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본 메세지] ---------------------
방금 식사를 하고 왔어요..
이젠..
"밥먹고 배부름"..
만큼이나 당연해진 말이..
"노래 듣고 마음 부름"..
입니다..
밥을 먹으면 배가 불러오지만..
현란님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불러옵니다..
말하기 어려운 그 감정의 포만감..
현란님의 라이브를 들을때..
그랬습니다..
(내용중에서..)
어제 쓰다만 이야기를 이어서 다시 쓰려고 컴퓨터 앞에 앉아..
모니터를 쳐다보고 있죠..
어제 이야기가 아가씨 선발대회로 마무리 됐죠?
오늘은 장기자랑으로 시작해야겠습니다..
그리고 말투를 확 바꿔야겠어요..
왜냐면!!
지금부터는 분위기가 확~! 뜨니 말이죠..
적당히 이른저녁.. 관중석
아가씨 선발대회의 사회를 보셨던..
1023에서 오셨다는 춤잘추시는 분께서 마이크를 넘기셨습니다..
원조힘맨!(나는 이렇게 부르고 싶어요.. ^^) 진건씨와..
다솜회원님 한분께서 사회를 보셨습니다..
무대는 풍선등으로 아름답게 장식되어 있었고..
흰색과 녹색과 황색 적색 청색의 조명이 번갈아 무대를 비추었습니다..
관중석에서 볼때 오른쪽 한켠에 음향장치가 있었고..
그 앞에 소파가 있었으며..
소파에는 심사위원으로 누님과 하희라님과 1023대표가 어깨를 나란히 하셨고..
전체적으로 노르스름한 분위기가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현사 다솜 1023의..
각 팀의 재주꾼들이 각기 자신들의 기량을 뽐내었습니다..
지금의 기억으로..
느끼기에..
세종류의 감정을 갖게 되었던 것 같네요..
감동과 광란과 엽기였죠.. ^^
먼저 첫번째로..
감동의 무대.. (노다웃, 그래서)
무뚝뚝하고 일견 과격해보이는..(미안해.. ^^)
노다웃의 멋진 목소리..
나는 처음듣는 노래였지만..
그리고 지금 그노래자체는 기억에 남지도 않았지만..
그 섬세한 목소리의 여운은 아직까지도 마음속에 울리는듯 합니다..
노다웃이 마이크를 잡았던 그 사오분간,
그 음성은 내게 아무생각나지 않게 하였고..
자리를 함께한 모든 이들도 노래에 영혼을 빼앗긴듯한 모습들이 었습니다..
그래서!!
(후기 1탄에 "그리고" 라고 썼었지? 미안해.. ^^)
나때문이죠..
를 불렀는데..
현란누님께서도 격찬을 하신 솜씨였습니다..
현란누님의 천상의 목소리 라면..
지상최고의 목소리가 아닐런지.. ^^
잠시 정신나가서..
"왕이다!"를 외쳐대던 내모습을 본사람이 있을까봐 겁나네요.. ^^
광란의 무대.. (베이비, 사랑하는 희라(?)씨)
"이보다 깜찍할수 있으면 나와보라그래!!"
실루엣을 부르는 베이비의 모습을 보며 외쳐대던 말입니다..
정말 왕이쁨.. ^^
노래도 좋았고 율동 짱!이었습니다.
다솜회원님의 사랑하는 희라쒸..^^
하희라님의 율동이 감동적이었구요..
노래도 좋았습니다..
엽기의 무대.. (느끼 성인식.. 차력)
움..
성인식 무대가 기억에 남습니다..만은..
으.. 느끼함.. 다소 민망한.. --;
차력은 아주 상쾌한 충격이었죠..
팬티를 노출하셨었던..
다리미인께서는 이번에..
빨간추리닝을 상당히 높이 끌어올려 입으셨더군요..
재밌었던것이..
고무줄로 가슴 때리기..
거참.. 빨간 자국이 남던데..
양파먹기..
생각만해도.. 아으..
무엇보다 재밌었던..
고무장갑 차력..
내가 앞에서 두번째 줄에 앉았는데..
꼭 파편이 튀길꺼 같애서 온몸이 오그라드는줄 알았죠..
공포스러웠습니다..
그리고..
절대 빼놓을수 없는것은..
현란님의 노래..
비행기 날리기에 이어진 현란님의 노래는 감동이었습니다..
밥을 먹으면 배가 불러오지만..
현란님의 노래를 들으면 마음이 불러옵니다..
말하기 어려운 그 감정의 포만감..
현란님의 라이브를 들을때..
그랬습니다..
그 가슴벅찬 감동에 많은 사람들의 눈물을 보았습니다..
모두들 아름다우십니다..
마침 내가 그날 학교오면서 외운 두개의 곡이었어요..
"나때문이죠"와 "원"..
그러나.. 전 따라부를수 없었습니다..
내목소리에 현란님 목소리가 조금이라도 가려지는것을 원치 않아서요..
손도 흔들지 못했고..
의자에 쪼그리고 앉아..
차가워진 두손을 맞대 아랫입술에 댄채 아무것도 할수 없었습니다..
오래전에 잃은줄 알았던 나의 감성을 깨워주신 현란님께 감사드립니다..
적당히 늦은 저녁.. 야외
으힛.. ^0^
바베큐라..
드라큐라 동생인가?(어후 썰렁해..)
먹을거를 기다리는데 왜이리 안오는거여?
헤헷..
나도 배가 고파서..
앞에 있는 상추며 쌈장이며 풀들을 막 먹었죠..
그리고 앞에 계셨던 분들과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박양호군, 김미화양, 지요님(맞지요? ^^), 그리고 새로 가입하시겠다는 분이 계셨고..
