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운관, 스크린, 그리고 무대까지 휩쓸고 있는 코드가 있다. 바로 신파다. 특히 눈물샘을 자극하는 2005년판 ‘홍도’가 대중이 선호하는 새로운 캐릭터로 떠오르면서 청순과 지순의 이미지를 형상화하고 남성들에게 모성애를 자극하는 긴생머리 스타일을 한 여자 스타들이 뜨고 있다.
알츠하이머병으로 기억이 사라지고 죽음을 앞두고 있으면서도 사랑하는 남성에게 모든 것을 해주려고 하는 영화 ‘내머릿속의 지우개’의 손예진, 기억상실증에 걸린 남자에게 모든 것을 거는 드라마 ‘봄날’의 고현정, 시각장애인이라는 힘든 운명속에서도 유년시절 사랑을 끝까지 지켜내려는 ‘슬픈연가’의 김희선, 그리고 사극으로서는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해신’의 수애(긴머리를 강조한 사극 가발) 등이 극중에서 긴생머리를 한 채 캐릭터를 소화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고 있다.
시대상황에 따라 신파는 변모해왔다. 특히 정치, 경제상황이 어려울수록 감정에 호소하기위해 스타일이나 내용상의 감정의 과잉을 강조하는 신파는 모습을 달리하며 많은 사람들을 찾아갔다. 경기침체가 되면서 다시 등장해 붐을 일으키고 있는 대중문화의 신파코드는 분명 시대적 요인과 상황적 요인으로 더욱 더 유행이 되고 있다. 특히 요즘 신파속 여주인공들은 한결같이 긴 생머리 스타일의 여자 스타라는 점이 눈길을 끌고 있으며 이러한 스타일에는 사회, 문화적 요인이 잠재해 있다.
IMF보다 더 힘들다는 경기침체가 계속되면서 어려운 현실을 헤쳐나갈 여인상의 대두가 필요한 시점에서 긴생머리 스타일이 부상했다. 긴 생머리는 모성애를 상징하는 기제역할을 한다. 어떠한 극단적 상황에서도 강인한 의지로 극복해내는 우리 어머니들의 잡초같은 근성이 긴 생머리를 통해 은연중에 표출되는 것이다.
또한 산업구조의 변화, 가족과 남녀관계에 대한 인식 변모로 가족의 파편화와 해체화가 가속화되고 젊은 남녀들의 일회용 인스턴트 사랑이 난무하고 있는 상황도 긴머리 스타일의 스타들을 부상시키는 원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가족 해체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사회 일각에서는 가족을 지키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고, 조건과 이해타산으로 만나 헤어지는 일회용 인스턴트 사랑의 심화에 대한 반동으로 모든 것을 거는 지순한 사랑에 대한 강한 욕구가 일면서 지순하고 청순한 헌신적인 사랑의 상징이기도 한 긴생머리 스타일의 여성 스타에 대한 환호가 일어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감정의 과잉과 상투성, 진부성으로 대변되는 신파의 드라마나 영화를 전개하기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스테레오 타입식의 분위기를 창출할 수 있는 여성 캐릭터를 내세울 수밖에 없는 대중문화내적 원인도 긴 생머리 스타일의 스타를 수요하게 만드는 원인이다.
이러한 이유들로 대중의 시선의 중앙에 선 긴머리 스타일의 여자 스타들인 고현정, 손예진, 김희선, 수애 등이 인기를 더하고 있는 것이다.
첫댓글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가 제대로인데..저도 생머리여자가 좋음(-_-;;)
에잇..-_- 기껏 파마하고 왔더니.;이런 뉴스가-_-
ㅋㅋ
저도 생머리 여자가 좋음..ㅋ 독일님 난감하시겠네요..파마도 나름대로 매력있지요..그래도 생머리-_-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