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기,대학 초년생까지도 체중과다(?-혹자 솔직하라고 종용한다 뚱뚱이라고)였다.
그래도 살 찔 체질은 아니었나?? 남친이 생기니 절로 살이 빠진다. 기어이 52키로까지 갔다. 그래도 별로 몸매는 안 이쁘다.
하체비만형이라 허벅지는 여전히 돗보인다. 그래도 잘 유지하여 26세 젊은 나이로 결혼에 성공했다.
울 신랑 내가 그냥 적당히 통통하니 좋았단다. 근데 결혼후 어릴적 사진을 보고 기절했다. 사기결혼이라고~~ 물어내란다. 메롱한번 해줬다.
27세에 임신해서 28세에 아기 낳다. 나의 임신기간은 정말 지옥이었다. 물론 더 심한 사람도 있었을께다.
5개월이 되도록 입덧때문에 제대로 먹지를 못했다. 맨날 쓰러져 있다 간호사 불러다 영양제 맞았다.
6개월째 접어들어 입덧이 끝나고 아침,저녁으로 비빔밥 먹었다. 산달되었을때 78키로 나갔다. 으악..
사실 두번 유산 후의 임신이라 몸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에 운동 안하고 먹는것만 잘 챙겨먹어서 였을게다.
하지만 유산의 원인을 따져보면 이것 또한 비만이나 스트레스에서 찾아볼수 있을게다.
비만은 모든 기관의 원활한 성장을 방해하니까 그래서 소아비만,청소년 비만 반드시 고쳐주라고 강력히 주장하는 바이다.
사실 성격은 좀 낙천적이라 스트레스를 별로 안 받는 타입이었던듯하다. 지금은 다르지만..
갑작스런 체중증가는 내 몸 곳곳을 파괴했다.
가장 크게 나타난것은 골반쪽 통증이었다. 8개월째들어서자 골반이 빠질듯 아파와 걷기도 앉아 있기도 힘들었다. 그리고 무릎,발목들이 체중을 견디다 못해 서서히 무너졌다.
이 현상들은 산후에도 마찬가지였다. 또한 골반이 벌어지지 않아 수술을 하고 난 후 혈압이 올라가 누워 잘수도 없었다.
(나의 요가 스승님은 내 골반이 벌어지기 힘든 형상을 지니고 있다고 진단하셨다. 그래서 골반 벌리기 운동을 미리 미리 열심히 했어야 한다고 하셨다.)
한 여름이라 제대로 산후조리도 하지 못하고.. 나중에 후회할 줄 모르고..쩝.
산후에도 일년정도 골반꼬리뼈쪽이 아파서(특히,오른쪽) 왼쪽으로 약간 기울지게 앉곤했다. 아무리 정형외과 찾아가서 골반사진,무릎사진 찍어봐도
이상이 없단다 물리치료 몇번 하고 나면 며칠 괜찮다가 또 아프고 악순환의 연속이었다.
또다른 증상이 나타났다. 무리한 복부의 증가는 자궁의 위치를 틀어버린 것이다. 주로 임신해본 여자들은 이런한 증상들이 많다.
자궁이 아래로 점점 내려가는 현상.. 모든 장기는 제 위치를 이탈하면 기능 이상으로 이어진다. 쳐진 자궁은 방광과 대장을 압박하게 되고, 원하지 않지만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말 못할 증세들을 가지게 된다. 이양 말하는 김에 솔직히 다 털어놓자. 변비,생리통,요실금,치질 또한 골반 통증, 요통 온갖 통증을 다 가지게 되었다. 이러한 사소한 통증들을 간과했을때
이들은 온몸으로 번져가게 된다.. 백선생 현명하지 못하여 병원만 오락가락 하다 병 키웠다. 이는 차후에 다시 언급하자.
혹자는 산후 몸이 더 좋아졌다는 말을 하는 경우도 있는데 진짜 복 받은 경우다. 혹은 관리를 잘 한 현명한 분들!!
이제 남은 일은 이러한 통증들을 완화시키기 위한 자기 반성인게다.
산전에는 비틀린 골반의 위치를 미리 회복시키고, 골반의 형상에 따라 벌리는 운동을 집중적으로 하여 태아를 위한 좋은 공간을 마련한다.
반가부좌로 앉았다가 한쪽 발을 뒤로 돌려 (무릎꿇을 때처럼)엉덩이 옆에 놓고, 좌우를 비교해본다. 불편한쪽으로 앉아 엉덩이를 낮추거나 상체를 뒤로 비틀거나 해서 좌,우 느낌이 비슷해 질때 까지 노력한다.
또한 발 잡고 무릎 뒤로 보내기와 발 끌어 올리기등 동작으로 골반의 균형을 회복한다.
그리고 중요한 자세.. 옛날엔 밭에서 김매다 애 낳았다는 얘기들을 많이 들었다. 그렇다. 김매기 자세. 우리 어머니들 수술을 안해도 애 쑥쑥 잘 나을수 있었던 게 다 요 자세 때문이 아니었을까 싶다. 하나 더 하자면 나비,박쥐자세 무리되지 않게 하자
산후에는 벌어진 골반 좁히기와 자궁의 제 위치 회복, 복부 수축,골반 저근 강화에 중점을 두어야 한다.
주로 비틀기 자세들은 복부를 수축시키고 골반을 좁힌다. 또한 임신때 잡혔던 허리뒤쪽 살들(요거이 아가씨적 몸매를 본격적 아줌마 몸매로 만드는 주범이다.)을 비틀어 빼준다.
또한 누워서 무릎 세우고 엉덩이 들어 올리는 동작, 어깨로 서기(도립자세)등으로 내부 장기들의 위치 회복에 애써야 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괄약근 수축 운동을 수도 없이 하여 골반 저근을 강화시켜 내려오는 장기들을 지탱하게끔 해야 한다. 이는 비단 산모들 뿐 아니라 직립하는 동물이면 공히 해야한다.
이를 진작에 알았더라면 인생을 그리 고생하지 않았을텐데 그때 우둔했음이 결국은 나를 요가의 길로 들어서게 했지만.. 알았으니 실제로 맞는지 둘째 아이나 가져볼까나...
첫댓글 글 잘 읽었습니다~ 질문 있는데요~ 김매기 자세가... 구체적으로 어떤 자세인지^^
쪼그려 앉아서 밭매기 자세 아닌가요?? ^^