 역사의 아픈 과거가 담겨있는 조형물.
이어서 멋진 전망대도 보이고..
서서히 선자산영역과 경계를 이루는 임도로 접근한다.
다시 선자산 정상을 향하여...
팔각정에서 다시 산호수님 일행을 만난다.
이후 동선은 벽소령님과 함께...
이어 선자산에 올랐다.
홀가분하다.
뒤늦게 올라온 산호수님을 찍어드리고, 나는 바로 하산.
오늘 뒷풀이는 회.
회원님들과 담소를 하면서 즐거운 하루 산행의 후일담을 나누었다.
길산대장님도 함께 해주시고..
즐거운 주말을 마무리 한 느낌.
첫댓글 멋져요,
굿~~입니다.^^
네.. 거제계룡은 처음인데,
좋은 산행했습니다.
아!~ 그러셨군요
점심 준비하시느라 고생하셨네요
아침 배식할 때 주는 그릇(1회용용기)에 싸달라면 싸주시는데...
비닐봉지도 차안에 많이 있구요
지는 빈 락&락을 갖고 온다고 식탁에 내놓았다가 놓고 기냥와서
1회용 용기에 밥 싸달라고 해서 가지고 왔십니더~
글 재밋게 읽고 사진도 잘 보고 갑니다~~ㅎㅎ
그럴수도 있군요.
멋적을까봐, 얼씬도 안했지요.
다음엔 밥과 김치조금 담을 통 두개를 가지고 와야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