내 옆에는..
좌다웃 우미희..(^^)
가 자리를 함께 했습니다..
오홋..
근데, 내가 듣고 싶어하던 말들을 다들었네요.. ^^
매너좋다, 남자답다, 멋있다, 어려보인다.. ^^우와~~
물론 잠시 후에 이어질 나의 발광을 보신 후에는 느낌이 달라졌을꺼라 생각하지만.. ^^
무척 기분좋았습니다..
어쩌면 그래서 더 발광했는지도 몰러.. --;
야외에서의..
짧고도 길었던 쇼가 끝난다음에..
고기를 먹고 캠프파이어를 했는데..
맛있고 잼있더군요..
미화님은 정말 잘드시던데..
날씬한 몸매를 유지하시는것을 보면 대단합니다..
최수종씨의 등장..
여기저기서..
너무 잘생겼다!!라는 소리에..
고개를 돌려보니..
최수종씨가 서계시더이다..
제가 태권도를 배우던 시절에..
사범님이 최수종씨와 얼굴이 많이 닮았었어요..
얼른 뛰어나가 악수를 하고..
최수종씨의 노래를 듣고..
캠프파이어 불을 아마 같이 피웠었죠?
아주 좋았습니다..
최수종씨의 재밌는 춤과 하희라씨의 율동이 기억에 남네요..
참 잘맞는 사람이 결혼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캠프파이어..
나는 언제나 여행을 가면 불당번이었어요.. ^^
언제나..
연소에는 세가지가 필요합니다..
탈수있는 물질과, 온도, 그리고 산소이지요..
그런데..
비가 왔습니다..
이렇게 됐을때..
나무에는 수막이 형성되고 나무가 전체적으로 습해져서..
탈수있는 물질인 나무와.. 공기와의 접촉면적이 줄어들어 화력이 약해지고..
불이 잘 않붙는 것이죠..
이때 석유를 부어 온도를 높여주면 나무 표면의 습기를 석유의 화력으로 제거할수 있지만, 정작 불에 타는건 나무가 아닌 석유입니다..
그래서 부채질을 하지 않으면 나무에 불이 잘 붙지 않지요..
부채질을 일정한 온도가 넘게 되어서 하게되면..
부족한 산소량을 채워주면서 습기도 없애주는 효과가 있지요..
그래서 불난집에는 석유를 붓는것보다 부채질이 좋답니다.. (--;)
실은.. 어렸을때부터 불장난을 많이 했거든요.. ^^
내 나이보다 한살 많은 나이를 먹은 우리집에서..
태어나 쭈욱 자라오면서..
내가 중학교에 갈 무렵, 연탄보일러를 설치하기 전까지..
쌀쌀해지는 가을 저녁부터 추운 겨울을 지나..
따뜻한 봄날이 오기까지..
우리 집에서는 장작을 지폈습니다..
아주 가끔 장작이 부족할때면..
산에가서 나무를 집어오기도 하고..
그때는 국민학교였었던 안양초등학교에 있는..
장작을 몰래 가져오기도 했습니다..
사실 말이 몰래였지..
수위 아저씨도 나를 보면 "장작 주랴~?" 하셨으니..
허락 받은거나 다름없었죠..
지금도 기억에 남는것은..
초등학교 삼학년때..
내 몸무게보다 조금 더 나갔을꺼 같은..
굵직한 나무 뿌리를 땅에 질질 끌고 온 기억이에요..
그땐 왜그렇게 살도 약했는지..
손에 가시 박히고 피가 조금 났었는데..
"그걸 어디다 쓰냐?"하고 물어봤던..
"우리집 불때려구요!"하는 말에 끈을 나무에 묶어주셨던..
그.. 파이프가게 아저씨가 기억나요..
정말 고마웠었는데..
어린나이에 나중에 인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지만..
이젠 그냥 키큰아저씨라는것밖에 기억에 없어요..
언제나 어머니께서 불을 때시면..
저도 어머니와 함께 지하실에 있었죠..
아궁이 속에서 활활타는 불꽃을..
매운연기를 마셔가며 옆에서 보고 있었고..
스포츠 중계방송하듯이..
"방금넣은 종이선수 잘탑니다.. 짧은 장작선수는 놀고 있네요~"
이러고 놀았거든요.. ^^
날씨가 맑은 날은 연기 없이 타지만..
눅눅한 날이면 얼굴이 꺼매져갖구 기침을 콜록콜록하기도 했죠..
그래도 그 때가 나는 정말 좋았었나봐요..
지금까지도 저는 불에 매혹되고..
불을 보면 그 순간들을 기억합니다..
그날 캠프파이어에서 그랬어요..
필요한건 석유가 아니라 공기거든요..
그래서 얼른 쓰레기통 뚜껑을 가져와서 부채질을 했죠.. ^^
활활타는 불을 보면..
저는 그대로라도 밤을 샐수 있어요..
전에 어떤 책을 읽었는데..
이런말이 있더군요..
남자들이 일하고 와서 텔레비전을 보는것은..
고대로부터 이어지는 전통이라더군요..
고대에 사냥을 하고서 모닥불에 둘러앉아 피곤한몸을 쉬게 하고 동료애를 다지던 전통이 현대화된거래요..
어쨌든 저는 불을 보면 좋아요.. ^^
고구마
다들 맛보셨는지 모르겠어요..
많이 구웠는데..
내가 구운 고구마를 받아먹는 모습이 흐뭇했어요.. ^^
손가락들 까지고 데이고 해서 따끔따끔했지만..
고구마 먹는 모습들이 다들 너무 이뻐서..
계속하지 않을수 없었죠..
현란누님께 고구마 드린게 참 좋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