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이른 아침 서울 여의도 KBS 신관 공개홀 앞입니다. 수많은 팬들이 오빠와 언니들을 보기 위해 집결하는 장소죠. 스타들의 밴들이 줄이어 나타나야 할 타이밍에 난데 없이 트럭 한 대가 섭니다.
그 곳에서 위풍당당하게 내린(?) 것은 대왕 의자입니다. 그것도 2대나요. 마치 왕이 앉을 법한 당당한 포스를 풍기네요. 여기는 가구점도, 인테리어샵도 아닌데 대왕 의자가 웬 말일까요?
그런데 이상합니다. 팬들 분위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흩어져 있던 소녀팬들도 모여들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더니 각자 준비해온 '대포' 들을 장전(?)합니다. 머지 않아 함성 소리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키타! 토호신키!" (동방신기 왔어!)
"유노, 초 카와이~" (윤호, 진짜 귀여워~)
"뚱빵션취, 칸 르어 마? 헌 하오!" (동방신기, 봤어? 장난 아냐!)
여기가 한국인지, 중국인지, 일본인지 헷갈리던 바로 그 순간….
카메라에 남다른 기럭지의 남자들이 걸어 옵니다. 렌즈를 당겨보니 '한류제왕' 동방신기입니다. 사실 오늘은 동방신기가 정규 7집 '텐스'(TENSE)로 컴백하는 날인데요. 지난 2012년 '캐치 미'(Catch me) 활동 이후 1년 4개월만에 '뮤직뱅크' 로드를 밟게 됐습니다.
"우리는 동.방.신.기" |
"팬들이 이렇게나 왔어?" |
밴에서 내리자마자 깜짝 놀란 눈치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날 방송국 앞에는 약 100 여명의 팬들이 모였거든요. 한 겨울, 그것도 이른 아침에도 동방신기 팬덤의 화력은 굳건했습니다. 다국적 소녀팬들을 동원하며 데뷔 10년차 그룹의 위엄을 보였습니다.
유노윤호는 출근길부터 '손이윤'(손님, 이건 윤호예요)을 인증했습니다. 범상치 않은 의상도 척척 입니다. 화려한 패턴의 카디건, 캐릭터 티셔츠 등 개성 만점 아이템을 골랐습니다. 모델 몸매로 완벽하게 소화했습니다.
하루 빨리 팬들 앞에 서고 싶은 마음 때문이었을까요? 유노윤호는 운동화 끈이 풀린지도 모르고 길을 걸었습니다. 이를 아는지 모르는지 성큼성큼 발걸음을 옮기더군요. 의외의 허당 매력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이 추워!" |
최강창민은 댄디보이입니다. 네이비 컬러의 롱코트에 니트, 청바지를 입고 훈대딩 포스를 발산합니다. 생얼은 선글라스로 살짝 가려 줬고요. 186cm 장신답게, 깔창도 필요 없습니다. 심플한 컨버스로 출근길 패션을 종결합니다.
"스크롤 압박 롱다리" |
"내가 바로 최강창민이다" |
방송국 입구부터 내부까지는 약 100m에 불과합니다. 빠른 걸음으로 가면 순식간에 도착하는 거리죠. 하지만 오늘만큼은 달랐습니다. 오랜만에 팬들과 만나는 만큼 동방신기는 팬들을 둘러보며 미소 짓고, 인사하며 천천히 지나가더군요.
"어서와~ 뮤뱅은 오랜만이지?" |
"나도 찍자, 동방신기" |
'오빠'의 미소 한번에 여심 폭발입니다. 찰칵 찰칵, '대포순이' 들은 쉴새없이 플래시를 터뜨립니다. 여기저기서 '윤호', '창민'을 외치더군요. 준비해 온 선물을 건네려 발을 동동 구르는 팬들도 많았습니다.
아쉽지만, '스타캐스트'가 준비한 동방신기의 첫 출근길은 여기서 종료입니다. 오후 6시 30분부터, '뮤직뱅크'를 통해 타이틀 곡 '썸띵' 및 신보 수록곡을 선보일 예정입니다. 참, 아침에 봤던 대왕 의자도 컴백 무대 소품이라고 하네요.
☞ 짧은 스크롤이 아쉬우시다고요. 비하인드 컷 대 방출합니다. 동방신기 팬 분들이라면, 이미 신보 타이틀 곡 '썸띵'(Something) 가사 정도는 이미 마스터 하셨겠죠. BGM으로 '썸띵'을 틀고 감상해 주세요.
"수많은 여자들 모두 내가 좋대" |
"아이돌 같다나 뭐라나?" |
"언제나 내게 꽂혀버린 시선들" |
"불편해도 뭐, 어쩌겠어?" |
"오늘밤은 기대해도 좋아" |
"둘이 함께 Burn like a fire!" |
한편 이번 7집은 동방신기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준비한 앨범입니다. 동방신기의 매력이 극대화된 앨범이라고 하는데요. 두 사람의 개성 있는 보컬과 다채로운 음악 세계를 담았다고 합니다. 이번 활동도 '대박' 터지길 기원하겠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hm&sid1=106&oid=420&aid=0000000674&cid=961555&iid=961242
첫댓글 오 ㅎㅎㅎㅎ기사내용이완전좋아요!!
신발끈ㅋㅋㅋㅋ
왠지 수니의 향기가 물씬 나는 기사여.ㅎㅎㅎㅎㅎㅎ
디스패치는 동방따라다니다 팬이 된듯..ㅋ
귀엽다.. 신발끈 ㅋㅋㅋㅋㅋ
아..진짜 이 기사 보고 얼마나 웃기고 기분이 좋던지... 윤호 신발끈 넘 귀여웠고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