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어달전에 시내 나갔다가 모교회 바자회 하는델 들렀어요.
좌판에 누워 있는 옷들 구경하다 눈이 번쩍 띌만큼 아주 깨끗한 상태의 오리지날
영국제 상의 (여성용 점퍼)를 보고 맘에 들어 2천원 주고 구입했지요.
사이즈가 좀 작았지만 쟈크 안잠그고 티셔츠 위에 오픈해서 입으면 괜찮을듯 싶어서요
아직 옷의 광택도 사라지지 않았고 가슴 한쪽켠에 아주 작은 생활 오염이 있었지만
드라이 안 줘도 되었지만 그래도 남의 손때가 찜찜해서 집 근처 세탁소에 드라이 줬지요
드라이비용 3500원이라네요.
그 다음날 저녁때 찾으러 오라고 해서 담날 갔는데 드라이 했다고 옷을 줍니다.
뭔가 싸한 기분입니다. 집에 가져와서 옷 냄새를 맡아봅니다.
드라이 하고 난 옷의 냄새가 아닙니다. 설마~ 혹시~ 온갖 부정적인 생각이 듭니다.
아무리 헌옷이지만 고급메이커라서 윤택이 번지르르합니다.
그 윤택도 살아있고 다림질도 아주 잘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드라이클리닝 냄새가 하나도
안나고 그냥 옷냄새만 났습니다.
세탁소 가서 진짜로 드라이클리닝 했냐고 물어 볼 수도 없고 ....제가 너무 의심이 많은걸까요?
며칠전에는 남편 정장 바지 쟈크가 고장났습니다. 쟈크 고치는 김에 드라이도 같이 하자 싶어서
이번엔 집에서 좀 떨어진 세탁소로 갔습니다. 쟈크 수선 3500원 드라이 2500원 합 6000원 이랍니다.
이번 세탁소는 그래도 이삼년 거래했던 곳이라 마음을 놓았습니다.
"언제 찾으러 올까요?" "내일 오세요..."
어 이건 뭐지 쟈크수선이면 몰라도 드라이인데 바로 내일 오라고??
뭐 간단한 바지 한장이라서 바로 드라이 되나보다 ....
찾으러 갔습니다. 바지는 쟈크도 잘 달리고 다림질도 잘 되어 있습니다.
6천원 주고 찾아 왔습니다. 냄새를 맡아봅니다. (제가 냄새에 민감합니다. 시장이나 마트에서
야채나 과일 살때 냄새 잘 맡아봅니다. 이상하게 생각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야채들만의 냄새가 있어서
약을 덜 친 야채는 냄새가 다릅니다. )
그런데 이 바지도 드라이 냄새가 하나도 안 납니다.
에고고 병이다 병...의심병... 생각 털어버립니다. 그러다 며칠 지난 오늘 아침 또 생각나서
적어봅니다.
설마 드라이 안해놓고 했다고 제 값 다 받아먹고 그런 세탁소는 없겠죠?
첫댓글 아~ 그전에는 드라이 맡기면 드라이 냄새가 났었거든요. 그런데 저번 상의와 이번 바지에선 드라이 냄새가 안났어요.
며칠 지난뒤 찾으러 간거도 아니고 바로 담날 갔었기에 냄새가 하나도 안나서 더 의심이 든거였습니다.
일반 세탇기 에서 물 빨래 하나?.....저도 가끔 그런 생각 할때가 있지요...드라이한거 맞어?????..하고
글쎄요. 세탁기 돌린다기보다는...
믿을 수 없는 곳이군요
어쩌면 제가 괜한 의심을 하고 있을수도 있어서 다른 분들 얘기 들어보고 싶어서 올린 글입니다.
이런일이 있을수도 있군요 생각도 안해봤는데
아주 오래전 이십여년전 아파트 상가에 있는 세탁소와 말싸움한적 있어요 비싼 스웨터는 아니었지만 울이 조금 섞인 스웨터라 집에서 빨래하기 조심스러워 드라이해달고 맡겼는데 속안감에 주름이 하나도 안 다려지고 왔더군요 제대로 했다면 왜 안감이 주글주글해서 왔는지 그 뒤로 그 세탁소 거래 끊었죠. 그러고선 여지껏 의심안하고 아니 그냥 무관심하게 드라이 맡기고 찾고 했는데 이번에 그런 생각 문득 들었어요. 과연 양심적으로 잘 하는지? 겨울옷은 특히 색이 짙어서 드라이 안하고 다림질만 번듯하게 해 오면 드라이했다라고 믿게 되기싶거든요
양심적으로 해야 하는데 !!
그래도 믿어야 되겠죠...
사회가 혼탁해지고 구석구석 안썩은곳이 없다보니 자그마한 일에도 의심이 드네요
아니길 바라야죠.
저도 그런적이 있는것 같습니다. 요즘에는 드라이냄새가
무거운 물냄새가 나는것같아요. 그전에는 살짝 휘발유 기름냄새같은것이
났었는데....뭔가 기술이 좋아져서 그런가 하고 있습니다.
맞아요. 뭔가 기름냄새 비슷한게 났었는데요
세탁소드라이에 대해 여기저기 검색 좀 해 봐야 겠어요. 댓글 감사합니다.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